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역사

사진과 함께 살펴보는 세계 속 이야기

미국사 65

[1882] 누명을 쓰고 교수형을 당한 이를 위한 사죄비

1882년에 잘못된 판결로 교수형을 당한 조지 존슨(George Johnson)의 비석. 애리조나 주에서 촬영된 사진이다. 그는 1882년에 정당한 방법으로 말을 한 마리 구입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알고보니 그 말은 도둑맞은 말이었으며, 존슨은 자신도 모르게 장물을 산 셈이 됐다. 얼마 후 말 주인은 도둑맞은 자신의 말을 알아보았고, 존슨을 말 도둑으로 몰았다. 존슨은 자신이 산 말이 도둑맞은 말이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다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그의 말을 받아 들이지 않고 교수형에 처했다. 하지만 그가 죽고 불과 얼마 후 진범이 잡히면서 존슨은 누명을 쓰고 죽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애리조나 주 툼스톤(Tombstone, AZ)의 풋힐(Foothill) 공동묘지에 매장됐다.

근대사 2023.05.16

[1839. 4. 3] 야구의 '창시자' 더블데이 장군...진실일까 거짓일까?

남북전쟁 중 북군 지휘관이던 애브너 더블데이(Abner Doubleday, 1819~1893) 소장의 모습. 사실 그는 남북전쟁 중 첫 전투가 된 포트 섬터(Fort Sumter) 방어전에 투입되어 "첫 발"을 쏴 사실상 남북전쟁을 개시한 인물이다. 하지만 그가 아직도 잘 굴러가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케이블 카를 설계해 특허를 받았고, 무엇보다 사후인 1908년 "야구를 발명한 사람"으로 인정받았다는 사실(물론 뒤에 기술하겠으나, 논란이 있긴 함)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 더블데이는 누구일까? 더블데이의 군 경력은 생각만큼 화려하진 않은데, 일단 집안이 내내 군인 집안으로 할아버지가 미국 독립전쟁 참전용사, 아버지가 1812년 전쟁 참전용사 출신이다. 아버지는 전후 미 의회에서 의원을 지냈다. 그 과정에..

근대사 2023.05.16

[1934. 5. 11] 미 중서부 최악의 '더스트 보울'로 농작물 초토화

1934년 5월 11일, 미국 중서부의 먼지폭풍을 의미하는 '더스트 보울(Dust Bowl)' 현상이 시작됐다. 이 현상은 미 중서부 농업을 파괴한 결정적인 자연재해였다. 1931년, 가뭄이 미 중서부를 타격하면서 상당 수의 농작물에 타격을 입혔다. 이미 목초지에 동물을 지나치게 많이 방목한데다 원래부터 바람이 많이 불던 지역이다 보니, 모래폭풍이 시작됐을 때 어마어마한 규모로 불어 닥쳤다. 잘못된 농업 방식과 목초지 과잉 방목 때문에 표토는 파괴된 지 오래였고, 이 때문에 바람이 불자 먼지가 사방으로 흩날렸다. 1931년 5월 11일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먼지 바람이 일어나면서 중서부 지역의 농작물을 초토화했다. 이 날 하루 동안의 바람으로 3억 5천만 톤의 토사가 미 중서부 평야지대에서부터 날아와 이..

현대사 2023.05.12

[1869. 5. 10] 미국 대륙횡단열차, 유타주에서 연결되며 완공

1869년 5월 10일, 미국 유타 주의 프로몬토리(Promontory, UT)에서 마지막 황금 핀을 박으며 미국 대륙횡단 철도가 완성됐다. 대륙횡단철도는 1863년에 처음 착공했으며, 이미 열차망이 깔려있던 미 동부의 철로와 서부 샌프란시스코를 연결하기 위해 시작됐다. 서부와 동부 철로는 아이오와 주 플러프스(Bluffs)를 거쳐 연결하도록 계획됐다. 이 철도는 총 3개 민간 철도업체가 참가했으며, 철로를 깔 부지는 미 연방에서 제공했다(라고는 하나 사실 토지 대부분은 이전 인디언들이 살다가 떠난 곳이었다). 웨스턴 퍼시픽 레일로드(Western Pacific Railroad)사는 오클랜드부터 샌프란시스코까지 212km 구간을 공사했고, 센트럴 퍼시픽 레일로드(Central Pacific Railroa..

