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역사

사진과 함께 살펴보는 세계 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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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사 55

[1912. 4. 14] 사상최대의 여객선 타이타닉호, 대서양에서 침몰

1912년 4월 14일, 영국의 민간 여객선인 타이타닉(RMS Titanic)호가 북대서양에서 오후 11:20분경 빙하와 충돌해 침몰했다. 당시 타이타닉은 영국 리버풀에서 출항해 미국 뉴욕시까지 향하는 처녀항해 중이었으며, 당시까지 건조한 선박 중 최대규모였으므로 '침몰이 불가능한(unsinkable)' 배라는 별명이 붙어 있었다. 이 별명은 심지어 선박을 운항하던 화이트스타(White Star)사에서 사용하던 슬로건이 아니었다. 타이타닉은 4월 10일에 출항했으며, 사고 순간까지는 순조롭게 항로를 따라왔다. 하지만 야간이라 시야가 제한된데다 항로 앞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탐지할 수단이 빈약하던 타이타닉은 너무 늦게 빙하 덩어리를 발견했고, 긴급하게 배를 틀었지만 선수 측면을 빙하가 긁고 지나가면서 선체가..

근대사 2023.04.15

[1916. 5. 8] 남극탐험 중 최악의 상황에서 생존한 셰클턴 모험대

1914년 어느 날, 영국의 모험가인 어네스트 셰클턴(Sir Ernest Henry Shackleton, CVO, OBE, FRGS, FRSGS, 1874~1922)은 런던 지역 신문에 짧은 구인 광고를 올렸다. "남성 모집. 힘든 여행 길이며 보수는 적음. 극한의 추위와 칠흑 같은 어둠만이 있을 것이며, 극도로 위험해 생환 가능성은 보장 못함. - 하지만 성공한다면 엄청난 명예와 찬사를 얻게 될 것. - 어네스트 셰클턴" 이 짧은 구인 광고에 5,000명 이상이 지원했으며, 셰클턴은 면밀한 면접을 통해 27명을 선발했다. 그리고 이들은 사상 최초로 남극 대륙 횡단을 달성하기 위해 엔듀런스(Endurance)호를 타고 영국 플리머스 항에서 출항했다. 일명 "대영제국 남극대륙 횡단 원정대(Imperial ..

근대사 2023.04.03

[1815. 2. 26] 나폴레옹, 엘바를 탈출해 백일천하를 열다

1815년 2월 26일, 나폴레옹 1세(Napoleon Bonaparte, 1769~1821)가 엘바(Elba) 섬을 탈출해 프랑스로 돌아왔다.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 실패 후, 6개국이 연합한 신성동맹군과 충돌한 프랑스군은 라이프치히(Leipzig)에서 패배했다. 연합군은 이를 이어 곧장 프랑스로 내습했으며, 곧 나폴레옹은 강제로 퇴위당한 뒤 지중해 이탈리아에 떠 있는 작은 섬인 엘바로 유배됐다. 이후 왕실이 공석이 된 프랑스는 옛 지배자인 부르봉(Bourbon) 왕가가 돌아와 통치권을 회복했으며, 곧 나폴레옹이 제정한 제도나 법률 등 수많은 개혁들을 상당 수 철폐하기 시작했다. 엘바로 유배를 간 나폴레옹은 자신의 업적이 손상되기 시작한 것을 보자 결국 재기를 결심하고 비밀리에 엘바를 떠나 프랑스에 상..

근대사 2023.02.27

[1819. 2. 22] 미국, 애덤스-오니스 협정으로 플로리다 획득

1819년 2월 22일, 애덤스-오니스(Adams-Onis) 협정이 발효됐다. 이 협정은 세 가지 내용을 포함한다. 첫째, 스페인은 미국에 플로리다를 $5백만 달러로 매각한다. 미국은 플로리다 반도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으며, 스페인은 북미 지역의 식민지가 붕괴하고 있었으므로 마지막으로 값어치를 받고 팔아치우는 것은 쌍방에 윈윈이 될 수 있었다. 둘째, 스페인은 웨스트 플로리다를 모두 포기한다. 셋째, 미국과 스페인령 뉴스페인 간의 국경을 확정한다. 이 협정은 사실상 잠재적인 미국과 스페인의 대립 가능성을 완전히 일소시켰다는 점에서 미국 외교력의 승리로 평가받는다. 이 협정 후 북미에서 영향력을 상실한 스페인이 나가자 스페인 식민지는 멕시코로 독립했으며, 훗날 미-멕시코 전쟁 이전까지 이 애덤스-오니스 협..

근대사 2023.02.22

[1929. 2. 14] 시카고 갱단 전쟁으로 성 발렌타인데이 대학살 발생

1929년 2월 14일,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성 발렌타인데이(St. Valentine's Day) 대학살이 벌어졌다. 미국은 제 18차 수정헌법이 채택되면서 1920년부터 1933년까지 금주령(禁酒令)을 시행했으며, 이로 인해 알콜이 들어간 음료의 소유와 유통, 판매가 전면 금지됐다. 그 결과 밀주(密酒) 거래가 성행하게 되었고, 이에 기댄 범죄조직이 암흑가에서 급성장했다. 경찰을 비롯한 공권력은 이들 갱(gang) 조직을 통제하기 위해 사실상 다수의 대도시에서 전면전을 치렀으며, 시카고는 그 중 가장 치열한 전쟁터의 중심이었다. 시카고는 두 개의 범죄 조직이 도시를 장악했다. 하나는 조지 "벅스" 모란(George "Bugs" Moran, 1893~1957)이 이끄는 시카고 북부의 아일랜드계 ..

