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역사

사진과 함께 살펴보는 세계 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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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사진 267

[1951. 6. 1] 거제 수용소에 수용된 중공군 간호사

1952년 6월 1일, 거제 포로수용소에 수용되어 있던 중국인 의대생으로만 밝혀진 여성의 모습. 스스로를 '최씨'라고만 이름을 밝혔으며, 민간인 복장 상태로 구금되어 있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사진에는 의대생인 동시에 의무병으로 활동했다고 기재되어 있었으므로 중국 인민의용군에서 활동하다가 포로가 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1908. 7. 8] 미국 굴지의 재벌집안 출신 부통령, 넬슨 록펠러 출생

포드(Ford)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넬슨 록펠러(Nelson Aldrich Rockefeller, 1908~1979)의 초상화. 그는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꼽는) 최대의 갑부 가문인 록펠러 가문 출신으로, 원래 가업을 이어 사업을 하던 사업가였다. 다트머스(Dartmouth) 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체이스 은행(Chase Bank: 현재의 J.P. 모건 체이스)과 스탠다드 오일(Standard Oil) 주식회사에서 임원을 지냈다. 넬슨 록펠러는 1930년 메리 토드헌터 클라크(Mary Todhunter Clark Rockefeller, 1907~1999)와 결혼했으며, 그녀로부터 다섯 자녀를 얻었다. 그는 비즈니스 계에서 다양한 직위를 거쳤으며, 1950년 국제 개발 자문위원회(Internat..

현대사 2023.07.17

[1944] 아이스크림 배식 줄을 새치기한 미 해군 장교들의 최후

오늘은 미국의 '아이스크림의 날'이다. 2차세계대전 중에 장병 사기를 위해 미 해군이 일부러 아이스크림 공급에 신경썼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져있다. 그런 어느 날, 한 미 해군의 함정 내에서 아이스크림 공급이 시작되자 수병들이 달려와 줄을 섰다. 그때 두 명의 장교가 오더니 계급빨을 내세우며 앞으로 새치기를 했다. 그러자 뒤에서 어마어마한 항의가 들어왔고, 이에 두 장교는 다시 계급을 강조하려고 뒤로 돌았는데 - 순간 이들의 눈에는 수병들과 함께 줄 서있다가 대노한 표정으로 항의하고 있는 함대사령관인 윌리엄 할시(William F. Halsey, 1882~1959) 중장의 모습이 보였다. 이에 두 사람은 아무 말도 못하고 줄 맨 끝으로 가 섰다고 한다. : 덧붙이자면 2차세계대전 종전 후 원수까지 진급하신..

[1954. 2. 11] 맥도넬, XV-1 유선 비행시험 개시

1954년 2월 11일, 미국의 항공기 제조사인 맥도넬(McDonnell/1997년 보잉에 흡수)이 신형 항공기인 XV-1의 유선 호버링 시험에 들어갔다. 하지만 두 대의 시제기로 3년에 걸쳐 600시간 이상 시험비행을 실시한 XV-1은 1957년 미 국방부 쪽에서 계약을 파기하면서 사업이 종료됐다. 국방부 쪽에서 사업을 종료시킨 이유는 항공기 설계가 너무 복잡한데다 일반 헬기를 이용하는 것보다 더 나은 장점이 뚜렷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 육군은 53-4016기를 계속 보유하다가 앨라배마 주 포트 러커에 위치한 미 육군 항공 박물관에 이관했다. 비행기록을 수립한 시제기 2번기인 53-4017기 역시 미 육군이 보관하던 중 1964년 워싱턴 D.C.에 있는 스미소니언(Smithsonian) 박물관 내 국..

무기체계 2023.07.12

[1944. 6] 독일 군복을 입은 의문의 조선인 포로, 양경종

오래 전부터 논란이 되어 온 사진. 장동건, 오다기리 조가 주연한 2011년작 《마이웨이》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던 내용이다. 참고로 그가 처음 "한국인"이라는 단서도 이 사진 뒷면에 사진 촬영자가 취조 과정에서 들은 이름인 '양경종(Yang Kyoungjong)'을 영어로 휘갈겨 써놔 처음 알려졌음. : 2차 세계대전 중 3개국 군복을 입었던 것으로 알려진 유일한 한국인 병사의 모습. '양경종'은 조선 출신으로, 최초 일본군에 입대했다가 소련군에게 생포됐고, 소련군에 입대해 대독(對獨) 전선에 투입됐으며, 다시 독일군으로 입대해 노르망디를 방어하다가 미군에게 생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세계대전 발발 전 양경종의 행적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으나, 단지 알려진 것은 그가 조선 출신이고, 2차 세..