근대사 2023.05.10

[1992. 4. 29] LA 흑인 폭동 발생...코리아타운 등 대규모 피해

1992년 4월 29일, LA 도심에서 벌어진 LA 폭동사태 중의 모습. 흑인인 로드니 킹(Rodney King)이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과잉 폭력을 당한 정황이 비디오로 공개되면서 시작된 이 폭동은 흑인 인종 분규 형태로 터져나왔다. 로드니 킹 사건 이전에도 LA 경찰은 경찰청장이던 데릴 게이츠(Daryl Gates)의 지휘 하에 소수민족에 대해 폭력적인 과잉 대응을 해오고 있다는 불만이 쌓이고 있었으며, 그 중 특히 흑인 공동체가 가장 불만이 컸다. 노골적인 인종 차별 외에도 강경진압 정책에 따라 LA 경찰이 '군대화' 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었으며, 이는 결국 과잉진압을 낳아 문제가 발생했다. 1991년 3월 3일, 로드니 킹은 고속도로 상에서 경찰 추격을 벌인 뒤 체포당했다. 경찰은 세워진 ..

현대사 2023.05.01

[1999. 3. 26] 미 공군의 '제프 황' 대위, 유고 내전 중 F-15C로 사상 첫 '더블 킬' 달성

1999년 3월 26일, 미 공군의 제프 '클로' 황(Jeff 'Claw' Hwang) 대위가 F-15C를 몰고 얼라이드 포스(Allied Force) 작전에 참가해 두 발의 AIM-120 미사일로 MiG-29 펄크럼(Fulcrum) 두 대를 격추했다. 당시 그는 약 26km 거리에서 펄크럼을 격추했으며, F-15의 역사상 첫 더블 킬(double kill)이기도 했다. 제프 황 대위는 소령으로 진급했으며, 이 작전 후 2000년에 오레곤 공군 주 방위군으로 군적을 옮겼다. 그는 2015년 대령으로 전역했다. : 한국계 재미교포 조종사. 전역할 때 주한 미국대사관 등에서 공지하기도 했었다. 1990년에 임관했으며, T-37을 타다가 F-15C로 기종전환한 뒤 미 공군 제 48전투비행단 493 전투비행대대..

현대사 2023.04.25

[1999. 4. 20] 미국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기사건 발생

1999년 4월 20일, 미국 콜로라도 주 콜럼바인(Columbine) 시의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총기학살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학교에서 발생한 첫 대규모 총기사건이었으며, 2007년 4월 16일 버지니아 주 블랙스버그(Blacksburg)의 버지니아 테크(Virginia Tech)에서 재미교포 학생에게 32명이 살해당한 일명 '버지니아 테크' 총기사건 이전까지 최악의 사건으로 꼽혔다. 콜럼바인 사건은 12학년(한국의 고3)으로 재학 중이던 에릭 해리스(Eric Harris, 1981~1999)와 딜런 클레보드(Dylan Klebord,1981~1999)가 무장을 한 상태로 학교 식당에 들어와 총기로 학우 및 교사들을 살해했으며, 이날 총 12명이 사망했다. 에릭은 하이포인트 995(Hi-point..

현대사 2023.04.22

[1898. 4. 25] 美, 쿠바-필리핀 봉쇄를 시작으로 미서전쟁 개전

1898년 4월 25일, 윌리엄 맥킨리(William McKinley, jr., 1843~1901) 대통령이 쿠바와 필리핀 봉쇄를 명령하면서 미-서 전쟁(Spanish-American War)이 시작됐다. 미 의회는 공식적으로 4월 25일 스페인에 선전포고를 날린 뒤 적극적인 공세작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 사실상 스페인 해상전력의 "결정적 몰락"을 알리고, 강철선으로 함대를 꾸린 후 전세계를 돌며 항해경험을 쌓은 미 해군의 "위대한 백색함대"가 세대교체를 알린 전쟁. 전쟁은 쿠바와 필리핀 두 곳에서 진행됐으며, 이 전쟁의 가장 큰 수혜자는 훗날 대통령을 지낸 시어도어 루즈벨트(Theodore Roosevelt, 1858~1919)였다. 뉴욕 경찰청장(선출직)을 거쳐 해군차관에 임명된 그는 이 전쟁이 터..

근대사 2023.04.21

[2001. 4. 19] 9.11 이전 미 본토 최대 테러 사건인 '오클라호마 정부청사 테러사건' 발생

1995년 4월 19일, 미국 오클라호마 주 오클라호마 시티 내 연방정부 청사 건물인 알프레드 P. 뮤라(Alfred P. Murrah) 빌딩에 폭탄 테러가 자행됐다. 뮤라 빌딩은 미 연방정부청사 단지로 사용 중이던 건물이며, 저층에는 대형 유아 탁아소가 마련되어 있었다. 이 테러사건이 발생하기 전, 두 건의 논란이 많던 사건이 앞서 발생했다. 두 건 모두 무장 및 비무장 민간인을 상대로 연방 사법집행기관이 대립했던 사건으로, 하나는 1992년 아이다호 주 루비 릿지(Ruby Ridge, Idaho) 주에서 발생한 사건이었으며 두 번째는 1993년 텍사스 주 웨이코(Waco, TX)에서 발생한 사건이었다. 테러를 자행한 티모시 맥베이(Timothy McVeigh, 1968~2001)는 걸프전 참전용사로,..

현대사 202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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