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역사

사진과 함께 살펴보는 세계 속 이야기

현대사 128

[1971. 12. 24] 항공기 추락 사고에서 살아남은 17세 소녀

1971년 12월 24일, 탑승 중이던 여객기가 벼락을 맞은 후 항공기에서 빨려나갔지만 살아남은 17세의 소녀인 줄리안 퀘프케(Juliane Koepcke, 1954~)의 모습. 그녀는 좌석벨트에 묶인 채로 고도 3km 상공에서 떨어졌지만 살아남았고, 10일간 아마존 정글을 헤치고 다니면서 버텼다. 사고로부터 열흘 후 그녀는 아직 연료가 꽤 차 있는 보트를 발견했으며, 연료를 퍼내 자신의 상처에 부어 팔 위에서 들끓기 시작한 구더기를 모두 제거했다. 그녀는 탑승자와 승무원을 포함, 총 93명이 탑승했던 란사(LANSA) 508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 이날 페루 국적의 항공사인 LANSA(Lineas Aéreas Nacionales Sociedad Anonima/1972년 폐업) 508편은 리마에서..

현대사 2022.12.19

[2001. 9. 11] 월드트레이드센터가 순식간에 붕괴한 이유?

뉴욕 세계 무역센터(World Trade Center) 건물의 둘레 틀을 이루는 관은 매우 중첩적으로 설계되어 있었다. 911 테러 당시, 항공기가 건물에 직접 충돌하는 바람에 외부 기둥 몇 개가 붕괴된 상황에서도 프레임이 버티고 있었지만, 곧이어 항공기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강철이 녹아내려 건물의 균형이 무너지고 말았다. 구조 건축가들은 이 건물의 '약점'은 건물 둘레 벽 위의 기둥과 건물 코어(core) 구조 사이의 바닥 조이스트(joist: 소형 보)를 받치고 있던 앵글 클립(angle clip)이었다고 보고 있다. 각 층이 설계 상 버틸 수 있던 압력은 약 700파스칼이었으며, 각 층은 자체 무게를 제외하고 약 1,300톤 이상을 버틸 수 있었다. 두 건물은 각각 최대 50만 톤의 무게를 견뎌낼..

현대사 2022.12.19

[1967. 10. 9] 공산혁명가 체 게바라, 볼리비아에서 체포 후 처형

1967년 10월 9일,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Ernest "Che" Guevara, 1928~1967)가 볼리비아의 라 이게라(La Higuera)에서 처형당했다. 남미의 마르크스주의 혁명가를 자처한 그는 쿠바 혁명의 핵심 인물 중 하나였으며,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 1926~2016)가 쿠바의 독재자로 등극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그는 통칭 '7.26 혁명'으로 풀젠시오 바티스타(Fulgencio Batista, 1901~1973) 대통령을 축출했으며, 곧 쿠바에 전체주의 공산국가를 수립했다. 게바라는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의 단초가 된 소련 미사일을 쿠바로 끌어온 인물이기도 하다. 체 게바라는 3년 후 쿠바를 떠나 아프리카와 남미 등지를 돌며 계속 공산주의 혁명을 주도..

현대사 2022.12.15

[1970] 영춘권의 두 대가(大家), 엽문과 이소룡

◎ 엽문*은 중국 포산(佛山) 난하이현(南海縣) 태생. 집안이 부유했으며, 진화순(陳華順, 1836~1909)에게 사사해 영춘권에 입문했다. 하지만 영춘권 입문 당시 진화순이 이미 노령이었으므로 얼마 안 가 사망했으며, 대신 진화순의 제자인 오중소가 뒤를 이어 그를 가르쳤다. 그는 16세에 광동(廣東)성-홍콩(香港)으로 가 사립학교를 다녔으며, 이 곳에서 스승 진화순의 선배 아들인 양벽을 만나 영춘권을 마저 배웠다. 엽문은 24세에 고향 포산으로 귀향하여 중화민국 국민정부에서 경관이 되었으며, 중일전쟁이 끝난 뒤에도 계속 경관 일을 했으나 1949년 국공내전에서 공산군이 승리하자 국민정부 밑에서 일했던 경력 때문에 해를 입을까 우려해 홍콩으로 피신했다. 이 곳에서 본격적으로 무술 도장을 연 그는 초반에는..

