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역사

사진과 함께 살펴보는 세계 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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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 86

[1992. 4. 29] 美 LA의 흑인 폭동과 '루프탑 코리안' 자경대

통칭 "루프탑 코리안(Rooftop Koreans)"으로 불린 캘리포니아 주 재미교포 자경단원이 코리아타운을 방어 중인 모습. 1992년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 발생 후 이틀 뒤에 촬영된 사진이다. 이 사건은 1992년 3월 3일, LA에 거주하던 흑인이던 로드니 킹(Rodney Glen King, 1965~2012)은 고속도로에서 LA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가 체포되었고, 그 자리에서 경찰이 과잉 대응을 하면서 그를 차에서 끌어내 폭행하면서 야기됐다. 이 영상은 4월 29일, 법원에서 재판 중 비디오 영상이 공개되면서 전국으로 방송되어 나갔다. 이에 LA 지역 흑인 공동체가 LA경찰의 과잉 대응에 항의하면서 다수 지역에서 산발적인 시위가 일어났고, 재판 판결문이 발표된 날부터 폭력성 시위로 변질되면서 L..

현대사 2022.12.19

[1971. 12. 24] 항공기 추락 사고에서 살아남은 17세 소녀

1971년 12월 24일, 탑승 중이던 여객기가 벼락을 맞은 후 항공기에서 빨려나갔지만 살아남은 17세의 소녀인 줄리안 퀘프케(Juliane Koepcke, 1954~)의 모습. 그녀는 좌석벨트에 묶인 채로 고도 3km 상공에서 떨어졌지만 살아남았고, 10일간 아마존 정글을 헤치고 다니면서 버텼다. 사고로부터 열흘 후 그녀는 아직 연료가 꽤 차 있는 보트를 발견했으며, 연료를 퍼내 자신의 상처에 부어 팔 위에서 들끓기 시작한 구더기를 모두 제거했다. 그녀는 탑승자와 승무원을 포함, 총 93명이 탑승했던 란사(LANSA) 508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 이날 페루 국적의 항공사인 LANSA(Lineas Aéreas Nacionales Sociedad Anonima/1972년 폐업) 508편은 리마에서..

현대사 2022.12.19

[2001. 9. 11] 월드트레이드센터가 순식간에 붕괴한 이유?

뉴욕 세계 무역센터(World Trade Center) 건물의 둘레 틀을 이루는 관은 매우 중첩적으로 설계되어 있었다. 911 테러 당시, 항공기가 건물에 직접 충돌하는 바람에 외부 기둥 몇 개가 붕괴된 상황에서도 프레임이 버티고 있었지만, 곧이어 항공기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강철이 녹아내려 건물의 균형이 무너지고 말았다. 구조 건축가들은 이 건물의 '약점'은 건물 둘레 벽 위의 기둥과 건물 코어(core) 구조 사이의 바닥 조이스트(joist: 소형 보)를 받치고 있던 앵글 클립(angle clip)이었다고 보고 있다. 각 층이 설계 상 버틸 수 있던 압력은 약 700파스칼이었으며, 각 층은 자체 무게를 제외하고 약 1,300톤 이상을 버틸 수 있었다. 두 건물은 각각 최대 50만 톤의 무게를 견뎌낼..

현대사 2022.12.19

[1970] 영춘권의 두 대가(大家), 엽문과 이소룡

◎ 엽문*은 중국 포산(佛山) 난하이현(南海縣) 태생. 집안이 부유했으며, 진화순(陳華順, 1836~1909)에게 사사해 영춘권에 입문했다. 하지만 영춘권 입문 당시 진화순이 이미 노령이었으므로 얼마 안 가 사망했으며, 대신 진화순의 제자인 오중소가 뒤를 이어 그를 가르쳤다. 그는 16세에 광동(廣東)성-홍콩(香港)으로 가 사립학교를 다녔으며, 이 곳에서 스승 진화순의 선배 아들인 양벽을 만나 영춘권을 마저 배웠다. 엽문은 24세에 고향 포산으로 귀향하여 중화민국 국민정부에서 경관이 되었으며, 중일전쟁이 끝난 뒤에도 계속 경관 일을 했으나 1949년 국공내전에서 공산군이 승리하자 국민정부 밑에서 일했던 경력 때문에 해를 입을까 우려해 홍콩으로 피신했다. 이 곳에서 본격적으로 무술 도장을 연 그는 초반에는..

