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역사

사진과 함께 살펴보는 세계 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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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사 205

[1947. 2. 24] 동족 유대인을 팔아넘긴 안스 판 데이크의 재판

1947년 암스테르담에서 나치에 협력한 혐의로 재판 중인 안스 판 데이크(Ans van Dijk, 1905~1948)의 모습. 2차대전 중 그녀는 유대인들을 꾀어낸 뒤 게슈타포에게 유인해주고, 그 댓가로 돈을 받았다. 그녀는 네덜란드 레지스탕스인 척 위장했으며, 유대인에게 접근해 은닉처를 소개해주는 척 하면서 위조서류로 신뢰를 샀다. 이런 식으로 그녀는 145명을 함정으로 유인했으며, 그 중에는 그녀의 남동생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 중 85명은 결국 유대인수용소 내 가스실에서 살해당했다. 추정에는 실제 그녀가 죽음으로 이끈 사람은 최대 700명까지 달할 것으로도 보고 있으며, 일부 자료를 바탕으로 추정한 바에 따르면 안네 프랑크(Anna Frank, 1929~1945) 가족 역시 그녀가 밀고했을 가능성이..

[1968. 5. 2] 1000:1의 신화를 남긴 전설의 그린베레 대원

1968년, 베트남에서 1000:1의 신화를 남긴 사나이. 로이 베나비데스(Roy P. Benavidez, 1935~1998)는 1935년 텍사스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친은 멕시코 인이었으며, 모친은 멕시코 원주민인 야퀴(Yaqui)족 출신이었다. 그의 양친은 모두 베나비데스가 어렸을 적 결핵으로 사망했다. 그는 어릴 적 스페인어 액센트 때문에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고, 멕시코-원주민계 혈통이라는 인종적 배경 때문에도 배척당했다. 그는 남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학업과 일을 병행했으며, 그러던 중 '군대'가 이 모든 것을 해방해 줄 유일한 출구라고 판단하면서 미 육군에 입대하고자 했다. 그는 15세에 학업을 중단한 후 농장에서 일했으며, 최저 입대연령이 되자마자 곧장 미 육군에 병사로 입대했다. 그는 이..

[1943. 11. 5] 남 대서양에서 맞은 U-848함의 최후

독일군 잠수함 U-848이 남 대서양에서 공격받고 있는 모습. 이 잠수함은 1943년 11월 5일, 브라질 해안에서 49일간 작전을 실시하던 중 미 해군의 VB-107 항공기에게 발견됐다. 그리고 곧이어 날아온 3대의 PB4Y-1 리버레이터(Liberator)가 투하한 폭뢰에 당해 승조원 63명이 모두 전사했다. 1943년 11월 5일, 남 대서양 아순시온(Ascension) 섬에서 이륙한 미 해군 항공기가 초계비행 중 완전히 수상으로 나와 항해 중인 U-보트 한 척을 10.09S, 18.00W 에서 발견했으며, 11:25분부터 공격을 시작했다. 그 시점부터 잠수함이 결국 침몰한 19:00시까지 미 해군 항공기 4대와 육군항공대 항공기 2대가 번갈아가며 공격해 33개의 폭뢰와 12개의 폭탄을 U-보트 위..

[1942. 2. 14] 칸톤 섬 공습 당시 맥케인 제독의 비화(秘話)

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이 연합군의 칸톤(Canton) 섬을 공습하던 당시, 태평양사령관이던 체스터 니미츠(Chester W. Nimitz, 1885~1966) 제독은 존 맥케인(John McCain, sr., 1884~1945) 제독이 방공호에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니미츠 제독의 부관이 맥케인 제독의 집무실로 미친듯 달려가 방문을 열어보니, 그는 내실 화장실 안에서 변기에 틀니를 빠뜨려 그걸 꺼내려고 계속 변기를 휘젓고 있었다. 사건이 지나간 후 맥케인은 이 사실을 비밀로 묻어두려 했으나, 이후 그가 반복적으로 틀니를 살균 소독해달라는 말을 열 다섯 번이나 하면서 모두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지게 되었고, 틀니 사건도 자연스럽게 알려지게 되고 말았다. : 공화당 대선 후보이기도 했던 전 애리조나..

