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역사

사진과 함께 살펴보는 세계 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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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사/2차세계대전사 131

[1945. 12. 21] 미 육군의 맹장, 조지 패튼 대장이 교통사고로 사망

1945년 12월 21일, 미국의 명장인 조지 패튼(George Smith Patton, 1885~1945) 장군이 독일 만하임에서 사고로 사망했다. : 독불장군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명장으로, 히틀러조차 "연합군에서 가장 위험한 사내"라고 불렀던 인물이다. 캘리포니아 주 LA 외곽인 산 게이브리얼(San Gabriel) 태생으로 어려서부터 군인을 동경했으며, 평생 "군인 외에 다른 직업은 생각도 해 본적이 없다"고 한다. 그는 대학을 지원할 때 웨스트포인트 미 육군사관학교에 입학 신청을 넣었으나 상원의원 추천장이 없어 대기에 걸리자 ROTC 과정이 있는 여러 대학에 지원했고, 그 중 프린스턴 칼리지(Princeton College)에 입학 허가가 나왔으나 버지니아 사관학교(VMI)로 진학했다. 그러던 ..

[1941. 12] 미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장교가 된 안창호 의사의 딸, 수산 안 커디

"많은 사람들은 여성이 군에 속할 수 없다고 믿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우리는 오히려 더 열심히 노력했죠." 한국계 이민가정 출신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수산 안 커디(Susan Ahn Cuddy/안수산)와 그녀의 형제 자매들은 어려서부터 줄곧 부친으로부터 "훌륭한 미국인이 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았다. 그리고 그녀는 부친의 가르침대로 1941년 12월 일본이 진주만에 공습을 가해오자 곧장 미 해군에 수병으로 입대해 미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장교로 임관했다. 그녀는 2차 세계대전 중 전투함에 탑승해 미 해군 역사상 첫 함포장교(gunnery officer)가 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해군 내의 엄청난 성 차별과 인종 차별을 겪었지만 전쟁이 끝날 무렵에는 .50구경 기관총 교관으로 활약하며..

[1945. 9. 15] 다리를 잃고도 거침없던 에이스, 더글러스 베이더 경

아마도 2차 세계대전 중 가장 유명한 왕립공군(the Royal Air Force, RAF) 조종사인 더글러스 베이더(Sir Douglas Robert Steuart Bader, 1910~1982) 경이 그의 마지막 스핏 파이어(Spit Fire) Mk.IXe 기 조종석에 오르기 위해 의족을 손으로 들어 올리고 있는 모습. 1945년 9월 15일, 종전 후에 촬영된 사진으로, 이날 그는 대영공방전(Battle of Britain) 5주년 기념식을 위해 런던 중심가를 비행하는 기념 비행편대를 이끌기 위해 애기(愛機)에 탑승 중이다. : 전쟁기간 중 총 22대의 적기를 격추해 플라잉 에이스(Flying Ace) 반열에 오른 명 조종사. 1928년 공군에 입대해 1930년 소위로 임관했으며, 이 때 공중 곡예..

[1943. 6. 19] 애인을 생각하며 이름 붙인 B-17 '멤피스 벨'과 실제 이름의 모델의 만남

멤피스 벨(Memphis Belle)이라는 별칭을 가진 B-17 폭격기가 자신의 이름을 따오게 된 실제 이름의 주인공과 만나는 모습. '멤피스 벨'은 테네시 주 멤피스에 살던 마거릿 폴크 양에서 따와 기체 이름을 붙였다. 모건은 영국으로 떠나기 직전 그녀와 만난 사이였다. B-17F, 기체번호 41-24485는 처음으로 25회 임무 달성 기록을 세운 미 육군항공대(USAAF) 소속 B-17이었으며, 25회 임무 달성 직후에는 미 본토로 소환되어 전쟁 채권(war bonds) 판매에 합류했다. '멤피스 벨'의 유명한 노즈 아트(Nose art: 기수에 그린 그림)은 1941년 4월, 에스콰이어(Esquire) 잡지에 나왔던 조지 페티(George Petty)의 핀업 포스터를 따라 그린 것이다. 대원들은 기..

[1974. 12. 18] 일본육군의 마지막 항복자, 나카무라 테루오 이병

1974년 12월 18일, 인도네시아 모로타이 섬에서 저항하던 나카무라 테루오(中村 輝夫, 1919~1979)가 항복해 일본군의 공식적인 마지막 항복자가 됐다. 그는 대만계 팡카족으로, 일본인이 아니다. 원래 이름은 아툰 팔라린이던 그는 1943년 11월 대만에서 편성한 타카사고 자원부대에 입대했으며, 동인도 모로타이 섬에 배치됐다. 하지만 그가 배치되고나서 불과 얼마 뒤인 1944년 11월, 모로타이 전투 후 연합군이 섬을 장악했고, 일본군 역시 그가 11월 13일에 전사했다고 군적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실제로는 섬 깊숙한 곳에서 소수의 병사들과 살아남은 그는 저항을 시작했고, 어느새 저항은 1950년대까지 접어들었다. 하지만 그는 지속적으로 섬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게릴라 행위를 계속하다 인도네시아 경..

