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역사

사진과 함께 살펴보는 세계 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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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485

[1977. 8. 16] '락앤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 사망

1977년 8월 16일, "락앤롤(Rock and Roll)의 황제"로 불리던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1935~1977)가 약물 과다 사용으로 자택인 그레이스랜드(Graceland)에서 사망했다. 프레슬리는 1964년부터 락앤롤을 대중화하면서 폭발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특히 독창적인 컨트리 음악과 리듬앤블루스를 결합한 음악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는 1956년 1월 싱글 앨범인 "허트브레이크 호텔(Heartbreak Hotel)"로 공전의 히트를 쳤으며, 곧 자신의 음악을 홍보하기 위해 각종 TV 프로와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는 이후에도 "제일하우스 록(Jail House Rock)", "캔트 헬프 폴링 인 러브(Can't help Falling in Love)", "러브..

현대사 2023.08.16

[1937] 독일의 도움으로 양성된 국민혁명군 제 88 사단

중화민국 국민혁명군 병사들이 도열하고 있는 모습. 국민혁명군의 정예는 1926년에 체결된 중-독 군사협력조약에 의해 1941년까지 독일식으로 훈련받고 독일제 장비로 무장했다. 이들 사단은 국공내전은 물론, 중일전쟁에도 투입되어 국민혁명군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다. : 중화민국 국민혁명군 제 87 및 88사단은 장제스(蒋介石, 1887~1975) 특급상장(特級上將)이 보유하고 있던 최정예 부대였다. 이 두 부대는 장제스가 1930년 초, 독일 군사고문을 받기로 하면서 양성이 시작됐다. 장제스는 초대 독일 군사고문으로 바이마르(Weimar) 공화국 시절 병무총감을 지낸 한스 폰 젝트(Hans von Seeckt, 1866~1936) 중장을 받았으며, 젝트 장군은 부대 양성과 훈련 뿐 아니라 국공내전에서 공산..

[1949. 6] 록히드, 제트기 시대를 위해 준비한 XF-90 개발

1940년대 말, 미 공군은 새로운 항공시대에 대비해 장거리 돌파용 폭격기를 호위할 에스코트용 전투기 개발을 요청했다. 제트엔진이 처음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항공기술은 순식간에 발전했고, 이에 따라 록히드는 첨단기술을 활용하여 미 공군의 요구에 부응할 XP-90(개발 중 제식번호를 재지정해 XF-90으로 변경)을 내놓았다. 이 기체는 록히드가 앞서 개발한 P-80에 바탕하여 전투기 개발의 명가 스컹크웍스(Skunk Works)가 내놓은 현대적인 초고속 제트기였다. XF-90은 록히드의 이전 작품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긴 했으나, 실질적인 알맹이는 완전히 새로운 기체였다. 이렇게 제작된 XF-90 시제기 두 대는 모두 저출력으로 악명높던 웨스팅하우스 사의 J34 엔진을 장착했다. 그나마 2번기에는 애프터버너..

무기체계 2023.08.03

[1970. 7. 31] 왕립해군, 230년 역사의 '보급 럼주' 배급 중단

1970년 7월 31일, 영국 왕립해군의 유구한 전통(?) 중 하나였던 일일 럼주 배급이 230년의 역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왕립 해군은 이 날 전군에게 마지막 배급분의 럼주를 하달했으며, 영국 왕립해군 수병들은 이 날을 '블랙 톳 데이(Black Tot Day)'라고 명명한 후 가짜 장례식을 치른 후 팔에 검은 완장을 두르고 다녔다. 한편 같은 영연방군 소속인 왕립 뉴질랜드 해군은 이 일일 럼주 배급("데일리 톳")을 1990년까지 실시했다. : 문헌 상의 기록에 따르면, 왕립 해군이 처음으로 수병들에게 술을 배급했던 것은 17세기 경이다. 당시 해군은 약 4리터 가량의 맥주를 지급했으나, 당시 배급하는 술은 알콜 농도가 높지 않은 1% 수준에 불과했다. 영국군은 힘든 뱃 일을 하면서 병사들의 사기..

현대사 2023.08.01

[1952] 진지 통로에 서 있는 영국군 병사와 한국군 증원단 병사

625전쟁 중 진지 통로 앞에서 '고개를 계속 숙이시오'라는 팻말을 들고 서 있는 UN군 병사의 모습. 1952년 혹은 53년에 촬영된 사진으로, 해당 병사는 제 1 영연방 사단 예하 28 영연방여단 더럼(Durham) 경보병연대 제 1대대 소속이다. 배경에 같이 찍힌 병사는 한국군에서 증원해 준 영연방 한국군 증원단(KATCOM: Koreans Attached to the Commonwealth Division) 소속 병사로 보인다.

