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역사

사진과 함께 살펴보는 세계 속 이야기

중세사 5

[1970. 7. 31] 왕립해군, 230년 역사의 '보급 럼주' 배급 중단

1970년 7월 31일, 영국 왕립해군의 유구한 전통(?) 중 하나였던 일일 럼주 배급이 230년의 역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왕립 해군은 이 날 전군에게 마지막 배급분의 럼주를 하달했으며, 영국 왕립해군 수병들은 이 날을 '블랙 톳 데이(Black Tot Day)'라고 명명한 후 가짜 장례식을 치른 후 팔에 검은 완장을 두르고 다녔다. 한편 같은 영연방군 소속인 왕립 뉴질랜드 해군은 이 일일 럼주 배급("데일리 톳")을 1990년까지 실시했다. : 문헌 상의 기록에 따르면, 왕립 해군이 처음으로 수병들에게 술을 배급했던 것은 17세기 경이다. 당시 해군은 약 4리터 가량의 맥주를 지급했으나, 당시 배급하는 술은 알콜 농도가 높지 않은 1% 수준에 불과했다. 영국군은 힘든 뱃 일을 하면서 병사들의 사기..

현대사 2023.08.01

[1412. 1. 6] 전장의 성녀(聖女) 잔다르크 출생

1412. 1. 6 604년 전 어제인 1412년 1월 6일, 프랑스의 "성녀(聖女)" 잔다르크가 태어났다. "오를레앙의 처녀(La Pucelle d'Orléans)"라는 별명이 붙으며 백년전쟁 막판을 수놓은 그녀는 말 그대로 혜성같이 등장했다가 혜성같이 사라졌다. 평범한 농민 가정에서 태어난 그녀는 미켈란젤로 대천사, 마르가리타 성녀, 카트린느 성녀의 계시를 받고 프랑스 국왕 샤를 7세를 돕기 위해 자원했으며, 영국군에게 절대 열세에 몰려있던 프랑스군을 이끌고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백년전쟁은 1337년에 영국-프랑스 간에 발발하여 주로 프랑스 본토에서 전쟁이 치러졌지만, 아직 프랑스는 흑사병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데다 장거리 무기체계의 열세 때문에 영국군에게 연패를 거듭했다. 심지어 잔다르크가 ..

중근세사 2023.01.06

[일본사] 전장의 꽃, 일본의 여성 사무라이들

"사무라이(待)"는 남성형 단어지만, 일본의 무사(부시, 武士) 계급 중에는 여성도 있었다. 이들은 이들은 흔히 "온나무샤(女武者)"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실제로 크고 작은 전쟁에 참전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1580년 3월, 다케다 가쓰요리(武田 勝頼, 1546~1582)와 호조 우지마사(北条 氏政, 1538~1590)-후우마 코타로(風魔 小太郎, ?~1603) 연합군 간에 벌어진 오모스(重須) 전투에서 전사한 시신을 훗날 DNA 테스트로 검사한 결과, 105개의 시신 중 35개가 여성의 시신이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 주로 "남성의 영역"인 군사 분야에서 여성 무사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겐페이(源平)전쟁(1180~1185) 때로, 헤이안 시대 말 두 유력 가문인 다이라(平) 가문과 미나모토(源) ..

중근세사 2022.12.25

비잔틴 제국 최강의 무기, "그리스의 불"

비잔틴 제국 궁극의 병기였던 에 대한 이야기. 비잔틴 제국의 화학자들이 조합한 어떤 성분을 이용해 "화염"을 방사하는 무기로, 기원후 672년 경에 처음 선보인 뒤 수년간 해상에서 적 함대를 상대로 위력을 발휘했다. 이 때문에 수 세기 동안 비잔틴 제국은 로마 제국의 뒤를 이어 판도를 넓힐 수 있었음. 특히 콘스탄티노플 방어에서 더욱 빛을 발했는데, 이유인 즉 콘스탄티노플 자체가 3면이 바다인 지형이다보니 적은 해상으로 공격을 해야만 했고, 이 때 적 선단을 공격할 수 있는 이 "화염무기"가 제대로 먹혀든 것. 위에도 말했듯 비잔틴의 화학자들이 만들어 낸 이 "액체 화염" 성분은 오늘날까지도 구체적인 성분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문헌 상의 기록으로 미루어 볼 때 송진, 나프타, 생석회, 인화 칼슘, 황..

중근세사 2022.12.08

[1167. 7. 8] 시리미움 전투에서 대승한 비잔틴 제국

서구의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12세기의 비잔틴(Byzantine) 군은 야전(野戰)에 능숙한 군대였다. 비잔틴 군의 능력을 보여주는 좋은 예는 마누엘 콤네노스(Manuel Komnenos, 1118~1180) 재위 중이던 1167년에 벌어진 시리미움(Sirimium) 전투이다. 당시 비잔틴 군은 안드로니코스 콘토스테파노스(Andronikos Kontostephanos, 1132~1182)가 지휘하고 있었다. 비잔틴 제국의 역사가인 니케타스 코니아테스(Niketas Choniates, 1155~1217)는 이들이 콘스탄티노플에서 출발하기 전 "황제는 말소리가 들릴 거리에 서서 군대에게 고상하고 유창하며 설득력 있는 용어로 연설을 했다. 그는 콘토스테파노스 장군을 독려했다... 황제는 전술적 기동 뿐 아니..

중근세사 20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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