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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 12. 27] 연합군, 노르웨이 '아쳐리(화살)' 작전 개시

라마막 2022. 12. 27. 10:45

19411227, 노르웨이 복쇠위(Vågsøy)와 몰뢰이(Måløy)에서 '아쳐리(Archery)' 작전이 실시됐다.

연합군은 이 날 노르웨이령 섬인 복쇠위와 몰뢰이를 기습하면서 연합작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 작전은 처음부터 항공 지원을 기습 계획 초기 단계부터 포함 시켰다. 이는 같은 해 초 로포텐(Lofoten) 2차 공습작전의 교훈을 반영한 것으로, 당시 연합군은 항공 지원을 계획에서 빼놓는 바람에 기습에 참가한 함정들이 추축국 항공기 공격에 그대로 노출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두 섬에는 독일군이 주둔하면서 해안 방어를 강화한 상태였으므로 연합군은 이를 극복해야 했다. 수집된 정보에 따르면 독일군 181 사단에 소속된 병사 150명과 전차 한 대, 100명의 건설 노무자들이 섬 내 마을에 상주하고 있었고, 또한 인근 헤르디아(Herdia)와 스타방예르(Stavanger), 트론드하임(Trondheim)에 기지를 둔 약 37대의 전투기가 폭격기가 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근처에 독일 해군 전함은 포착된 바가 없었다.


작전에 투입된 영국 육군 소속
"코만도(Commando)" 부대는 총 5개 집단으로 나뉘어 작전에 투입됐다. 1 집단은 복쇠위 남쪽 2km 정도 떨어진 홀레비크(Hollevik)에 상륙했고, 2 집단은 홀레비크 남쪽에 상륙했다. 3 집단은 항공기가 폭격으로 섬을 한 차례 쓸고 나면 그 직후 상륙하기로 결정했다. 4집단은 예비대로 놔두었으며, 5집단은 구축함 오리비(Oribi, G66)함에 승선하여 몰뢰이를 지나친 뒤 울베순드(Ulvesund)로 잠입하기로 했다. 이들은 남부 복쇠위의 북쪽에 상륙하여 북쪽에 주둔 중인 독일군 증원병력이 남쪽으로 내려오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임무를 부여 받았다.

이들의 기습을 받은 독일군은 모두 당황하여 큰 타격을 받았으나, 생각보다는 금방 태세를 갖춘 후 반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몰뢰위 섬에 설치됐던 4문의 해안포 중 3문이 상륙 전 실시된 정밀 폭격에 당해 무력화 됐다. 폭격이 끝난 뒤에는 시간차를 두지 않고 영국군 코만도가 밀려들었으므로 독일군은 제대로 방어 태세를 갖추지 못했고, 전원이 용감하게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전투는 불과 20분 만에 종료되고 말았다.

이 전투 후 독일군은 노르웨이도 연합군의 기습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깨닫고 이후 노르웨이까지 대서양 방벽을 강화했으며, 30,000명의 병력을 증강하여 배치했다. 특히 이 때부터 히틀러는 노르웨이가 "이번 전쟁에서 운명이 갈리는 지역"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적지 않은 병력과 장비가 노르웨이 방면으로 배치됐다. 결국 이 한 차례의 기습 덕에 적지 않은 수의 독일군 병력이 노르웨이에 묶여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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