근대사 2023.02.15

[1938. 5. 4] 유도의 창시자 가노 지고로, 바다 위에서 항해 중 사망

유도(柔道)의 창시자로 알려진 가노 지고로(嘉納 治五郎, 1860~1938)의 생전 모습. 그는 키가 작았지만 수년 간의 수련과 연습으로 기술을 연마한 뒤 한참 덩치가 큰 상대방도 손쉽게 뒤집어 버릴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임종을 앞둔 자리에서 유언으로 '관에 넣을 때 검은 띠를 매지 말고 하얀 띠를 매게"할 것을 부탁했다. 그는 사범이기보다 영원한 수련자로 기억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 근대 일본의 교육자이자 무술가. 사실상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최초의 일본 고유 무술인 '유도'를 창시했으며, 유도는 올림픽에서 채택된 첫 일본의 스포츠가 되었다. 그는 수련방식을 체계화하면서 '단(段)으로 부르는 단계적 계급방식(흰띠~검은띠 이후 1단~9단)을 고안했고, 이는 이후 가라데나 태권도, 카포에라, 검도 등 ..

근대사 2023.02.09

[1904. 2. 8] 일본 해군, 조선 인근에서 러시아 해군을 격파

1904년 2월 8일, 일본 제국이 중국 뤼순(麗順, 현재의 다롄)에서 러시아 제국 극동함대에 기습공격을 가했다. 당시 일본은 유신을 통해 서구화를 시작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산업화가 진행되고 있던 국가였다. 1854년 미국의 매튜 페리(Matthew C. Perry, 1794~1858) [해] 준장이 도쿄 만으로 진입하면서 일본에 개항(開港)을 강요한 이래, 일본은 세계 무대에 올라서기 위해 서둘러 산업화를 진행했다. 1885년, 일본은 현대화 시킨 군을 중국에 전개해 청나라를 상대로 1차 중일전쟁에서 승리했으며, 타이완(臺灣) 섬을 합병하고 조선을 청나라의 영향권에서 분리 시켰다. 일본은 곧이어 팽창 단계에서 남하 중이던 러시아 제국과 충돌했으며, 두 나라는 함께 눈독 들이고 있던 조선과 만주에..

근대사 2023.02.09

[1820. 2. 8] '최초의 현대적 장군' 윌리엄 테쿰세 셔먼 출생

1820년 2월 8일, 미 연방군(북군) 장성인 윌리엄 테쿰세 셔먼(William Tecumseh Sherman, 1820~1891) 장군이 태어났다. 셔먼은 전쟁 수행에 대한 독특한 접근 방식으로 "최초의 현대적 장군(the first modern general)'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셔먼은 1840년 웨스트포인트 美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남북전쟁이 터지기 전 그는 2차 세미뇰(Seminole) 전쟁에 참전했으며, 1853년 사업을 할 목적으로 전역했다. 그러나 사업이 순탄치 않자 그는 1859년 미 육군에 재입대 해 루이지애나 주 교육 및 군사학원(LSU: Louisiana State Seminary of Learning and Military Academy)의 교장이 되었다. 그는 남북전쟁 발..

근대사 2023.02.09

[1789. 2. 4] 조지 워싱턴, 미국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다

1789년 2월 4일, 미국 선거인단이 만장일치로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 1732~1799)을 신생 미연방합중국의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당시 미 헌법은 아직 구성 중이었으므로 아직 연방헌법을 채택하지 않은 노스캐롤라이나 주와 로드 아일랜드 주는 선거권을 갖지 못했다. 당시 선거인단 투표는 오늘날 미국 선거인단 투표와는 사뭇 다르게 작동했다. 각 주에서 보낸 대표는 두 명의 후보에게 투표했으며, 최다 득표자는 대통령에, 차점자는 부통령으로 선출되는 구조였다. 독립전쟁을 지휘해 미국을 탄생시킨 것이나 마찬가지이던 워싱턴은 각 대표로부터 한 표씩을 얻었으므로 사실 선거는 누가 부통령이 되느냐가 더 관심사였다. 그리고 이 날 존 애덤스(John Adams, 1735~1826)가 미국..

근대사 2023.02.06

[1934] 일본 조약파를 이끈 호리 테이키치 제독

일본 해군의 호리 테이키치(堀悌吉, 1883~1959) 제독의 모습. 그는 20세기 초 일본 해군에서 제독을 지낸 인물이며, 간전기 기간 중 해군의 조약파에 속해 영-미를 상대로 한 전쟁에 반대했던 인물이다. 그는 야마모토 이소로쿠(山本五十六, 1884~1943) 제독과도 친했을 뿐 아니라 그의 멘토 역할을 하기도 했다. 1925년, 호리 제독은 일본 해군 군령부에서 근무했다. 그는 1927년 전함 무쓰(陸奥) 함을 지휘해 제네바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이듬해 소장으로 진급했으며, 2함대 참모장으로 보임됐다. 1930년 런던 해군회의에서 일본의 함대파(체결 반대파)는 일본의 부속 함대가 최소 영-미 해군의 70% 수준으로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해군성 외국 국장을 하고 있던 호리 제독은 이 시..

근대사 202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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