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피스 벨(Memphis Belle)이라는 별칭을 가진 B-17 폭격기가 자신의 이름을 따오게 된 실제 이름의 주인공과 만나는 모습. '멤피스 벨'은 테네시 주 멤피스에 살던 마거릿 폴크 양에서 따와 기체 이름을 붙였다. 모건은 영국으로 떠나기 직전 그녀와 만난 사이였다.
B-17F, 기체번호 41-24485는 처음으로 25회 임무 달성 기록을 세운 미 육군항공대(USAAF) 소속 B-17이었으며, 25회 임무 달성 직후에는 미 본토로 소환되어 전쟁 채권(war bonds) 판매에 합류했다.
'멤피스 벨'의 유명한 노즈 아트(Nose art: 기수에 그린 그림)은 1941년 4월, 에스콰이어(Esquire) 잡지에 나왔던 조지 페티(George Petty)의 핀업 포스터를 따라 그린 것이다. 대원들은 기체 왼쪽에 조지 페티가 청색 수영복을 입은 그림을, 우측에는 적색 수영복을 입은 그림을 그렸다. 이 그림은 이름 모를 미국의 한 화가가 그렸으며, 이후 영국 베싱본(Bassinbourn) 출신의 토니 스타서(Tony Starcer) 상병이 그림을 다듬었다.
폭탄 그림 위의 별은 해당 기체가 폭격단 임무 지휘를 했던 횟수를 나타낸 것이지만, 사실 이 횟수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적색 별은 전투비행단 전체를 이끌었던 횟수를 표시한 것이다. 폭격 임무 마크 아래의 8개 스와스티카(독일군 마크)는 "멤피스 벨"이 격추 한 독일군 항공기 숫자로, 서적 『멤피스 벨-신화를 해석하다(Memphis Belle-Dispelling the Myths)』에서는 실제 멤피스 벨이 여덟 대의 독일군 항공기를 격추 한 적이 없다고 적었다. 대신 이 숫자는 '항공기에 탔던 승무원들이 다른 임무에서 격추 한 숫자'를 표시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실제 멤피스 벨의 승무원은 기체 정비소요 때문에 가끔 다른 항공기를 타고 다른 임무를 소화하기도 했다.
모건과 폴크 양은 2차 세계대전 중 전쟁 채권 전국 홍보가 끝나고 약혼했지만, 두 사람은 결혼하지 않고 1990년까지 좋은 친구 관계로만 지냈다.
해당 기체는 오하이오 주 데이튼의 미 공군 국립 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 사진=멤피스 대학교 대학 도서관, 보존 및 특수 수집과
■ 디지털 채색=Rarity Color
'전쟁사 > 2차세계대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41. 12] 미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장교가 된 안창호 의사의 딸, 수산 안 커디 (0) | 2022.12.22 |
---|---|
[1945. 9. 15] 다리를 잃고도 거침없던 에이스, 더글러스 베이더 경 (0) | 2022.12.21 |
[1974. 12. 18] 일본육군의 마지막 항복자, 나카무라 테루오 이병 (0) | 2022.12.20 |
[1929. 12. 18] 타코마 시에 전력 공급 중인 미 해군 렉싱턴 항모 (0) | 2022.12.20 |
[1942] 함포 사격 연습 중인 전함 무사시 (0) | 2022.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