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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시사

[2023. 3. 15] 러시아, 흑해 공역상에서 미군 MQ-9 리퍼에 충돌해 추락

라마막 2023. 3. 15. 16:18
MQ-9 리퍼(Reaper)/제네럴 아토믹스

이번엔 러시아가 오버를 한 듯. 무인기가 흑해 공해 상에서 돌아다니니 겁준답시고 주변에서 빙빙 돌면서 비행 방해를 했나 봄.

처음에는 앞으로 가 예비 연료를 무인기에 부어댔고, 그걸로도 계속 정상비행을 했더니 후방 프로펠러를 깬다고 들이 받았다는 듯. 그래놓고 지도 동체 손상이 가니 크름 반도 어디 기지로 돌아갔고, MQ-9은 공해상에 추락해 러시아-미국이 지금 먼저 건지기 위해 레이싱 중이라고 함. (정확하게 어떻게 프로펠러를 건드렸는지가 보도되지 않는다. 설마 레이더 들어있는데 레이돔으로 갖다 댄 건 아니겠지;;;)

미측 분석으로는 항공기 시야를 막는다고 연료를 부어댔고, 그래도 소용이 없자 딴엔 무인기의 비행 방향을 바꿔본다고 프로펠러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러시아는 충돌한 적 없다, 주변에서 빙빙 돌기만 했는데 혼자 꼴아박았다 식으로 주장하고 있으나, 무인기가 왜 무인기인가... 그렇다. 온갖 센서에 카메라 덩어리인데, 촬영된 영상이 당연히 있을 터.

펜타곤도 지금 문제의 촬영 영상을 공개하기 위해 영상에 대한 기밀 해제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함.

※ 사실 웃기는 건 이 상황에도 미측은 상황 악화와 직접 개입을 바라지 않고 있으므로 대응이 "생각보다" 소극적이라는 점이다. 노트르담 대 로스쿨의 메리 앨런 오코넬 교수가 지적하길, "흑해에 연료를 뿌리고 공해 상에서 위협을 가했는데, 미국은 아직도 러시아 측에 '불법(unlawful)'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

마찬가지로 자기 영역 표시나 하려고 했지, 일 키워서 미국이 개입하는 걸 바라지 않는 러시아 역시 "어 근처에서 날고 있었는데 그거 혼자 추락했음, 난 손 안댔음"이라는 변명으로 대응 중. 한 판 붙을 작정으로 한 짓이라면 그냥 격추를 했겠고(이유야 나중에 얼마든지 갖다 대면 된다), 우발적으로 난 사고지만 뻗댈 깡이 있다면 "니가 다가오니 추락시켰다 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이 우크라이나 전쟁은 개입한 국가나 연루된 국가 중 누구라도 좋아서 계속 진행 중인 것이 아님을 방증한다.

#우크라이나전쟁 #국제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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