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역사

사진과 함께 살펴보는 세계 속 이야기

이탈리아사 4

[1941. 4. 11] 동아프리카에서 로마 파스케스를 철거하는 영국군

1941년 4월 11일, 소말리아의 키스마요에서 촬영된 영국군 병사들의 모습. 이들은 당시 이탈리아령 동아프리카에서 파스케스(로마제국 양식의 기둥)를 철거하고 있었다. 이탈리아령 에티오피아(1936~1941)는 원래 에티오피아 제국이었으나, 무솔리니 치하의 이탈리아가 침공하여 5년간 지배했다. 이탈리아령 에티오피아는 오늘날 에티오피아 뿐 아니라 이전 암하라, 하라르, 갈라-시다모- 스키오카를 아우르던 땅이었으며, 이탈리아가 점령한 뒤에는 행정상의 공식 명칭으로 '이탈리아령 동아프리카', 혹은 'AOI(Africa Orientale Italiana)'라 불렀다. 사진 속 파스케스는 로마의 12개 고대도시 중 하나인 에트루스칸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는 로마가 정복했던 에트루리아의 도시였다. 이 도시의 상징은..

[1939.5.19] 스페인 내전에 참전한 이탈리아 자원군단

1939년 5월 1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국민군이 내전 승리기념 퍼레이드를 하자 이탈리아 자원군단(Corpo Truppe Volontaire) 병사들이 이에 함께 참가해 프란시스코 프랑코(Francisco Franco, 1892~1975) 상장의 사열을 받는 중인 모습. 이탈리아 자원군단은 1936년~1939년 기간 중 이탈리아가 프랑코를 지원하기 위해 베테랑 병사들을 모아 파병한 원정군이었다. 최다 파병시기에는 군단 예하에 6개 차량화 보병사단이 배속되어 있었으며, 병력은 7만에서 7만 5천명 규모였고 항공기도 758대나 갖추고 있었다. 내전 기간 중 이탈리아 군단은 말라가 (Malaga) 전투, 과달라하라 (Guadalajara) 전투, 북부지역 전투, 산탄데르(Santander) 전투, ..

근대사 2024.03.28

[44. 3. 15] 로마 독재관 케사르 암살

기원후 44년 3월 15일, 로마의 군인이자 정치가, 독재자였던 율리우스 케사르(Julius Caesar)가 최소 여섯 명의 의원이 꾸민 계획에 따라 암살됐다. 이 암살은 마르쿠스 주니우스 브루투스(Marcus Junius Brutus) 가이우스 카시우스 롱기누스(Gaius Cassius Longinus), 데시무스 주니우스 브루투스(Decimus Junius Brutus) 세 사람이 주도한 것이다. 이들 세 사람이 암살을 계획한 이유는, 케사르의 권력이 갈수록 커지면서 집중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케사르는 암살 얼마 전 종신 독재관이 됐으며, 대부분의 로마 정치가들은 케사르가 앞으로 폭정을 휘두르다 곧 왕이 되려 할 것이라 믿었다. 이에 따라 그를 제거할 음모가 세워진 것이다. 음모 가담자들 대부분은 케..

중근세사 2024.03.17

[BC 753] 로물루스, '제국의 수도' 로마 건국

기원전 753년 4월 21일, 로물루스(Romulus)가 로마를 세웠다. 전설에 따르면, 로마는 트로이 함락 후 438년 뒤에 세워졌다. 초기 로마인들은 '트로이 전쟁'에서 패배 후 탈출한 유민들이었으며, 트로이의 영웅이었던 아이네이아스가 이들을 이끌었다고 한다. 작은 군락이던 로마는 시간이 흐르면서 공동체가 만들어졌고, 이후 두 사람이 로마 '국가'의 설립을 주도했다는 것이 로마 건국의 설화다. 이들은 로물루스와 레무스(Remus)로, 로마 신화의 신(神)인 전쟁신 마르스(Mars)와 귀족 여성이던 레아 실비아(Rhea Silvia)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었다. 이들 쌍둥이는 이 두 아이가 알바롱가 왕국의 왕 아물리우스(Amulius)를 축출할 것이라는 전설 때문에 모친으로부터 버림 받았다. 하지만 곧..

중근세사 2023.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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