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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6] 이스라엘, "3개월 내 미국의 조치가 없다면 이란 핵시설을 선제 타격할 수도"

라마막 2023. 4. 6. 10:57

이러는 가운데 이란 핵개발을 미국이 효과적으로 저지하는데 사실상 실패했으므로, 이스라엘이 납득할만한 가시적인 뭔가를 미국이 보여주지 못한다면 이스라엘이 3개월 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할지도 모른다는 한 이스라엘 싱크탱크의 전망.

사실 잘 알다시피 이스라엘은 역내 주도권 때문에 아랍국가가 핵 보유하는 것을 목숨걸고 저지하려 하고, 이 때문에 이라크의 핵개발 시도를 폭격으로 한 차례 저지(1981.6 바빌론 작전/오페라 작전) 한 적이 있다.

이스라엘이 갑자기 조바심이 나 우려하기 시작한 이유는 이란-러시아 관계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두 국가가 친밀한 관계가 됐고, 이란은 열심히 러샤에 무인기를 공급 중이기 때문. 이 관계가 진전하면 러샤가 이란에 방공무기를 팔 수 있는데, 이 경우 장거리에서 타격해야 하는 이스라엘에게 불리할 수 있어 '그런게 깔리기 전에' 해결해야 한다는 추측이다.

이란의 핵보유는 순니파 계열 중동국가에게도 심각한 우려사항인데, 이란의 핵이 사실상 완성되어가는 이 상황에서도 미국이 손 놓고 있는 모습이라 불안감을 부추기는 중이다. 사실 미국은 이미 오바마 시절 이란과 핵협상을 하면서 시간 벌어준 전례가 있어 중동+이스라엘의 우려가 더 커지고 있고, 얼마 전 사우디가 전격적으로 이란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중국 주도의 상하이 안보기구에 가입한 것도 이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은 최근 우라늄을 84%까지 농축에 성공했으므로 더더욱 '무기화'에 근접했고, 이대로 놔두면 결국 북한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참고로 이미 이스라엘은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란 핵시설을 타격할 시나리오를 몇 가지 수립했던 걸로 알려졌고, 실제로 그 중 한 두개는 실행 단계까지 갔던 걸로 보인다. 이스라엘에서 이란까지 항공기 항속거리를 넘는다는게 제일 큰 문제인데, 복안 중 하나는 비밀리에 사우디와 협의하여 사우디-이라크 국경 끝에서 공중급유기로 한 차례 급유한 뒤, 이라크의 가장 좁은 공역으로 재빨리 통과해 이란을 타격하는 방안이었다. 아시다시피 사우디가 배신해 이젠 나가리 된 계획임.

또 하나는 이란 북방의 아제르바이잔이 이스라엘과 친하다는 점(그리고 이란과 사이가 안 좋다는 점)을 활용한 방안이었다. 비밀리에 이 방안을 추진 중이었지만 당시 오바마 행정부에서 이스라엘을 저지한답시고 일부러 언론에 터트려 무산시킨 방안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이스라엘은 아제르바이잔에 대량의 무인공격기(슈퍼 헤론)를 파는 것으로 위장해 이 곳에 무인기를 배치하고, 이것이 이란 북부에서 진입해 폭격하는 방안을 추진하던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이란-중국-시리아-북한 라인에 사우디가 새롭게 추가된 와중에, 꼼짝 안하는 미국과 NATO를 뒤로하고 이스라엘이 혼자 행동을 취할 것인가..!

#이란 #이스라엘 #핵개발 #핵문제 #중동문제 #우크라이나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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