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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2. 31] 이라크 독재자 사담 후세인 처형

라마막 2022. 12. 31. 20:26


2006년 오늘, 이라크의 독재자인 사담 후세인(Saddam Hussein)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처형됐다. 후세인은 1979년부터 2003년까지 이라크의 독재자였으며, 집권 기간 중 아랍 사회주의와 아랍 국수주의를 하나로 합쳤다.

그는 바트(Ba'ath)당이 집권하게 된 결정적 계기였던 1968년 쿠데타 때 핵심역할을 수행했으며, 1980년 9월 20일에는 역내 라이벌이던 이란으로 전격 침공하여 8년 가까이 전쟁을 치렀다. 그는 이란-이라크 전쟁 중 화학무기를 사용한 혐의도 받았다.

그는 1990년 8월 2일, 이라크 소유여야 하는 유전지대에서 쿠웨이트가 시추를 하고 있다는 비난을 한 후 쿠웨이트로 침공하여 페르시아만 인근 유전지대를 장악했다. 하지만 냉전이 끝난 시점에 일으킨 그의 행동에 대해 국제연합(UN)에서는 모처럼 동서 양진영이 단합하여 이라크를 비난했고,곧 2차세계대전 이후 최대규모의 다국적군이 구성됐다.

다국적군은 쿠웨이트를 장악한 이라크군을 격퇴하는 사막의 방패 작전(Operation Desert Shield)을 실시한 뒤, 이라크 군이 퇴각하자 이를 추적하여 격퇴한 사막의 폭풍 작전(Operation Desert Storm)으로 이라크 군을 완전히 일소시켰다.

그는 이후에도 미국을 위시한 서방 국가와 대립각을 세웠으며, 특히 이란과 지속적으로 역내 패권을 다퉜다. 그러던 중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핵을 개발한다는 소문이 돌자 CIA가 후세인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징후를 포착했다고 주장했고, 이것이 근거가 되어 '테러와의 전쟁(Global War on Terrorism)'의 일환인 '이라크 자유작전(Operation Iraqi Freedom)'이 개시되었다.

이라크 군은 개전 2개월 만에 전 지역에서 미군에게 패퇴했으며, 결국 수도까지 점령되자 후세인 또한 도주를 택했다. 그는 2003년 12월 13일, 고향 티크리트(Tikrit) 인근으로 도망쳤으나 미군은 '붉은 새벽' 작전(Operation Red Dawn)'으로 그를 추적해 생포했다.

그는 바그다드에 설치된 국제형사재판소에서 반인륜 범죄와 전쟁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며, 결국 유죄 판결을 받고 사형이 선고됐다. 단 이라크 멸망의 단초가 된 그의 핵무기 개발 혐의는 다소 흐릿하게 남았는데, 그는 재판 중 자신의 변호사에게 '이란이 들으라는 블러핑이었는데 엉뚱하게 미국이 믿었다'라고 언급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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