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역사

사진과 함께 살펴보는 세계 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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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 3] 독일 저격수에게 쓰러진 미군 병사의 모습

1945년 3월, 독일 코블렌츠(Coblenz)에서 독일 저격수에 당해 쓰러진 신원 미상의 미군 병사. 전장 위에서 보병에게 가장 치명적인 전력 중 하나는 저격수의 존재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 하루 종일 은폐 · 엄폐를 하고, 표적을 소리 없이 노린 후 방아쇠를 당기며, 명중 뒤에는 유령처럼 어디론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2차 세계대전 중 저격수는 모든 전장에서 활약했으며, 그 중 특히 러시아 전선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저격수를 가장 잘 운용한 군은 러시아 군으로, 공식 기록 상 러시아 저격수에 부상을 입은 독일군은 11,976명에 달한다. 한편 가장 대기록을 남긴 저격수는 핀란드 '겨울전쟁' 중 활약한 시모 헤위하(Simo Häyhä, 1905~2002)로, 이 기간 중 542회의 저격에 성공해 역사..

[1938. 5. 4] 유도의 창시자 가노 지고로, 바다 위에서 항해 중 사망

유도(柔道)의 창시자로 알려진 가노 지고로(嘉納 治五郎, 1860~1938)의 생전 모습. 그는 키가 작았지만 수년 간의 수련과 연습으로 기술을 연마한 뒤 한참 덩치가 큰 상대방도 손쉽게 뒤집어 버릴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임종을 앞둔 자리에서 유언으로 '관에 넣을 때 검은 띠를 매지 말고 하얀 띠를 매게"할 것을 부탁했다. 그는 사범이기보다 영원한 수련자로 기억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 근대 일본의 교육자이자 무술가. 사실상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최초의 일본 고유 무술인 '유도'를 창시했으며, 유도는 올림픽에서 채택된 첫 일본의 스포츠가 되었다. 그는 수련방식을 체계화하면서 '단(段)으로 부르는 단계적 계급방식(흰띠~검은띠 이후 1단~9단)을 고안했고, 이는 이후 가라데나 태권도, 카포에라, 검도 등 ..

근대사 2023.02.09

[1904. 2. 8] 일본 해군, 조선 인근에서 러시아 해군을 격파

1904년 2월 8일, 일본 제국이 중국 뤼순(麗順, 현재의 다롄)에서 러시아 제국 극동함대에 기습공격을 가했다. 당시 일본은 유신을 통해 서구화를 시작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산업화가 진행되고 있던 국가였다. 1854년 미국의 매튜 페리(Matthew C. Perry, 1794~1858) [해] 준장이 도쿄 만으로 진입하면서 일본에 개항(開港)을 강요한 이래, 일본은 세계 무대에 올라서기 위해 서둘러 산업화를 진행했다. 1885년, 일본은 현대화 시킨 군을 중국에 전개해 청나라를 상대로 1차 중일전쟁에서 승리했으며, 타이완(臺灣) 섬을 합병하고 조선을 청나라의 영향권에서 분리 시켰다. 일본은 곧이어 팽창 단계에서 남하 중이던 러시아 제국과 충돌했으며, 두 나라는 함께 눈독 들이고 있던 조선과 만주에..

근대사 2023.02.09

[1820. 2. 8] '최초의 현대적 장군' 윌리엄 테쿰세 셔먼 출생

1820년 2월 8일, 미 연방군(북군) 장성인 윌리엄 테쿰세 셔먼(William Tecumseh Sherman, 1820~1891) 장군이 태어났다. 셔먼은 전쟁 수행에 대한 독특한 접근 방식으로 "최초의 현대적 장군(the first modern general)'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셔먼은 1840년 웨스트포인트 美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남북전쟁이 터지기 전 그는 2차 세미뇰(Seminole) 전쟁에 참전했으며, 1853년 사업을 할 목적으로 전역했다. 그러나 사업이 순탄치 않자 그는 1859년 미 육군에 재입대 해 루이지애나 주 교육 및 군사학원(LSU: Louisiana State Seminary of Learning and Military Academy)의 교장이 되었다. 그는 남북전쟁 발..

