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역사

사진과 함께 살펴보는 세계 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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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사 26

[1935. 3. 8] 반평생 주인만 기다린 명견 하치코, 시부야 역에서 눈을 감다

"하치코(ハチ公)"로 잘 알려진 강아지의 동상. 아키타 종이던 하치코는 1923년 11월 10일, 아키타(秋田)현 오다테(大館) 인근의 한 농가에서 어미 견의 여덟째 강아지로 태어나 '하치(여덟)'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러던 것을 당시 도쿄 제국대학 농학과에 재직 중이던 우에노 히데사부로(上野 英三郎, 1872~1925) 교수가 농가에 방문했다가 강아지였던 하치코를 사들여 독신으로 살고 있던 도쿄 시부야(渋谷)의 자택으로 데려왔다. 이후 하치코는 매일같이 기차를 타고 교수가 출근하면 역까지 따라 나섰고, 주인님이 열 시간 뒤 다시 돌아 때까지 내내 시부야 역에 앉아 주인을 기다렸다. 하지만 1925년 5월 21일, 학교에서 강의 중이던 우에노 교수는 뇌출혈로 쓰러졌고, 그날부터 집으로 통근열차를 타고 돌..

근대사 2023.01.09

[1853. 12. 30] 미국-멕시코, 개즈덴 매입 성사

1853년 12월 30일, 미국-멕시코 간의 개즈덴(Gadsden) 매입이 성사됐다. 당시 미국은 남부 해안을 가로질러 캘리포니아까지 철도 연결을 추진하고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계속 발생하는 미-멕시코 간의 국경 분쟁을 해결하고 싶어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멕시코로부터 76,845 제곱킬로미터의 땅을 $1천만 달러(현재 가치로 $2억 3천만 달러)로 구입했다. 이 매입은 미국이 미 본토의 영역을 사실상 확정한 마지막 대규모 영토 획득 사건이었으며, 이를 마지막으로 미 본토의 국경이 확정됐다. 대부분의 역사가들은 당시 멕시코 대통령이던 산타 안나(Antonio Lopez de Santa Anna, 1794~1876)가 추후 미국과 전쟁을 원했기 때문에 이를 위한 준비 차원에서 개즈덴을 미국에 판 것으로 ..

근대사 2022.12.31

[1916. 12. 30] 러시아를 흔든 괴승(怪僧) 라스푸틴의 최후

그레고리 라스푸틴(Grigori Rasputin)은 러시아의 마지막 차르인 니콜라이 2세(Nickolai Alexandrovich Romanov, 1868~1918)와 친밀해지면서 제정 러시아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결과적으로는 러시아가 몰락하는 시발점을 마련했다. 사진은 1910년 경에 촬영된 것을 디지털 채색한 것이다. : 러시아 중부 포크로브스코예(Pokrovskoye: 현재의 튜멘 주) 출신. 시베리아의 농부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1897년 한 수도원에 순례를 간 것이 계기가 되어 아예 수도승이 되었다. 그는 스스로 수도승 혹은 '방랑 순례자(스트라니크)'를 자처했지만, 그렇다고 러시아 정교회에서 사제나 수사 같은 공식 직함이나 직위를 받은 적은 없었다. 그는 1903년부터 상페테르부르크(..

근대사 2022.12.27

[1870. 1. 11] 여성의 '생식력'을 높여준다는 빅토르 누아르의 청동상 전설

프랑스의 언론인인 빅토르 누아르(Victor Noir, 1848~1870)의 무덤 모습. 무덤 앞에 조성된 청동상은 누워있는 누아르의 모습을 따서 만들었으며, 그의 바지 쪽에 특이하게 돌출된 부분이 보인다. 이 돌기 때문에 누아르의 무덤은 유명인사들이 매장된 파리 파르라세즈(Père Lachaise) 공동묘지에서 가장 여성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손꼽힌다. 전설에 따르면, 이 곳에 방문하여 청동상의 입술에 키스를 하고, 다리 옆 모자 속에 꽃을 위로 향해 꽃은 후 문제의 "돌출부"를 문지르거나 접촉하면 여성의 생식력이 증가해 난임(難姙) 여성이 임신하기 쉬워지고, 성 생활 능력이 향상되며, 일부 설(?)에는 미혼 여성이 1년 안에 남편감을 만난다는 도시 전설이 따른다. 이 무덤 앞의 청동상은 이 전설..

근대사 2022.12.18

[1886] 미국으로 이송하기 위해 해체 중인 '자유의 여신상'

1886년, 프랑스 파리에서 완성 후 미국으로 이송하기 위해 해체 작업 중인 '자유의 여신상(The Statue of Liberty)'의 모습. 보다시피 최초 완성했을 당시에는 짙은 갈색으로, 동으로 만든 동상이었기 때문에 재질의 색상이 그대로 나타나 있었다. 하지만 30년의 세월이 지나가면서 갈색은 서서히 부식현상 때문에 녹색으로 변화했다. : 최초 작품명은 . 프랑스의 조각가인 프레데리크 바르톨디(Frédéric Auguste Bartholdi, 1834~1904)가 설계했으며, 실제 대형 동상으로 제작하기 위한 철골조 작업은 '에펠탑'으로 유명한 구스타프 에펠(Alexandre Gustave Eiffel, 1832~1923)이 맡았다.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 정부가 미국 정부에 보낸 독립 100주년..

근대사 2022.12.16

1929년에 철거된 뉴욕의 '오리지널' 왈도프-아스토리아 호텔

뉴욕 시내에 위치하고 있던 '오리지널' 왈도프 아스토리아(Waldof-Astoria) 호텔의 모습. 이 호텔은 1929년에 철거됐으며, 철거 후 부지에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The Empire State Building)이 들어섰다. : 참고로 새로 개장한 왈도프-아스토리아 호텔은 301 파크 애비뉴에 들어서 있으며, 같은 해 여름에 이 부지를 새로 구입해 호텔을 올렸다. 특히 새 호텔이 개장하던 시점은 세계경제대공황이 오기 직전 경제 대 호황기였으므로 투자자가 순식간에 모였다. 부지는 뉴욕 센트럴 레일로드 사가 보유하던 부지였으며, 원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 넣던 발전시설을 설치했던 부지였다. 새 호텔은 1931년 10월 1일에 개장했으며, 오늘날에도 세계 최고급 호텔 중 하나로 손꼽힌다. 현재 ..

근대사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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