[1940] 독일의 마지막 황제, 빌헬름 2세의 마지막 사진

1940년, 네덜란드 도른(Doorn)의 자택에서 애견과 함께 촬영된 81세의 전(前) 독일 황제 빌헬름 2세(Wilhelm II, 1859~1941)의 모습. 1918년 11월 9일, 빌헬름 2세는 1888년 즉위 후 내내 지위를 지켜왔던 독일 황제("카이저") 자리를 내놓고 퇴위했다. 1918년 11월 3일, 독일 킬(Kiel)에서 발생한 제국 해군의 수병 반란으로 야기된 독일 혁명이 성공하면서 독일 제국이 무너지고 바이마르 공화국이 수립됐다. 독일 대공자이자 수상이던 막시밀리안 폰 바덴(Max von Baden, 1867~1929)은 11월 9일 정오를 기해 황제의 동의없이 빌헬름 2세의 퇴위를 발표했으며, 그 역시 곧이어 총리직에서 사임했다. 바덴은 후임으로 사회 민주당 당수인 프리드리히 에베르트..

[1918. 11. 11] 제1차세계대전 종전의 순간

프랑스 군의 페르디낭 포슈(Ferdinand Foch, 1851~1929) 원수와 연합군 대표단이 1918년 11월 11일, 콩피에뉴(Compiegne) 숲 속에 정차시킨 열차 안에서 1차 세계대전 휴전협정을 체결한 후에 찍은 기념 사진. 1918년 11월 11일, 104년 전, 콩피에뉴 휴전협정이 체결되면서 제 1차 세계대전의 서부전선 전쟁이 종결됐다. 독일은 전황이 불리해진 가운데 수병 반란으로 야기된 혁명이 전 국토로 퍼지고 있었으며, 전쟁에 지친 국민들도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했다. 이에 독일과 연합국은 1918년 11월 5일에 처음으로 휴전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하고 한 자리에 앉았다. 11월 6일, 독일 정치가인 마티아스 에르츠베르거(Matthias Erzberger, 1875~1921)가 이끄..

[2003] 해외로 반출되던 이라크 금괴를 압류한 미군 - 이라크자유작전

2003년 『이라크 자유작전(Operation Iraqi Freedom)』 당시 미군이 이라크에서 압류한 금괴. 미군은 2003년 초 이라크전 개전 후 시리아 국경에서 트럭을 수색하던 중 이라크 국외로 반출 중이던 금괴를 찾았으며, 이 안에서 각 18kg짜리 금괴 약 2,000개를 압류했다. 이 금괴의 총 가격은 당시 가치로 약 $3억 9천만 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이 트럭에서 체포된 두 이라크인은 최초 트럭 뒤에 동을 싣고 가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바그다드에서 콰임(Qaim)까지 $230 달러의 운임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군은 전쟁 기간 및 안정화작전 기간 중 지속적으로 국외로 반출되는 금을 압류했으며, 사담 후세인의 대통령궁 인근에서는 철제 상자 안에서 약 $5억 2천만 달러 지폐를 찾기도 했다. 당..

[1945. 3. 21] 독일의 제트 에이스, 하인리히 에를러 소령의 최후

주요 전쟁터인 유럽의 한참 북쪽인 핀란드와 노르웨이에서 주로 활동한 독일 공군 제 5 전투비행단(JG5) "아이스미어(Eismeer)"는 상대적으로 전투빈도가 떨어지는 전장이 주 작전 지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동부전선 최고 격추기록을 수립한 에이스를 다수 배출했다. 그 중에서 가장 월등했던 인물은 하인리히 에를러(Heinrich Ehler, 1917~1945) 중위(최종계급은 소령)로, 그는 전쟁 기간 중 애기(愛機)인 Me 262를 타고 총 208회의 격추를 기록했으며 그 중 10회의 격추는 서부전선, 나머지는 모두 동부전선에서 수립했다. 에를러의 최후는 비극적이었다. 그의 마지막 이야기는 1944년 11월 12일, 제 5 전투비행단장이 영국군 폭격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대원들에게 알리면서 시작됐다. 당시..

[1914.11.14] 연합국을 상대로 성전을 선언 중인 오토만 제국

1914년 11월 14일, 파트와(Fatwa: 이슬람 율법학자) 고문인 알리 하이다르 에펜디(Ali Haydar Efendi, 1870~1960)가 이스탄불의 파티흐(Fatih) 모스크에서 지하드를 선언하고 있는 모습. 이날 오토만 제국(현재의 튀르키예)은 독일의 지원과 독려를 받아 지하드(聖戰)를 선언했으며, 전세계 무슬림 신자들로 하여금 오토만 제국군에 합류해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라고 선언했다. 오토만 제국은 흑해 공습사건 후 러시아가 선전포고를 날리자 1914년 11월 1일자로 동맹군(Central Powers) 측에 가담하여 1차 세계대전에 뛰어들었다. 오토만 제국은 왕정제와 유사한 칼리프 국가였으며, 당시 술탄(Sultan)인 메흐메드 5세(Mehmed V, 1844~1958)는 전세계 이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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