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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사/2차세계대전사

[1945. 5. 7] 독일, 연합군의 무조건 항복문서 서명

라마막 2023. 5. 8. 20:38

1945년 5월 7일, 독일군의 알프레드 요들(Alfred Jodl, 1890~1946) 대장이 연합군의 무조건 항복 문서에 서명 중인 모습.

요들은 사실 소련의 잔학한 보복이 예상됐으므로 서방 연합군(미-영-자유프랑스)에게만 항복을 하고 전쟁을 끝내보려 했으나, 연합군 최고사령관인 드와이트 아이젠하워(Dwight D. Eisenhower, 1890~1969) 원수는 이를 거부하고 연합군 전체에 대한 조건없는 항복을 선택하지 않을 시 독일군이 서방 연합군에게 항복하는 것을 수리하지 않고 소련군에게만 항복을 허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요들은 히틀러의 뒤를 이은 칼 되니츠(Karl Donitz, 1891~1980) 원수와 이 문제에 대해 상의했으며, 되니츠는 요들로 하여금 서방 연합군 측이 요구하는대로 무조건 항복문서에 서명하라고 지시했다.

서방 연합군 측은 소련측 입장을 존중해 독일군의 항복을 단독으로 받지 않았으나, 문제는 항복문서 서명식에 출석했던 소련측 장성인 이반 수슬로파로프(Ivan Susloparov, 1897~1974) 소장이 항복문서를 수리할 법적 권한이 없었기 때문에 이튿날인 5월 8일자로 별도의 항복문서 서명식을 가졌다. 전투는 이 두 문서가 모두 서명될 때까지 계속 이어졌다.

2차세계대전은 현재까지 인류가 겪은 가장 광범위하고 가장 파괴적인 전쟁이다. 연합군은 전쟁기간 중 9백만 명에서 1천 30만 명의 병사를 잃었으며, 추축국은 5천 5백만 명에서 5천 8백만 명의 목숨을 잃었다. 한편 양 진영이 전쟁을 치르는 동안 그 사이에서는 약 2,560만 명의 민간인이 희생됐다. 그 중에는 약 6백만 명의 유대인과 약 5백만 명의 소수민족 및 장애인 등 나치에게 학살당한 이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유럽 전선은 이렇게 일단락 되었으나, 태평양에서는 아직 일본이 마지막 저항을 계속 하고 있었다. 일본은 추축국에서 홀로 남아 8월 중순까지 버티다 항복했으며, 전쟁은 일본 역시 무조건 항복 문서에 서명을 한 9월 2일이 되서야 막을 내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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