[1991. 7. 10] 사출좌석 고장으로 캐노피에 끼어버린 조종사

1991년 7월 10일, 미 해군의 KA-6D 인트루더(Intruder)에 탑승 중이던 무장수 겸 항법사인 키스 갤러거(Keith Gallagher)대위가 사출좌석 고장으로 일부 사출이 되는 바람에 캐노피에 몸이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종사인 마크 베이든(Mark Baden) 대위는 캐노피에 낀 갤러거를 항공기 위에 얹은 상태로 에이브러햄 링컨(USS Abraham Lincoln, CVN-72)함에 무사히 안착했다. 비행 중 갑자기 갤러거의 좌석이 사출되면서 낙하산이 개방됐으나, 이 낙하산은 제대로 펴지지 않고 항공기 수직미익에 감겼다. 그나마 그 덕에(?) 갤러거는 완전히 날라가지 않고 항공기 미익에 걸려있었으며, 낙하산은 항공기의 통제에 영향을 주지 않게 감겨 있었다. 갤러거는 갑작스런 사출 중 돌..

현대사 2023.07.10

[1946. 7. 5] 여성 수영복 패션을 뒤엎은 '비키니' 수영복 탄생

1946년 7월 5일, "비키니(Bikini)" 수영복이 프랑스 파리의 몰리토르(Molitor) 수영장에서 열린 야외 패션쇼에서 처음 데뷔한 후 판매에 들어갔다. '비키니'는 프랑스의 패션 디자이너인 루이 레아르(Louis Réard, 1896~1984)가 디자인 했으나, 자끄 하임(Jacque Heim, 1899~1967)이 만든 유사한 형태의 투피스 수영복에는 '아톰(Atome: 원자라는 뜻으로, 당시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수영복을 표방했다)'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레아르는 자신이 만든 수영복을 발표하기에 앞서 며칠 전 미국이 핵 실험을 실시한 남태평양 비키니 산호초 지대에서 이름을 따 수영복에 '비키니'라는 이름을 붙였다. 당연히 레아르의 이 수영복은 사회적인 충격을 야기했을 뿐 아니라 엄청..

현대사 2023.07.09

[1994. 7. 8] 북한의 통치자 김일성 사망

1994년 7월 8일, 북한의 김일성(金日成, 1912~1994) 주석이 사망했다. 20세기 최악의 독재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는 해방 후 혼란기에 소련의 비호를 받으며 북한에 입성했으며, 표면적으로는 사회주의 '공화국'을 수립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세습제의 왕조나 마찬가지인 '김씨(金氏) 조선'을 만들었다. 그는 사실상 신성 불가침의 절대 왕조를 수립해 권력을 휘둘렀지만, 그의 최후와 관련해서는 아직도 여러가지 추측이 혼재한다. 특히 말년에는 아들 김정일(金正日, 1997~2011)에게 권력 싸움에서 패해 실권을 상실한 상태였고, 이미 후계작업이 완료된 상태였기 때문에 '암살설'과 '사망 방치설' 등이 존재한다.1994년 7월 8일 오전, 김일성은 향산군(香山郡)에 세워 놓은 초대소(별장)에 있다가 심..

현대사 2023.07.08

[1998. 6. 30] '무명의 용사'로 오인받은 미군 조종사, 이름을 되찾다

1972년, 베트남 공화국군(ARVN: Army of the Republic of Vietnam) 정찰대가 미군 A37 지상 공격기 추락 지점을 정찰하던 중 시신 일부를 수거해 미군에 전달했다. 당시 베트남 공화국 군은 해당 지점에서 미군의 신분증, 군번 줄, 가족 사진이 들어있는 지갑, 조종복과 권총집 일부를 함께 수거해왔으며, 당시 신분증에는 마이클 블라시에(Michael Blassie) 미 공군 중위의 이름이 기재되어 있었다. 당시 베트남으로부터 이 물건들을 인수받은 윌리엄 파넬(William Parnell) 대위는 이 물건들을 군번줄로 감아 플라스틱 박스에 넣은 후 태국에 설치한 미 수색회복본부로 넘겼으며, 다시 이 물건들은 하와이에 위치한 미 육군 중앙 신원확인 연구소(US Army Centra..

[1974. 9. 1] 아파치를 대신할 뻔 했던 S-67 블랙호크 공격헬리콥터

UH-60 블랙호크(Blackhawk) 헬리콥터를 기반으로 제작한 유일한 공격헬기 형상인 S-67의 시제기 모습. S-67은 1970년 시콜스키 사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연구개발기금으로 개조를 진행한 기업 주도의 개발사업이었다. UH-60 설계에 기반했지만 좌석은 탠덤(tandem: 병렬 배열)으로 고쳤고, 다이내믹 드라이브(dynamic drive)와 로터는 시콜스키의 S-61에서 가져왔다. S-67은 공격헬기인 동시에 최대 8인까지 수송이 가능한 다목적 수송/공격헬기였으며, 당시 진행 중이던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의 전략에 부합하는 개념의 공격헬기 설계였다. 당시 미군은 전선이 전후방 없이 불확실한 베트남 전장에서 병력을 특정 지점에 상시 배치하기보다는, 적의 집결 지점에 필요할 때마다 대규모 헬기 수송..

무기체계 2023.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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