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역사

사진과 함께 살펴보는 세계 속 이야기

무기체계 39

[1940. 5. 5] 영국이 128년 만에 적에게 나포당한 함정- 기뢰부설 잠수함 '실' 함

1940년 5월 5일, 영국 왕립해군의 그램퍼스(Grampus)급 기뢰부설 잠수함인 실 함(HMS Seal)이 독일군 기뢰에 걸려 파손된 뒤 부상하다가 독일군에게 나포됐다. 실 함은 1812년 전쟁 이래 나포된 첫 왕립해군 함정이었다. 독일은 함정을 분석한 결과 영국군의 잠수함 기술은 독일에 비해 뒤떨어졌으나, 어뢰 기술은 앞서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독일군은 프로파간다 가치 때문에 일부러 실 함을 개장한 후 독일군 마크를 달아 전선에 다시 투입하는 것을 고려했으나, 예비부품이 없는데다 개장 비용 자체도 적지 않다는 결론이 나왔다. 독일은 이 비용을 들여 실을 투입하는 것이 프로파간다 효과에 비해 가치가 낮다는 판단에 따라 전선에 투입하지 않고 방치했다.

무기체계 2023.05.06

[무기체계] 미국 참전 후에도 독일의 대서양 작전을 가능케 한 '젖소' 보급 잠수함

2차세계대전 중 독일군이 『'젖소' 보급 잠수함(Milk Cow Supply Submarine)』이라 부른 보급함의 모습. 이 배에는 어뢰와 독일 7식(式) 잠수함 연료를 가득 싣고 다녔으며, 대서양과 카리브 해, 심지어 미국 해안 지역 등 통상적인 독일군의 작전 해역보다 넓은 범위를 돌아다녔다. 이 배들은 인근에서 작전 중인 독일군 해군 함정의 어뢰나 연료가 떨어졌다고 연락이 오면 재빠르게 이동하여 재보급을 실시했으며, 그 덕에 독일 해군은 1941년 12월, 미국이 참전한 이후에도 계속 대서양을 휘저으며 연합군 함정 뿐 아니라 상선대까지 공격할 수 있었다. : 정식 명칭은 IXV (9-V)형 잠수함. 기존 IXD형 유보트(U-Boat)를 보급함으로 개조한 것이며, 이런 형태로 쌍방이 운용한 유일한 함..

무기체계 2023.05.05

[1943. 6. 9] 시대를 앞서간 휴대용 오토바이, 웰바이크

1943년 6월 9일, 영국 육군 공정부대원이 강하 후 콘테이너에서 접혀있는 엑셀시오르(Exelsior)사의 웰바이크(Welbike)를 펼치고 있는 모습. - 영국에서 생산한 1인승의 접이식 모터 사이클. 영국 특수작전 집행국(SOE: Special Operations Executive)에서 운용하기 위해 3군 연구국(Inter-Service Research Bureau)에서 개발했다. 투 스트로크 방식에 공랭식 98cc 엔진을 채택했으며, 연료를 뺀 자체 중량은 32kg에 불과했다. 1942년부터 실전에 배치되었으며, 1년 동안 3,641대가 양산되었으나 정작 실전 배치 후 SOE는 거의 사용하지 않아 주로 영국 육군 제 1, 6 공정사단에 지급됐다. 특히 1공정사단은 1944년의 악명 높은 "마켓가든..

무기체계 2023.04.26

[무기체계] 일본 해군의 '기본' 함재기, 나카지마 B5N "케이트" 함상공격기

나카지마(中島) 중공업의 B5N 함상공격기, 연합군 코드네임 "케이트(Kate)"가 1939년 봄, 쇼류(昇龍) 항모에 착함 중인 모습. 나카지마 B5N은 일본 해군이 2차세계대전 기간 중 기본 함재기로 활용한 전투기로, 주로 함재기로 항모에 탑재했으나 일부 기체는 지상기지에서 활용하기도 했다. 총 3명의 승무원이 탑승하며, 각각 조종사, 항법사 겸 폭격수 겸 관측수와 무전수 겸 사수로 구성됐다. 일본은 다른 함재기 운용방식과 마찬가지로 특정 기체의 선임 승무원은 가장 상위 계급자로 임명했으며, 이는 반드시 조종사가 되라는 법은 없었으므로 무전수나 항법사가 선임 승무원이 되기도 했다. B5N1 초기 형상은 1938년 2차 중일전쟁 때부터 투입됐다. 후기형인 B5N2는 진주만 공습 때 투입됐으며, 그 중 ..

