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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 2. 11] 맥도넬, XV-1 유선 비행시험 개시

라마막 2023. 7. 12. 16:01

1954년 2월 11일, 미국의 항공기 제조사인 맥도넬(McDonnell/1997년 보잉에 흡수)이 신형 항공기인 XV-1의 유선 호버링 시험에 들어갔다.

하지만 두 대의 시제기로 3년에 걸쳐 600시간 이상 시험비행을 실시한 XV-1은 1957년 미 국방부 쪽에서 계약을 파기하면서 사업이 종료됐다. 국방부 쪽에서 사업을 종료시킨 이유는 항공기 설계가 너무 복잡한데다 일반 헬기를 이용하는 것보다 더 나은 장점이 뚜렷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 육군은 53-4016기를 계속 보유하다가 앨라배마 주 포트 러커에 위치한 미 육군 항공 박물관에 이관했다. 비행기록을 수립한 시제기 2번기인 53-4017기 역시 미 육군이 보관하던 중 1964년 워싱턴 D.C.에 있는 스미소니언(Smithsonian) 박물관 내 국립 항공우주 박물관에 기증했다.

: 항공기 구분 자체가 '컨버티플레인(Convertiplane)'인 시험기로, 비행방식이 현재의 수직이착륙 드론과 유사하다. 이착륙은 헬기 로터를 이용해 수직 이착륙을 실시하지만, 비행은 후방으로 향한피스톤 엔진과 푸셔(pusher)형 프로펠러로 실시했다. 그 덕에 이착륙의 용이성은 헬기처럼 간편했지만, 최고속도는 327km/h로 대부분의 회전익 항공기보다 빨랐다.

하지만 개발이 진행되던 도중 헬기 로터의 재료와 설계 방식이 진전하면서 재래식 헬기의 속도도 크게 향상되었고, 무엇보다 항공기 소음이 지나치게 심한 것이 약점이었다. XV-1은 800m 밖에서도 90 데시벨 수준의 소음을 일으켰다. 때문에 국방부 측은 개발비만 비싸게 얹힌 XV1의 도입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됨에 따라 사업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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