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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체계

2차대전의 '아기 항모(Baby Flattop)', 호위항모(Escort Carrier)

라마막 2022. 11. 29. 17:13
호위항모 갑판 위에 PBY 카탈리나(Catalina) 항공기를 수송 중인 모습.

미 해군 선체식별기호 'CVE'가 붙은 호위항모의 모습. 이들은 미 해군에서 '지프차 항모', '아기항모(baby flattop)' 등으로 불렸다. 보통 호위항모는 선체 길이가 일반 항모의 절반이었으며, 만재배수량이 대형 함대 항모에 비해 1/3에 불과했다.

이들 항모는 느렸고, 무장도 가벼웠으며, 장갑도 얇았고 탑재 항공기 수도 적었다. 호위항모는 보통 민간 상선 선체를 기반으로 건조했으므로 건조비가 싸고 건조기간도 짧다는 장점이 있었다. 이들은 함대에 항모가 모자라 추가로 건조하는 동안 빠르게 찍어내어 임시로 운용하기 적합하다는 것이 거의 유일무이한 장점이었다.

호위항모는 장갑이 얇아 적 공격에 취약했고, 한 척이 침몰할 경우 수많은 승선인원의 목숨도 같이 희생됐다. 호위항모는 속도도 쳐져 항공모함, 전함, 순양함으로 구성된 정규 함대를 따라가기 어려웠다. 대신 이들 항모는 수송선단의 에스코트 호위용으로 사용되어 적 잠수함이나 항공기 위협에 대응할 수 있었다.

호위 항모는 함대의 예비 항공기 수송함으로도 쓰였으며, 사용 군을 가리지 않고 항공기가 추가로 필요한 지점까지 실어 날랐다.

미국은 2차세계대전 중 총 151척의 항모를 건조했으며, 그 중 122대가 호위항모였지만 전후 오늘 날까지 남아있는 호위항모는 한 척도 없다. 가장 많이 건조한 함정은 카사블랑카급 호위항모로 총 50척이 건조됐고, 두 번째로 많이 건조된 호위항모는 보그(Bogue)급으로 총 45척이 건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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