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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사/베트남전쟁사

[1967] 베트남 전쟁에 참전 중인 전차 포수의 모습

라마막 2023. 5. 4. 14:45

1967년, 베트남에서 미군의 M48 패튼(Patton) 전차에 탑승한 포수가 관측경으로 바깥을 보고 있는 모습. 이 사진은 1967년 월드 프레스(World Press)에서 선정한 '올해의 사진'이다.

사진의 인물은 베트남 '철의 삼각지(Iron Triangle)에 주둔하던 미 제 11 기갑수색연대 제 3대대 소속 케리 넬슨(Kerry Nelson) 일병이다. 그의 임무는 캄보디아 국경과 사이공(현재의 호치민 시)이 연결되는 13번 도로를 확보하는 것이었다.

케리 일병은 1967년 "군사작전 간 적과 교전하면서 보여준 용맹"으로 은성훈장을 수여받았다.

케리 일병이 탑승했던 M48 패튼 전차

1967년 5월 21일, 그는 1번 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수송대를 호위하기 위해 M48 전차에 포수로 탑승했다. 이동 중 그의 전차는 갑작스럽게 적의 대전차 로켓 공격을 받았고, 그 공격으로 케리 일병은 부상을 입었을 뿐 아니라 눈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적의 공격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다급했던 케리는 우선 큰 부상을 입고 쓰러진 장전수부터 일으켜 세웠지만, 그가 사실상 임무 수행이 불가하다고 판단되자 직접 90mm 포탄 용기에서 포를 꺼내 장전한 뒤 적을 향해 반격을 가했다. 하지만 장전된 탄이 다  떨어지고 나서도 베트콩이 모여들자 케리 일병은 포탑 밖으로 나가 쓰러진 전차장의 구두 지시를 받으며 수류탄를 투척했다. 그는 이 날의 활약으로 동료들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M48 전차는 냉전 시기에 앞서 운용하던 M47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베트남 전쟁 기간 중 미군의 주력전차로 활약했다. 미군은 베트남에서 M48A3 전차를 보급로 확보를 위한 도로 개척부터 병력 방호, 수송대 호위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했다. 패튼 전차의 후기형은 1980년대까지도 계속 운용됐다.

베트남에서 운용 된 패튼 전차의 모습.

M48의 문제 중 하나는 가솔린으로 작동하는 엔진이었다. 113km 정도 달리는데 760리터의 연료가 소진됐고, 화재나 연료에 의한 유폭을 야기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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