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코스퀘(Cosquer) 동굴은 구석기 시대에 형성된 동굴로, 최대 27,000년 전에 그려진 것을 포함한 다양한 동굴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이 동굴에는 200개 이상의 그림이 그려져 있으며, 이 시기의 벽화가 장식된 동굴 중 유일하게 입구가 수중으로 나 있는 동굴이기도 하다.
코스퀘 동굴은 마르세유(Marseille) 인근 해안에 위치한 동굴이다. 최초 발견한 이는 1985년 앙리 코스퀘(Henri Cosquer)라는 다이버였으며, 당시 그는 지중해 바다를 탐험하고 있었다.
동굴의 입구는 수중 37m 아래에 위치하고 있어 다이빙으로만 들어갈 수 있다. 이 동굴은 안으로 150m 이상 펼쳐져 있으며, 길 중간 중간에는 작은 공간과 협로가 이어져 있는 구조이다.
동굴의 벽은 구석기시대 그림들이 가득하며, 그 중에는 손자국, 추상적인 심볼, 물소나, 말, 바다사자 같은 동물 묘사화 등이 있다.
이 동굴 벽화가 그려진 시기는 초창기 인류인 크로마뇽(Cro-Magnon) 인들이 남부 프랑스에서 활동하던 시기였으며, 이들은 동굴이나 거주공간에 다양한 그림과 벽화를 남겼다.
코스퀘 동굴 벽화는 현실주의적 묘사와 디테일 때문에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예를 들어 이들이 그린 동물 벽화는 해부학적인 이해가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고, 동물의 움직임 역시 역동적으로 그려넣었다. 벽화를 그린 이는 손으로 문지르기, 염료를 통에 넣어 불기, 스텐실(stenciling) 기법 등을 다양하게 사용하여 벽화를 그렸다.
그림 뿐 아니라 동굴 자체도 인류 초창기 거주 방식에 대한 증거가 보존되어 있다. 예를 들면 불을 피운 흔적, 석기, 동물 뼈 등이다. 이런 물건들은 당시 크로마뇽 인들이 수천 년 전 이런 공간에서 어떤 식으로 살아갔는지를 재구성 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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