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역사

사진과 함께 살펴보는 세계 속 이야기

현대사

[1983. 9. 12] 완구 시리즈로 출시된 <지아이조>, 만화로 첫 방영

라마막 2023. 9. 21. 09:37

1987년판 <지아이조>의 장면.

1983912, 미국의 완구사인 하스브로(Hasbro)에서 군대를 모티브로 하여 제작한 완구 시리즈인 지아이 조(G.I. Joe)가 애니메이션 화 되어 첫 에피소드가 방영됐다.

정식 제목은 지아이 조: 진정한 미국의 영웅(G.I. Joe: A Real American Hero)이며, 선보우(Sunbow)사와 마블(Marvel) 프로덕션에서 제작을 맡았다. TV 시리즈 프로덕션은 론 프리드먼(Ron Friendman)이 책임졌다.

이 시리즈는 1983912일 초연 후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19861120일까지 이어졌고, 2개의 미니시리즈 형태로 이어진 후 별도로 2개의 시즌제 작품이 제작됐다.

이 작품은 최초 미군을 모티브로 하여 제작한 아동용 피겨 완구였으며, 제목의 "지아이(G.I. Government Issue 혹은 General Issue)"역시 미군의 별칭을 가져다 붙였다. 최초 완구는 1963년에 등장했으며, 하스브로는 불과 1년 동안 이 피겨로만 $1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남겼다. 이에 고무된 하스브로는 1964년부터 1969년까지 인형 수를 늘렸으며, 1970년대에는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던 드라마인 육백만불의 사나이(Six Million Dollar Man)상표권까지 매입해 지아이조 세계관에 붙이려 했으나 실패했다. 대신 이 때 '아토믹 맨'이나 '불릿 맨' 같은 케릭터를 추가했지만, 호응은 좋지 않아 훗날 캐릭터 재정립을 하는 과정에서 전부 빼버렸다.

우리가 알고 있는 본격적인 "지아이조" 피겨는 1982년부터 등장했다. 하스브로는 인형 크기를 9.5cm로 줄여 정밀하게 했는데, 이는 앞서 출시된 <스타워즈> 피겨 시리즈와 크기를 맞춘 것이기도 했다. 이 때부터 일련의 컨셉과 시나리오가 가미되면서 공전의 히트를 쳤으며, 동시에 코믹북이 제작되기 시작하면서 상승효과가 일어났다. 이에 따라 스핀오프가 발생해 포스터, 티셔츠, 비디오게임, 보드게임 등 다양한 파생상품이 제작됐다.

1983년부터 제작된 95편의 TV 시리즈 <지아이조>는 마블 코믹스에서 제작을 맡았으며, 스토리는 이미 코믹북으로 제작한 내용에 기초하여 다양한 지아이조 캐릭터를 각 편마다 소개하는 옴니버스 형태로 만들었다. 최초 지아이조는 짧은 단편 형태로 제작됐으나 1985년부터 아예 정식 시리즈 의뢰가 들어와 러닝타임을 늘린 55편이 추가 제작됐다.

1983년에 제작된 애니메이션 판 <지아이조(G.I. Joe)>의 오프닝 장면.

재미있는 것은 당시 인기를 끌고 있던 프로레슬링 단체인 WWF(World Wrestling Federation: 현재의 WWE)의 인기 선수인 '서전트 슬로터(Sgt. Slaughter)'G.I.조의 캐릭터로 추가됐고, 실제 이 캐릭터의 성우 역시 레슬러 "서전트 슬로터(본명은 로버트 루돌프 레무스[Robert Rudolph Remus, 1948~])"본인이 맡아 연기했다.

지아이조는 이후 1987년에 영화로 한 편이 제작됐지만, 개봉 직전 극장가에 걸렸던 트랜스포머: 더 무비마이 리틀 포니두 편이 흥행에 대 참패를 하자 제작사 역시 방향을 틀어 곧장 VHS 비디오로 돌려버렸다. 극장판 내용에서는 악의 집단인 '코브라'의 두목인 코브라 커맨더(Cobra Commander)가 고대 문명 '코브라-(Cobra-la)'의 후손이며, 구렁이의 핏줄을 타고난 인물임을 밝혀내는 내용을 다뤘다.

전체적으로 지아이조의 기본 내용은 세계정부를 전복시키려는 '코브라' 라는 집단에 맞선 연합부대 '지아이조'의 내용을 그리고 있다. '지아이조'의 주요 캐릭터들은 코드네임으로 이름이 붙어있는 것도 특이한 점으로, 대표적인 인물은 대장 격인 '호크 장군(General Hawk)', '듀크(Duke)', '레이디 제이(Lady Jaye)', '트립와이어(Tripwire)', '딥 식스(Deep Six)', '더스티(Dusry)', '스톰 쉐도우(Storm Shadow)', '톨피도(Torpedo)', '스칼렛(Scarlett)', '쉽렉(Shipwreck)', '로드블럭(Roadblock)', '블리자드(Blizzard)', '에이스(Ace)' 등이다.

G.I. 조 시리즈의 TV 애니메이션 방영을 알리는 광고.

사실 지아이조는 완구 판매와 연계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캐릭터는 끝도 없이 무궁무진하게 증가해왔다. 해당 프랜차이즈로 제작된 가장 최근작은 2009년에 제작된 영화판 지아이조: 라이즈 오브 코브라(G. I. Joe: Rise of Cobra)2013년판 지아이조: 리탈리에이션(G.I. Joe: Retaliation)두 작품이다. 항간에는 두 작품을 리셋하고 재시작한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가시적인 움직임은 아직 없는 상태다. 이 두 극장판에서 지아이조는 국제 테러단체 "코브라"에 대항해 국제연합이 비밀리에 구성한 군사기구로 설정되었으며, "지아이조" 역시 "세계 통합 합동작전기구(Global Integrated Joint Operating Entity)"라고 설명하고 있다.

https://youtu.be/4Ah2I166f_U?si=iOsn5q-JeG5r5QAq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