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역사

사진과 함께 살펴보는 세계 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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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사 205

[1942] 함포 사격 연습 중인 전함 무사시

1942년 전수쪽 함포 시험사격 중 촬영된 전함 무사시(武蔵)의 모습. 이 사진은 무사시 함에 승선 중이던 나가하시 타메시게(永橋為茂) 대좌의 가족이 한 언론사에 제공한 것이다. 사진은 2015년 5월 5일에 언론에 공개됐다. : 야마토(大和)급 전함. 이름은 전국시대 당시 행정구역이던 무사시국(國: 현재의 사이타마현-도쿄현-가나가와 현)에서 따왔다. 1930년대 초에 건조가 시작됐으며, 가장 크고 화력이 강한 전함 중 하나이다. 만재배수량은 73,000톤에 달하며, 주무장으론 460mm 함포 9문과 모가미급 순양함과 동일한 155mm 삼열포가 장착됐다. 실제 취역은 1942년 중순에 이루어졌으며, 연합함대 기함으로 기정되어 트루크(Truk)로 1943년 초에 이동하여 해당 해역에서 주로 활동했다. 19..

[1945] 전투기에서 만든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어느 미군 조종사

1945년, 어느 미 해군 조종사 한 명이 해병대가 전쟁터에서 만들어서 가게에서 파는 듯한 '통' 안에 넣어 만든 아이스크림을 조종석에 걸터앉아 퍼먹고 있는 모습. 전쟁 중에는 기호식품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당분이 높은 간식류는 에너지 공급원이기도 할 뿐 아니라 전투 피로를 잠시라도 잊게 해주고, 필요한 당분도 보충해주는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미 해병대 전투비행대대장을 지낸 헌터 레인버그(J. Hunter Reinburg)는 자서전에서 이렇게 회고했다. "신선한 음식이나 냉장된 음식이라곤 전혀 없는 눅눅한 열대지역 섬에서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 정비관들을 시켜 동체 하부에 장착하는 오래된 연료탱크의 양 끝단을 자르게 했다. 그리고 양 끝에 와이어를 건 후 측면에 위아래로 열 수 있는 액..

[1943. 12. 4] 5인치 대공포에 격추되는 일본군 '텐잔' 뇌격기

1943년 12월 4일, 북태평양 마셜제도의 콰잘린(Kwajalein) 환초지대에서 미 해군 항모 요크타운(USS Yorktown, CV-10)을 공격하던 일본군의 나카지마(中島) B6N '텐잔(天山)' 뇌격기(연합군 코드명 '질[Jill]')가 5인치 포탄에 맞아 격추되는 모습. 당시 기록은 이렇다. "약 300야드(274m) 거리에서 일본군 항공기가 좌익에 포탄을 맞은 뒤 화염에 휩싸였다. 조종사는 곧 요크타운에 충돌하려고 기수를 돌렸으며, 요크타운 비행갑판 위를 쓸고 지나갔다. 얼마나 가까이 쓸고 지나갔는지, 요크타운 대공포 사수 한 명의 수염이 이 불길에 쓸렸다. 항공기는 곧 100 야드(91m) 떨어진 바다에 추락했으며, 엄청난 불길과 연기를 뿜다가 곧 폭발했다." 사진은 요크타운 비행갑판 선미..

[1942. 8. 2] 日 I-30 잠수함, 아프리카를 거쳐 프랑스 로리앙 도착

일본 해군의 이(伊)형 잠수함인 I-30함이 1942년 8월, 독일 점령 하의 프랑스 로리앙(Lorient)에 도착하고 있는 모습. I-30은 일본이 2차세계대전 중에 운용한 B1급 잠수함 중 하나였다. 1942년 6월 중순, I-30은 유럽으로 가는 "야나기 작전(柳作戦)"에 투입됐다. 이 작전은 일본에서 출항하여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을 거친 뒤 대서양을 거슬러 올라가 프랑스까지 가는 내용이었다. I-30은 1942년 8월 2일자로 비스케이(Biscay)만에 도착했으며, 곧 독일군의 M급 소해함과 융커스(Junkers) Ju-88 폭격기의 에스코트를 받아 로리앙에 들어섰다. I-30은 2차 세계대전 중 유럽에 도달한 첫 일본 잠수함이었다. I-30의 승조원은 곧 에리히 레더(Erich Raeder, ..