현대사 2022.12.14

[2003. 12. 13] 사담 후세인, '붉은 새벽' 작전으로 체포

2003년 12월 13일, 독재자인 사담 후세인(Saddam Hussein, 1937~2006) 이라크 전 대통령이 "붉은 새벽 작전(Operation Red Dawn)"으로 레이먼드 오디어노(Raymond T. Odierno, 1954~2021) 소장이 지휘하는 미 육군 제 4사단에 체포됐다. 이 작전은 후세인이 은닉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두 장소가 특정되면서 개시됐다. 미 육군은 두 지점에 병력을 급파해 수색했으나 어느 장소에서도 후세인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병사 하나가 바닥에 튀어나온 바닥재를 걷어찼고, 그 자재가 옆으로 치워지면서 작은 굴이 하나 발견됐다. 미군이 안을 제대로 수색하기도 전에 후세인이 먼저 굴에서 스스로 손을 들고 나왔으며, 스스로 저항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후 투항했다. 미군은..

[1981] 독창적인 물결무늬 형태의 에레부니 거주구역 건물

1981년에 건축된 아르메니아 예레반(Yerevan)의 에레부니(Erebuni) 거주구역 모습. 1936년까지 에리반(Erivan)으로 불린 오늘날의 예레반은 1828년에 세워진 도시이다. 마치 성곽과 비슷한 모습을 한 이 거주구역 건물은 구 소련시절 에레부니 내에 다층으로 건립된 건물이며, 건물에 곡선을 넣어 갈매기 모양처럼 지은 것이 특징적이다. 이 특징적인 물결무늬 설계는 하늘에서만 보이는 것도 이채롭다. '에레부니'라는 명칭은 이 지역 전체에 이름이 명명된 계기가 된 고대 시절 요새의 이름이었다.

현대사 2022.12.13

9.11이 터지자 다시 소방수로 구조작업에 합류했던 영화배우 스티브 부셰미(Steve Buscemi)

영화배우 스티브 부셰미(Steve Buscemi, 1957~)가 1980년~1984년까지 미국 뉴욕 시 제 55 소방서 소속 소방수로 재직하던 당시의 사진. 그는 18세가 되던 해인 1976년 뉴욕 소방청 공무원 시험을 치렀으며, 1980년에 채용이 결정되어 뉴욕 시 소방수로 발령이 났다. 이후 그는 4년간 뉴욕 시내에서도 가장 바쁜 구역인 맨하탄 리틀 이탈리(Little Italy)를 끼고 있는 제 55구역 소방서에서 근무했다. 그는 1984년 영화배우로 전향하기 위해 소방수를 관두었으며, 두 번째 커리어로 승승장구하며 배우이자 작가, 감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2001년 9월 11일, 두 대의 민항기가 월드트레이드센터(WTC) 건물에 충돌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그는 당장 밖으로 뛰어나가 뉴욕 소..

현대사 2022.12.03

1929년에 철거된 뉴욕의 '오리지널' 왈도프-아스토리아 호텔

뉴욕 시내에 위치하고 있던 '오리지널' 왈도프 아스토리아(Waldof-Astoria) 호텔의 모습. 이 호텔은 1929년에 철거됐으며, 철거 후 부지에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The Empire State Building)이 들어섰다. : 참고로 새로 개장한 왈도프-아스토리아 호텔은 301 파크 애비뉴에 들어서 있으며, 같은 해 여름에 이 부지를 새로 구입해 호텔을 올렸다. 특히 새 호텔이 개장하던 시점은 세계경제대공황이 오기 직전 경제 대 호황기였으므로 투자자가 순식간에 모였다. 부지는 뉴욕 센트럴 레일로드 사가 보유하던 부지였으며, 원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 넣던 발전시설을 설치했던 부지였다. 새 호텔은 1931년 10월 1일에 개장했으며, 오늘날에도 세계 최고급 호텔 중 하나로 손꼽힌다. 현재 ..

근대사 2022.12.02

[1990. 8] 쿠웨이트군의 기개를 보여준 아흐메드 알-자베르 기지 전투

1991년, 『사막의 폭풍』 작전(Operation Desert Storm) 후 수복된 쿠웨이트의 아흐메드 알-자베르 공군기지 앞에서 포즈를 취한 미 제 8 전투비행대대원들과 록히드(Lockheed) F-117A의 모습. 이 강화진지는 사막의 폭풍작전 중 미군 폭격으로 파괴되었다. 이 기지는 1990년 8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중에 벌어진 가교 전투(the Battle of the Bridges) 당시 이라크군에게 포위당했다. 하지만 기지 내에 있던 쿠웨이트 병사들은 퇴각에 실패했으며, 기지내 비전투원들이 퇴각하는 동안 항복을 종용하는 이라크군에게 저항하다가 곧 전멸 당했다. 이라크 군은 이들을 모두 처형한 후 쿠웨이트 군 지휘관의 시신을 깃대 위에 걸어 올렸다. 오늘날 해당 기지는 문제의 깃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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