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역사

사진과 함께 살펴보는 세계 속 이야기

탈냉전 5

[1991. 7. 10] 사출좌석 고장으로 캐노피에 끼어버린 조종사

1991년 7월 10일, 미 해군의 KA-6D 인트루더(Intruder)에 탑승 중이던 무장수 겸 항법사인 키스 갤러거(Keith Gallagher)대위가 사출좌석 고장으로 일부 사출이 되는 바람에 캐노피에 몸이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종사인 마크 베이든(Mark Baden) 대위는 캐노피에 낀 갤러거를 항공기 위에 얹은 상태로 에이브러햄 링컨(USS Abraham Lincoln, CVN-72)함에 무사히 안착했다. 비행 중 갑자기 갤러거의 좌석이 사출되면서 낙하산이 개방됐으나, 이 낙하산은 제대로 펴지지 않고 항공기 수직미익에 감겼다. 그나마 그 덕에(?) 갤러거는 완전히 날라가지 않고 항공기 미익에 걸려있었으며, 낙하산은 항공기의 통제에 영향을 주지 않게 감겨 있었다. 갤러거는 갑작스런 사출 중 돌..

현대사 2023.07.10

[1994. 7. 8] 북한의 통치자 김일성 사망

1994년 7월 8일, 북한의 김일성(金日成, 1912~1994) 주석이 사망했다. 20세기 최악의 독재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는 해방 후 혼란기에 소련의 비호를 받으며 북한에 입성했으며, 표면적으로는 사회주의 '공화국'을 수립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세습제의 왕조나 마찬가지인 '김씨(金氏) 조선'을 만들었다. 그는 사실상 신성 불가침의 절대 왕조를 수립해 권력을 휘둘렀지만, 그의 최후와 관련해서는 아직도 여러가지 추측이 혼재한다. 특히 말년에는 아들 김정일(金正日, 1997~2011)에게 권력 싸움에서 패해 실권을 상실한 상태였고, 이미 후계작업이 완료된 상태였기 때문에 '암살설'과 '사망 방치설' 등이 존재한다.1994년 7월 8일 오전, 김일성은 향산군(香山郡)에 세워 놓은 초대소(별장)에 있다가 심..

현대사 2023.07.08

[2000. 6. 26] 빌 클린턴 대통령, 인간 게놈 유전자 지도 완성 발표

2000년 6월 26일, 미국의 빌 클린턴(Bill Clinton, 1946~) 대통령이 인간 게놈(genome)의 완전한 지도가 최초로 완성됐다고 발표했다. 통칭 '휴먼 게놈 프로젝트(Human Genome Project)'는 1984년에 시작됐으나, 공식적으로 본격화 된 것은 1990년이었다. 이 사업의 목표는 인간의 DNA를 구성하는 염색체의 바탕 지도를 만드는 것이며, 이를 시작으로 완전한 인간 게놈 유전자를 식별하고, 지도를 완성하고, 배열구조를 파악하고자 했다. 이 사업은 지구상에서 실시된 최대규모의 생물학 공동연구 사업이었으며,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독일, 중국의 총 20여개 대학이 참여했다. 완성된 게놈지도는 사실 '완성된 그림' 보다는 모자이크에 가까웠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는 ..

현대사 2023.06.27

[1941. 10] 말레이시아에서 훈련 중인 제 9 구르카 라이플 연대원들

1941년 10월, 말레이시아 정글에서 훈련 중인 영국군의 제 9 구르카(Gurkha) 라이플 연대 2대대원들의 모습. 인도의 삼 마넥샤우(Manekshaw) 참모총장(대장)은 한때 이 구르카 족을 가리켜 이렇게 말했다. "만약 누군가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그놈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던가 구르카 족이던가 둘 중 하나다." 산악민족인 구르카는 네팔의 전통부족으로, 처음에는 구르카 인들끼리 부족생활을 했으나 네팔이 영토를 확장하면서 네팔의 일부가 되었다. 전설에 따르면 이 "구르카"의 이름은 중세의 힌두 전사이자 성인인 구루 고라크나스(Guru Gorakhnath)에서 기원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은 식민지 경쟁이 한창이던 19세기에 네팔로 침공했다가 구르카 족에게 처절한 참패를 당했는데, ..

[2003. 12. 13] 사담 후세인, '붉은 새벽' 작전으로 체포

2003년 12월 13일, 독재자인 사담 후세인(Saddam Hussein, 1937~2006) 이라크 전 대통령이 "붉은 새벽 작전(Operation Red Dawn)"으로 레이먼드 오디어노(Raymond T. Odierno, 1954~2021) 소장이 지휘하는 미 육군 제 4사단에 체포됐다. 이 작전은 후세인이 은닉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두 장소가 특정되면서 개시됐다. 미 육군은 두 지점에 병력을 급파해 수색했으나 어느 장소에서도 후세인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병사 하나가 바닥에 튀어나온 바닥재를 걷어찼고, 그 자재가 옆으로 치워지면서 작은 굴이 하나 발견됐다. 미군이 안을 제대로 수색하기도 전에 후세인이 먼저 굴에서 스스로 손을 들고 나왔으며, 스스로 저항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후 투항했다. 미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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