[1959. 7. 26] 사출 후 폭풍 뇌우 속을 헤치며 살아남은 조종사

1959년 7월 26일, 미 해병대의 윌리엄 랭킨(William Rankin 1920~2009) 중령은 폭풍우가 몰아치는 구름 속을 F-8 크루세이더(Crusader)로 비행하던 중 고도 47,000피트(약 14.3km)에서 사출해 추락했다. 그는 5분동안 자유낙하를 하다가 고도 약 1만 피트(약 3km)에서 낙하산이 겨우 개방됐다. 이후 그는 35분동안 천둥벼락이 계속 치는 폭풍우 속에서 이리저리 쓸려다녔다. 심지어 이 35분간 엄청난 폭우가 그의 얼굴로 쏟아졌으므로 그는 익사하지 않기 위해 수영하듯 계속 반복적으로 숨을 참았다. 그 과정에서 동상을 입었으며, 급격한 기압 저하 속에서 고통 받았다. 다행히도 그는 구름에서 벗어나면서 울창한 삼림지대로 안착하면서 살아남았다. 그는 훗날 이 날의 경험을 토..

현대사 2023.07.29

[1977. 3. 27] 민항 역사상 최악의 지상 충돌사고

1977년 3월 27일, 민간 항공의 역사를 뒤집은 사상 최악의 지상 항공기 사고가 발생했다. 네덜란드 국적 항공사인 KLM 왕립 네덜란드 항공 소속 보잉 747기는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의 테네리페 섬 북부에 위치한 로스 로데오스 공항(현 테네리페 노르테 공항)에서 이륙을 기다리던 중 관제탑의 지시를 받지 않고 활주로로 나갔다. 왜 해당 747기가 활주로가 비었는지의 여부를 관제탑으로부터 확인받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대로 이륙을 위해 달리던 747기는 착륙 후 아직 활주로에서 나가지 않은 미국의 팬암(Pan Am) 소속 747기의 측면을 그대로 들이받으면서 폭발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사상자만 583명이 발생했다. 심지어 사고를 야기한 KLM 측 항공기는 생존자가 한 명도 없었으며, 팬암 쪽에..

현대사 2023.07.28

[1953. 7. 27] 정전협정 체결로 625 전쟁이 기나긴 휴전에 들어가다

다소 독특한 6.25 전쟁 휴전 직후의 사진으로, 1953년 8월 10일, 휴전이 성사된 지 두 주 뒤 미 제 8군(EUSA: Eighth US Army) 병사들과 북한군 병사들이 대화하면서 라이터를 빌려주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자체에 대해서는 더 자세한 설명이 붙어있지 않다. : 625 전쟁은 1950년 6월 25일 개전으로부터 3년 1개월 2일 뒤인 1953년 7월 27일에 성사됐다. 휴전에 관한 정식 문서명은 이며, 이 문서는 UN측 대표인 윌리엄 해리슨(William K. Harrison, Jr., 1895~1987) 중장과 마크 클라크(Mark W. Clark, 1896~1984) 대장, 북한측 대표인 김일성(金日成, 1912~1994)과 남일(南日, 1915~1976) 대장, 중공측 대표인 ..

[1988. 7. 3] 미 해군 순양함, 이란 민항기를 오인 격추

1988년 7월 3일, 미 해군 함정이 실수로 66명의 아이를 포함한 290명의 승객이 탑승한 여객기를 격추한 뒤 격추지점에서 오열하고 있는 이란 여성의 모습. 이 날 이란 항공 발 655편은 테헤란에서 이륙해 반다르 아바스를 거쳐 두바이로 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륙 직후 미 해군 순양함 빈센스 함(USS Vincennes, CG-49)이 쏜 두 발의 SM-2MR 함대공 미사일에 격추당하고 말았다. 이 당시는 아직 이란-이라크 전쟁이 진행 중이었으며, 오인 요격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양측 의견이 분분하다. 미 측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빈센스 함은 레이더에 잡힌 에어버스 여객기를 빈센스로 다가오는 F-14A 톰캣(=알리캣)으로 오인했다고 한다. 당시 이란은 미국이 1970년대에 개발해 팔레비 정..

현대사 2023.07.26

[1955. 4. 18] 앨버트 아인슈타인 박사, 스스로 생을 마감하다

1948년, 당시 69세이던 앨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1879~1955) 박사는 복부 대동맥류로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을 결정했을 때 이미 상태가 악화될대로 악화된 상태라 집도를 맡은 의사는 아인슈타인 박사의 혈관을 셀로판 비닐로 감아 더 이상 팽창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이상 더 손댈 수가 없었다. 이미 3백만 건 이상의 분석결과가 쌓여있는 복부 대동맥류는 흡연이 가장 큰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복부 대동맥류가 나타난 이의 80% 이상이 대량 흡연자, 흔히 말하는 '골초'이다. 아인슈타인의 수술을 마친 의사는 박사의 건강이 안 좋으니 금연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했으나, 아인슈타인 박사는 수술 후 회복되어 병원을 나서자마자 의사의 말 따윈 상관도 안한다는 듯..

현대사 202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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