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역사

사진과 함께 살펴보는 세계 속 이야기

현대사

[1995] <프렌즈> 촬영 중 담소 중인 매튜 페리와 제니퍼 애니스톤

라마막 2023. 11. 4. 10:17

1995년, 드라마 <프렌즈(Friends)> 촬영장에서 막간에 담소 중인 '챈들러 빙' 역의 매튜 페리(Matthew Perry)와 '레이첼 그린' 역의 제니퍼 애니스톤(Jeniffer Aniston).

<프렌즈>는 미국 NBC 방송에서 1994년부터 2004년 5월까지 방영했으며, 총 10시즌 동안 방영되는 동안 236화의 에피소드가  제작됐다.

사실상 1990년대를 대표하게 된 이 드라마는 20~30대의 남녀 여섯 명이 뉴욕 시내에서 거주하며 겪게되는 일을 다룬 옴니버스 형식의 시트콤 코메디였으며, 전 시즌 모두 미국 내 시청률 10위권 안에 들어갔다. 8시즌부터는 전미 방송 시청률 1위를 찍었으며, 최종화가 방영된 2004년 5월 6일자 에피소드는 미국 내에서만 5,250만 명이 시청해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자가 시청한 방송' 5위에 올랐다. 이 에피소드는 2000년대에 방영된 모든 드라마 중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가 시청한 드라마라는 기록도 함께 수립했다. 또한 드라마 내의 주요 배역인 '챈들러 빙'과 '조이 트리비아니'는 2023년 <미국인이 사랑하는 인기 캐릭터>에서 각각 6위와 7위에 오르기도 했다.

<프렌즈>는 방영기간 중 62개 부문에서 에미상 후보로 올랐고, 2002년에는 시즌 8 방영분에 대해 '최우수 코메디 시리즈 상'을 수상했다. 또한 TV 가이드지가 뽑은 '미국 역사상 최고의 TV 쇼' 21위에 선정됐으며, '엠파이어'지가 뽑은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TV 쇼 50선'에도 5위로 올랐다. 이 작품은 전미 작가협회(Writers Guild of America)가 선정한 '최고의 시나리오 작품 101선'에서도 24위에 올랐다.

이 작품은 일명 <프렌즈 신드롬>을 일으켰으며, 90년대를 대표한 드라마가 되면서 일종의 향수효과를 일으켜 재방영율도 높다. 제작사인 워너 브라더스에 따르면, 이 작품은 종방 후에도 매년 $10억 달러 가까운 수입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연 배우 6명(데이비드 쉼머, 제니퍼 애니스톤, 매튜 르블랑, 리사 커드로우, 매튜 페리)은 매년 이 수입 분의 2%를 각각 지급 받아왔다고 한다.

이 작품은 2015년부터 OTT 방송사인 넷플릭스가 구입해 재방영을 시작했으며, 한때 <오피스(Office)>와 함께 넷플릭스 수입과 시청 점유율에 큰 할을 차지했다. 특히 영국 넷플릭스에서는 2015년 첫 방영 이후 시청율이 매년 10% 이상씩 증가했다고 한다. 하지만 방영권을 가진 워너 브라더스는 2020년에 이 드라마를 넷플릭스에서 모두 뺐으며, 대신 유료 케이블 전문사인 HBO와 계약을 해 HBO 맥스에서 독점 방영하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프렌즈>가 비 영어권 출신자의 영어 교육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점이다. 카플란 인터내셔널 잉글리쉬 사에 따르면 영어 학습자의 26% 이상이 시트콤을 영어 학습용 부교재로 쓰고 있다고 답했다고 하며, 최근에는 방탄소년단 멤버인 RM이 '프렌즈로 영어를 배웠다'고 언급해 화제가 됐었다.

<프렌즈>의 주요 배우들은 2021년 5월 27일, HBO 맥스를 통해 제작된 <프렌즈: 리유니언(Friends: Reunion)>을 통해 다시 모여 종방 후 16년만에 근황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2023년 10월 28일, 주연 배우 중 한 명인 매튜 페리가 캘리포니아 주 퍼시픽 펠리세이즈의 자택 내 자쿠지에서 휴식 중 지병인 심장질환을 겪다가 익사했으며, 이후부터 OTT에 방영되는 전 <프렌즈>의 매 시즌 초입에는 그를 위한 추모 메세지가 삽입됐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