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역사

사진과 함께 살펴보는 세계 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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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 130

[1992. 12] 대선에서 승리한 클린턴을 방문한 레이건 전 대통령

1992년 11월, 대선이 끝난 뒤 며칠 후 대선에서 승리한 빌 클린턴(William J. Clinton, 1946~) 대통령 당선자가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 1911~2004) 전 대통령과 만나 함께 웃고 있는 모습. 레이건은 이 날 당선 축하선물로 자신이 재임 중 백악관에서 즐겨 먹던 적색, 백색, 청색 젤리 빈이 담긴병을 가져와 클린턴에게 선물했다. 이 선물은 상호간의 존중을 의미하기도 했으나(대선기간 중 레이건은 클린턴 측 정책의 모호함을 놓고 신랄하게 비판했었다), 동시에 두 사람 모두의 관심사와 기호를 맞추는 선물이기도 했다. 클린턴은 오랜 세월 담배를 피워 온 골초 애연가였으며, 레이건 또한 그랬다. 하지만 레이건은 이 '젤리 빈'을 대신 먹으면서 결국 담배를 끊었던 경험이..

현대사 2023.01.10

[2010] 뉴욕 WTC 잔해에서 발견된 1770년대 범선 잔해의 모습

9.11 테러 발생 후 월드트레이드센터(WTC) 잔해를 치우는 과정에서 발견된 '대항해시대' 선박의 잔해. 당시 이 배는 건물 지하의 건물 토대 2m 아래에 있었다. 사실 이 배의 발견은 고고학적으로 적지 않은 의미가 있었으나, 9.11 테러라는 사상 초유의 사건 때문에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 이 배는 2010년 로워 맨하탄(Lower Manhattan)에서 건물 잔해 아래에서 발견됐으며, 연구 결과에 따르면 1773년 남동부 펜실바니아 지역에서 자란 목재로 건조한 것으로 판단되는 범선이었다. 콜롬비아 대학교의 에드워드 쿡(Edward Cook) 교수에 따르면, 미국의 독립기념관(Independence Hall)이나 기타 건국 시절 미국의 수도이던 필라델피아에 건축된 건물들은 유사한 시기에 펜실바니아 지..

현대사 2023.01.05

[2000. 1. 1] 러시아, 옐친 대통령 사임으로 푸틴이 권좌에 등극

2000년 1월 1일, 러시아 연방 초대 대통령인 보리스 옐친(Boris Yeltsin, 1931~2007)이 사임하면서 권력을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1952~)에게 이양했다. 1991년 12월, 소비에트 연방 붕괴와 함께 고르바초프(Mikhail Gorbachev, 1931~2022) 서기장이 사임하자 옐친이 러시아 연방 대통령에 선출되어 8년간 혼돈의 신생국가를 이끌었다. 옐친이 권력을 승계한 푸틴은 2000년 5월 7일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맡았으며, 이후 정식 대통령이 된 뒤 2008년 5월 7일까지 그대로 행정부를 지휘했다. 그는 2012년 5월 7일까지 잠시 권력을 자신의 수석보좌관 출신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Dmitri Medvedev, 1965~)에게 넘겼는데, 이..

현대사 2023.01.01

[2006. 12. 31] 이라크 독재자 사담 후세인 처형

2006년 오늘, 이라크의 독재자인 사담 후세인(Saddam Hussein)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처형됐다. 후세인은 1979년부터 2003년까지 이라크의 독재자였으며, 집권 기간 중 아랍 사회주의와 아랍 국수주의를 하나로 합쳤다. 그는 바트(Ba'ath)당이 집권하게 된 결정적 계기였던 1968년 쿠데타 때 핵심역할을 수행했으며, 1980년 9월 20일에는 역내 라이벌이던 이란으로 전격 침공하여 8년 가까이 전쟁을 치렀다. 그는 이란-이라크 전쟁 중 화학무기를 사용한 혐의도 받았다. 그는 1990년 8월 2일, 이라크 소유여야 하는 유전지대에서 쿠웨이트가 시추를 하고 있다는 비난을 한 후 쿠웨이트로 침공하여 페르시아만 인근 유전지대를 장악했다. 하지만 냉전이 끝난 시점에 일으킨 그의 행동에 대해 국제연..

현대사 2022.12.31

[1991. 12. 26] 소련 해체로 우주 미아가 된 러시아 우주인

나라가 망하면서 우주 미아(!)가 됐던 유일무이한 사례. 세르게이 크리칼레프(Sergei Krikalev, 1958~)는 1991년 5월 18일, 우주 정거장 '미르(Mir)'에서 작업하기 위해 우주로 떠났으나 1992년 3월까지 지구로 귀환할 수 없었다. 그는 지구를 떠날 당시 소련인이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지구로 돌아왔을 때는 러시아인이 되어 있었다. 그 사이에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됐기 때문이다. 1991년 12월 26일, 소비에트 연방이 전격 해체됐으며, 그는 사실상 그 어느 국가도 책임지지 않는 신세가 돼버렸다. 이 때문에 크리칼레프는 원래 계획했던 임무기간의 두 배 이상 우주에 머물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총 311일, 거의 10개월 가까이 우주에서 머물렀으며, 본의 아니게 그 과정에서 '우주에..