[1929. 12. 18] 타코마 시에 전력 공급 중인 미 해군 렉싱턴 항모

1929년 12월 18일, 타코마 시에 가뭄이 지속되면서 수력발전 댐에 영향이 발생했다. 전력이 부족하게 되면서 현지 기업들이 도산하고 직원 감원에 들어갔다. 이에 미 정부는 렉싱턴(USS Lexinton, CV-2)함을 인근 지역 전력망에 연결시킨 뒤 한 달 동안 타코마 시에 전력을 공급했다. 렉싱턴이 타코마에 상주하는 동안 승조원들은 동네의 불우가정 아이들을 위해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으며, 보우트(Vought)의 O2U 코르세어(Corsair)를 탄 산타가 깜짝 방문을 하여 아이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이 해는 세계 경제대공황이 터진 해이기도 하다.

[1942] 함포 사격 연습 중인 전함 무사시

1942년 전수쪽 함포 시험사격 중 촬영된 전함 무사시(武蔵)의 모습. 이 사진은 무사시 함에 승선 중이던 나가하시 타메시게(永橋為茂) 대좌의 가족이 한 언론사에 제공한 것이다. 사진은 2015년 5월 5일에 언론에 공개됐다. : 야마토(大和)급 전함. 이름은 전국시대 당시 행정구역이던 무사시국(國: 현재의 사이타마현-도쿄현-가나가와 현)에서 따왔다. 1930년대 초에 건조가 시작됐으며, 가장 크고 화력이 강한 전함 중 하나이다. 만재배수량은 73,000톤에 달하며, 주무장으론 460mm 함포 9문과 모가미급 순양함과 동일한 155mm 삼열포가 장착됐다. 실제 취역은 1942년 중순에 이루어졌으며, 연합함대 기함으로 기정되어 트루크(Truk)로 1943년 초에 이동하여 해당 해역에서 주로 활동했다. 19..

[1945] 전투기에서 만든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어느 미군 조종사

1945년, 어느 미 해군 조종사 한 명이 해병대가 전쟁터에서 만들어서 가게에서 파는 듯한 '통' 안에 넣어 만든 아이스크림을 조종석에 걸터앉아 퍼먹고 있는 모습. 전쟁 중에는 기호식품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당분이 높은 간식류는 에너지 공급원이기도 할 뿐 아니라 전투 피로를 잠시라도 잊게 해주고, 필요한 당분도 보충해주는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미 해병대 전투비행대대장을 지낸 헌터 레인버그(J. Hunter Reinburg)는 자서전에서 이렇게 회고했다. "신선한 음식이나 냉장된 음식이라곤 전혀 없는 눅눅한 열대지역 섬에서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 정비관들을 시켜 동체 하부에 장착하는 오래된 연료탱크의 양 끝단을 자르게 했다. 그리고 양 끝에 와이어를 건 후 측면에 위아래로 열 수 있는 액..

[1943. 12. 4] 5인치 대공포에 격추되는 일본군 '텐잔' 뇌격기

1943년 12월 4일, 북태평양 마셜제도의 콰잘린(Kwajalein) 환초지대에서 미 해군 항모 요크타운(USS Yorktown, CV-10)을 공격하던 일본군의 나카지마(中島) B6N '텐잔(天山)' 뇌격기(연합군 코드명 '질[Jill]')가 5인치 포탄에 맞아 격추되는 모습. 당시 기록은 이렇다. "약 300야드(274m) 거리에서 일본군 항공기가 좌익에 포탄을 맞은 뒤 화염에 휩싸였다. 조종사는 곧 요크타운에 충돌하려고 기수를 돌렸으며, 요크타운 비행갑판 위를 쓸고 지나갔다. 얼마나 가까이 쓸고 지나갔는지, 요크타운 대공포 사수 한 명의 수염이 이 불길에 쓸렸다. 항공기는 곧 100 야드(91m) 떨어진 바다에 추락했으며, 엄청난 불길과 연기를 뿜다가 곧 폭발했다." 사진은 요크타운 비행갑판 선미..

[1942. 8. 2] 日 I-30 잠수함, 아프리카를 거쳐 프랑스 로리앙 도착

일본 해군의 이(伊)형 잠수함인 I-30함이 1942년 8월, 독일 점령 하의 프랑스 로리앙(Lorient)에 도착하고 있는 모습. I-30은 일본이 2차세계대전 중에 운용한 B1급 잠수함 중 하나였다. 1942년 6월 중순, I-30은 유럽으로 가는 "야나기 작전(柳作戦)"에 투입됐다. 이 작전은 일본에서 출항하여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을 거친 뒤 대서양을 거슬러 올라가 프랑스까지 가는 내용이었다. I-30은 1942년 8월 2일자로 비스케이(Biscay)만에 도착했으며, 곧 독일군의 M급 소해함과 융커스(Junkers) Ju-88 폭격기의 에스코트를 받아 로리앙에 들어섰다. I-30은 2차 세계대전 중 유럽에 도달한 첫 일본 잠수함이었다. I-30의 승조원은 곧 에리히 레더(Erich Raed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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