현대사 2022.12.14

[2022. 12] 세계 10위 석유생산국 일람

미국은 세계 최대의 석유 생산국이며, 2021년 한 해 동안 일 평균 1,66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그 뒤를 쫓고 있으며, 두 국가는 각각 1,100만 배럴/1,090만 배럴을 일간 생산한다. 영국 브리티쉬 페트롤리움(BP)사 통계에 따르면, 미국-사우디-러시아 세 국가가 생산하는 석유 생산량은 그 아래 7개국이 생산하는 총량을 다 합친 것보다 크다. 사진에 나오지 않은 상위 10개국으로는 브라질(일일 3백만 배럴 생산)과 쿠웨이트(일일 270만 배럴)이 있다.

현대사 2022.12.14

[1981] 독창적인 물결무늬 형태의 에레부니 거주구역 건물

1981년에 건축된 아르메니아 예레반(Yerevan)의 에레부니(Erebuni) 거주구역 모습. 1936년까지 에리반(Erivan)으로 불린 오늘날의 예레반은 1828년에 세워진 도시이다. 마치 성곽과 비슷한 모습을 한 이 거주구역 건물은 구 소련시절 에레부니 내에 다층으로 건립된 건물이며, 건물에 곡선을 넣어 갈매기 모양처럼 지은 것이 특징적이다. 이 특징적인 물결무늬 설계는 하늘에서만 보이는 것도 이채롭다. '에레부니'라는 명칭은 이 지역 전체에 이름이 명명된 계기가 된 고대 시절 요새의 이름이었다.

현대사 2022.12.13

[1993. 12. 2] 희대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 사살

1993년 12월 2일, 콜롬비아 메데인(Medellin) 카르텔의 대부이자 마약왕인 파블로 에스코바르(Pablo Escobar, 1949~1993)가 총격전 중 사살당했다. 그는 당시 포위망을 좁혀오는 수색팀 '서치블록(Search Bloc)'을 피해 탈출을 시도하다가 최후를 맞이했다. 지구 최대의 마약제국을 구축한 그는 미국과 척을 지면서 미 정부 산하 마약무기단속국(DEA), 콜롬비아 경찰, 그리고 라이벌인 칼리(Cali) 카르텔의 위협을 받고 있었다. 사살당하던 날 위고 마르티네즈(Hugo Martinez) 준장이 지휘하는 콜롬비아 전자감시팀은 통신전파의 삼각측량 방식을 이용하여 에스코바르의 핸드폰 전파를 역추적 해 그가 메데인 지역의 중산층 동네인 로스 올리보스(Los Olivos)에 숨어있는 ..

현대사 2022.12.05

9.11이 터지자 다시 소방수로 구조작업에 합류했던 영화배우 스티브 부셰미(Steve Buscemi)

영화배우 스티브 부셰미(Steve Buscemi, 1957~)가 1980년~1984년까지 미국 뉴욕 시 제 55 소방서 소속 소방수로 재직하던 당시의 사진. 그는 18세가 되던 해인 1976년 뉴욕 소방청 공무원 시험을 치렀으며, 1980년에 채용이 결정되어 뉴욕 시 소방수로 발령이 났다. 이후 그는 4년간 뉴욕 시내에서도 가장 바쁜 구역인 맨하탄 리틀 이탈리(Little Italy)를 끼고 있는 제 55구역 소방서에서 근무했다. 그는 1984년 영화배우로 전향하기 위해 소방수를 관두었으며, 두 번째 커리어로 승승장구하며 배우이자 작가, 감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2001년 9월 11일, 두 대의 민항기가 월드트레이드센터(WTC) 건물에 충돌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그는 당장 밖으로 뛰어나가 뉴욕 소..

현대사 202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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