무기체계 2023.04.24

[1996. 4. 22] 훈련 중 충돌로 기수 앞이 모두 날아간 F/A-18 전투기

1996년 4월 22일, 두 대의 미 해군 소속 F/A-18 호넷(Hornet) 전투기가 노스캐롤라이나 주 인근 대서양 상공에서 기동 훈련 중 충돌했다. 충돌로 한 대는 기수쪽 노즈콘(nose cone)과 엔진, 캐노피가 날라갔다. 다른 기체는 좌측 주익의 약 1.5m가 찢겨 나갔고, 반대 쪽 수직 미익 역시 90cm쯤 날아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기체 모두 무사히 귀환했다. #현대사 #무기체계 #항공사고 #항공기 #역사사진

무기체계 2023.04.23

[무기체계] 2차대전 중 연합군 병사들의 수호자, M1 방탄모

M1 방탄모는 역사상 가장 "잘 만들어진" 방탄모 중 하나 이며, 미군이 40년 이상 애용한 명작으로 손꼽힌다. 미군은 1941년 12월 7일, 진주만 공습 후 2차 세계대전에 본격 참전하게 되었다. 개전 당시 미군은 아직도 1차 세계대전 때 선배들이 착용했던 P17 방탄모를 쓰고 있었다. 하지만 미 육군은 이미 1932년부터 신형 방탄모 개발을 추진 중이었다. 오랜 평가 끝에 계약을 따낸 업체는 맥코드 레디에이터(McCord Radiator)사로, 이들은 1941년 중반에 육군과 최종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방탄모는 P17보다 현저히 개선되었으나, 방탄모의 외양 때문에 병사들은 곧 "냄비그릇(pot)"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M1 방탄모는 1941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갔으나, 맥코드 사의 ..

무기체계 2023.04.19

[항모] 2차대전부터 쿠바 미사일위기까지 함께한 에섹스급 항공모함

2차 세계대전 중 미 해군이 운용한 에섹스(Essex)급 항모 선두함인 에섹스 함(USS Essex, CV/CVA/CVS-9)의 모습. 에섹스급은 총 24척이 건조됐으며, 사진 속의 에섹스 함은 이 이름을 승계한 4번째 함정이었다. 1942년 12월에 취역한 에섹스 함은 태평양 전선에 투입됐으며, 전쟁 기간 중 다수의 주요 해전에 참전해 13개의 대통령 부대 표창과 전투참전기장 등을 수상했다. 종전 후 곧 퇴역한 에섹스 함은 다시 현대화 작업을 거친 후 1950년에 재취역했으며, 이번에는 공격항모(CVA)가 됐다가 다시 대잠전 항모(CVS)로 개조됐다. 두 번째 운용기간 중 에섹스 함은 6.25 전쟁에 참전해 4개의 전투 참전기장 및 해군 부대표창을 받았고, 이후에는 대서양으로 이동해 1962년 쿠바 미..

무기체계 2023.04.18

[무기체계] 미 해군 전함 테네시 함

미 해군의 테네시 함(USS Tennessee, BB-43)은 드레드노트 전함 중 테네시급의 첫 함정으로, 기존 뉴멕시코급 전함을 개선한 것이다. 만재배수량은 32,300톤에 달했다. 테네시는 자매함인 캘리포니아(USS California, BB-44)보다 1년 앞서 진수 및 취역할 예정이었다. 두 함정은 모두 간전기 기간 중 활약했으며, 둘 다 1941년 12월 7일, 진주만에 정박해 있다가 일본군의 공습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심각한 피해를 입지 않는 두 배는 모두 살아남았으며, 2차대전 내내 전장에서 활약했다. 진주만에서 일본군 전투기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테네시는 사건 후 수리에 들어가면서 동시에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이후 전쟁기간 동안 테네시 함은 키스카, 타라와, 이오지마 전투 등에 참가했으며..

무기체계 202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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