[1940. 7. 18] 일본의 쉰들러, 스기하라 지우네의 '생명의 비자'

스기하라 지우네(杉原千畝, 1900~1986)는 리투아니아에 파견되어 있던 일본 외교관으로, 나치 독일이 리투아니아에서 유대인들을 집결시키기 시작하자 자신의 목숨을 걸고 유대인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1940년 7월 18일부터 약 열흘동안 비합법적인 비자를 발행했다. 그는 수기(手記)로 하루에 18시간씩 비자를 써서 유럽을 탈출하려는 유대인들에게 발급했다. 결국 1940년 7월 28일자로 일본이 리투아니아 일본 대사관에 대해 폐쇄 명령을 내리자 그는 리투아니아에서 철수하는 와중에도 계속 비자를 발행했으며, 마지막에는 기차에 올라탄 뒤 창문을 통해 마지막 비자를 유대인들에게 뿌리며 역에서 멀어져 갔다. 그리고 세상은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유대인들을 살리고자 한 그의 희생적 행위를 그가 사망하기 불과 1년 전인 ..

[1944. 12. 15] 美, 오성(五星) 계급 신설...최초의 '원수' 등장

1944년 12월 15일, 2차 세계대전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팽창하는 미군의 지휘권에 발맞추기 위해 오성 장관급 계급인 원수가 신설됐다. 최초로 원수 계급을 수여받은 인물은 윌리엄 레이히(William D. Leahy, 1875~1959) 제독이며 뒤를 이어 총 6명이 추후 한 주 간격으로 진급하여 원수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미군이 원수를 신설하게 된 이유는 연합군 부사령관으로 지명된 버나드 몽고메리(Bernard L. Montgomery, 1887-1976) 장군과 연합군 사령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Dwight D. Eisenhower, 1890~1969) 장군 간의 갈등 때문이었다. 미국인에게 사령관직을 내준 것이 못마땅하던 몽고메리는 지속적으로 아이젠하워를 도발했지만, 아이젠하워는 연합군 ..

[1812. 12. 14] 나폴레옹, 동장군에게 무릎을 꿇다...러시아 원정 실패

1812년 12월 14일,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이 끝났다.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Napoleon Bonaparte, 1769~1821)는 신성동맹군을 격파하면서 전 유럽을 석권하고 있었으나, 러시아의 파벨 1세(Pavel I, 1754~1801)를 이은 알렉산드르 1세(Alexander I, 1777~1825)가 그간 프랑스에 협조적이던 자세를 버리자 1812년 6월에 전격적으로 러시아 침공을 단행했다. 40만 명에 달하는 프랑스의 대육군(Grande Armee)은 9월 경 모스크바 외곽까지 도달했으나, 러시아 제국군이 보로디노에서 프랑스 군과 격돌하는 사이 초토화 작전을 실시해 모스크바 내의 물자를 모조리 도시 밖으로 반출해버렸다. 프랑스 군은 사실상 빈 도시를 전투 후에 점령했지만, 그..

[2003. 12. 13] 사담 후세인, '붉은 새벽' 작전으로 체포

2003년 12월 13일, 독재자인 사담 후세인(Saddam Hussein, 1937~2006) 이라크 전 대통령이 "붉은 새벽 작전(Operation Red Dawn)"으로 레이먼드 오디어노(Raymond T. Odierno, 1954~2021) 소장이 지휘하는 미 육군 제 4사단에 체포됐다. 이 작전은 후세인이 은닉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두 장소가 특정되면서 개시됐다. 미 육군은 두 지점에 병력을 급파해 수색했으나 어느 장소에서도 후세인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병사 하나가 바닥에 튀어나온 바닥재를 걷어찼고, 그 자재가 옆으로 치워지면서 작은 굴이 하나 발견됐다. 미군이 안을 제대로 수색하기도 전에 후세인이 먼저 굴에서 스스로 손을 들고 나왔으며, 스스로 저항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후 투항했다. 미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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