현대사 2022.12.28

[1991. 12. 26] 소련 해체로 냉전이 막을 내리다

1991년 12월 26일, 소비에트 연방공화국, 약칭 소련이 해체하면서 냉전이 끝났다. 소련의 여덟 번째이자 마지막 지도자인 미하일 고르바초프(Mikhail Gorbachev, 1931~2022)는 소련 해체와 함께 공산당 서기장실의 폐지를 선언했으며, 스스로 행정권한을 모두 러시아 연방의 초대 대통령이 된 보리스 옐친(Boris Yeltsin, 1931~2007)에게 넘겼다. 이로써 '냉전'은 매우 독특한 형태의 전쟁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수십년간 두 개의 초강대국이 대립각을 세웠지만, 실제로는 서로 충돌을 피하다가 한 차례의 직접 교전없이 전쟁이 끝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서는 엄청난 첩보전과 위성국가를 통한 정치적 격돌이 난무한 것이 이 냉전의 특징이 되었다. 2차 세계대전 종전과 함께 독..

현대사 2022.12.27

[1962] 라이트닝 F1 추락 중 조종사 탈출 순간을 포착한 사진

1962년, 시험비행 조종사 조지 에어드(George Aird, 1928~)가 잉글리쉬 일렉트릭(English Electric)사의 라이트닝 F1(Lightning F1) 시험비행 중 기체가 수직 추락을 하자 지면 충돌 전에 사출한 것을 트랙터에 탄 이가 바라보고 있는 모습. 사진은 짐 미드(Jim Mead)라는 사진가가 촬영한 것으로, 조종사가 사출을 당기자 마자 촬영에 성공했다. 사진 속 조종석은 여전히 아래를 향한 채로 사출됐으며, 낙하산도 개방되기 전의 모습이다. 한편 라이트닝 F1은 거의 수직으로 추락하고 있으며, 조종사와 거리도 멀지 않다. 트랙터를 운전한 이는 폭발음(사출 시 캐노피를 날린 화약음)을 듣고 사고를 인지해 뒤의 사고 장면을 보고 있다. 당시 트랙터에 있던 이는 15세에 불과했던..

현대사 2022.12.26

[1994. 12. 26] 대테러작전의 역사를 새로 쓴 에어프랑스 8969기 납치사건

1994년 12월 26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에어프랑스(Air France) 소속 8969기가 알제리계 이슬람 과격분자들에 의해 납치당한 '에어프랑스 8969기 납치사건'이 종료됐다.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12월 24일에 발생한 이 사건은 프랑스군 대테러 부대인 '지젠느(GIGN)'가 투입되면서 해결되었고, 지젠느의 명성을 세계에 가장 널리 알린 사건으로 기록됐다. 당시 알제리는 내전 상황이었기 때문에 프랑스-알제리 노선의 8969기(A300기)는 민항기라도 미사일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었으므로 기장과 승무원이 모두 자발적으로 자원한 인원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베르나르 델렘(Bernard Dhellemme)씨를 기장으로 한 8969기는 알제 우에리 부마디엔 공항에 도착했고, 다시 다음 날인 1994년 ..

현대사 2022.12.26

[1972. 12. 23] 식인까지 하며 버틴 안데스 항공기 추락사고 생존자 구출

1972년 12월 23일, 영화 로 유명해진 안데스 항공기 추락사건의 생존자들이 구조됐다. 이들은 2개월 전 우루과이 공군 소속 571편 항공기를 타고 몬테비데오에서 이륙해 칠레 산티아고의 푸다후엘 공항으로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비행 중 부조종사가 실수로 쿠리코(Curico) 시 상공에 도달했다고 오판하면서 기수를 북쪽으로 꺾었고, 그 순간 안데스 산맥에 충돌해 항공기가 불시착했다. 항공기는 충돌 순간 세명의 조종사 모두와 승객 1/4이 즉사했고, 한 명은 동체에서 튕겨나가 눈 비탈길을 구르다가 눈 속에 파묻혔다. 이후 살아남은 이들은 항공기 잔해를 중심으로 모여 남은 물자로 버텼지만 혹한의 추위와 아발란체, 그리고 계속 쏟아져 밀려오는 눈사태 같은 예측못한 사고로 계속 죽어갔다. 이들은 식량이 고갈되..

현대사 2022.12.24

[1989. 12. 20] 미국, 파나마 침공 전격 단행...'저스트 코우즈' 작전 개시

1989년 12월 20일, 미국의 파나마 공습 작전인 '저스트 코우즈(Just Cause)' 작전이 시작됐다. 조지 부시(George H. W. Bush, 1924~2018) 대통령의 재가로 미군이 직접 중미의 소국 파나마로 투입된 이 작전은 수년간 지속된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Manuel Noriega, 1934~2017)와 미국 간 긴장의 결과였다. 1989년 12월 16일, 파나마 주둔 미 해병 병사 한 명이 파나마 방위군(PDF: Panamanian Defense Force)에게 검문을 받던 중 사살 당했다. 노리에가는 이 사건 직후 미국과 파나마는 전쟁 상태임을 선언했으며, 부시 대통령은 파나마의 미국인 목숨이 위협을 받고 있으므로 즉각 침공을 단행한다고 응수했다. 사실 이 배경에는 노리에가가..

현대사 20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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