근대사 2023.02.09

[2022. 2] 이스라엘 국방군의 해외 '인도적 구호작전' 파병과 예비군 활용

터키 지진 구호작업에 파견된 이스라엘 방위군. 사실 이스라엘-터키 관계는 원래 친미 우방으로 사이가 계속 좋다가 2000년대 말, 에르도안이 총리할 때부터 급랭해 지금도 데면데면하다. 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적 구호를 위해 파병하겠다니 터키도 받아들인 듯. 하려는 이야긴 터키-이스라엘 관계가 아니고 이 이스라엘의 '유일한' 해외파병 케이스다. 잘 알다시피, 이스라엘 역시 해외 파병같은거 하고 다닐 입장이 아니다. 상설병이래야 십만 명 남짓이고, 적은 시리아-이란-레바논을 주축으로 한 아랍계 국가 대부분이기 때문. 그나마 몇 십년 지나면서 상황이 좀 나아졌다면, 일단 이집트와 요르단은 캠프데이비드 협정으로 수교 후 미국 중재로 우방국이 됐고, 얼마 전 이해관계가 맞은 UAE도 2020년에 수교 후 우..

국제 · 시사 2023.02.08

[1971] 디스코텍이 되어 마지막을 장식한 2차대전의 잠수함

이탈리아의 잠수함 나우틸로(Nautilo) 함은 1943년 폐선 처리됐으나, 독일이 이를 인수하여 재조립했다. 이후 이 배는 UIT19라는 명칭으로 다시 취역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영국군의 폭격에 당해 파손됐다. 독일이 이 배를 버리자 이번에는 유고슬라비아 해군이 인수해 '사바(Sava)'라는 이름으로 다시 취역시켰다. 하지만 1971년에 함정이 지나치게 노후하자 함정목록에서 삭제한 후 퇴역시킨 뒤 폐기했다. 결국 이 나우틸로이자 UIT19이자 사바인 이 함정의 선체는 크로아티아에서 한 민간업체에 인수됐으며, '옐로우 서브마린'이라는 이름의 디스코 텍이 되어 겨우 마지막 안식처를 찾았다. #잠수함 #무기체계 #현대사

[1946. 6] 수감자들을 고문하고 학대한 여성 SS 대원

여성 SS 대원인 아넬리제 콜만(Anneliese Kohlmann, 1921~1977)의 체포 직후 모습. '악마'로 불리던 그녀는 전쟁 중 격리수용소에서 간수로 지내면서 전쟁범죄를 저질렀다. 콜만이 간수로 지낸 기간은 길지 않지만, 그 짧은 기간 동안 참혹한 수많은 일화를 남겼다. 특히 유대인 여성들을 고문하면서 피를 흘릴 때까지 채찍으로 후려치고, 수용소의 수감된 여성들에게 성고문을 자행한 일화가 유명하다. 그러던 그녀는 마지막 순간에 연합군이 진주해오자 수감자였던 척 하면서 탈출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콜만의 최초 임무는 노이엥가메(Neuengamme) 수용소 산하에 설치됐던 노이그라벤(Neugraben) 수용소의 간수 역할이었다. 그녀는 수감된 여성 수용자들이 대전차 호를 파는 작업을 감독했다. ..

[2004. 2. 4]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설립

2004년 2월 4일, 마크 주커버그(Mark Zukerberg)와 하버드 동창생이자 룸메이트인 에두아르도 사베린(Eduardo Saverin), 앤드류 맥콜룸(Andrew McCollum), 더스틴 모스코비츠(Dustin Moskovitz), 크리스 유즈(Chris Hughes)가 소시얼 미디어 사이트인 페이스북(Facebook)을 만들었다. 페이스북은 미국 대학에서 재학생 얼굴과 연락처를 기재해 돌리는 '페이스 북(Face book)'에 착안해 붙은 이름이다. 주커버그는 원래 하버드 대학생들끼리 서로 얼굴 평가를 해 순위를 매기는 '페이스매쉬(Facemash)'라는 사이트를 만들었으며, 이를 토대로 페이스북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새로 만든 '페이스북' 사이트는 최초 하버드 대학교 내에서만 운영했..

현대사 2023.02.06

[1789. 2. 4] 조지 워싱턴, 미국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다

1789년 2월 4일, 미국 선거인단이 만장일치로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 1732~1799)을 신생 미연방합중국의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당시 미 헌법은 아직 구성 중이었으므로 아직 연방헌법을 채택하지 않은 노스캐롤라이나 주와 로드 아일랜드 주는 선거권을 갖지 못했다. 당시 선거인단 투표는 오늘날 미국 선거인단 투표와는 사뭇 다르게 작동했다. 각 주에서 보낸 대표는 두 명의 후보에게 투표했으며, 최다 득표자는 대통령에, 차점자는 부통령으로 선출되는 구조였다. 독립전쟁을 지휘해 미국을 탄생시킨 것이나 마찬가지이던 워싱턴은 각 대표로부터 한 표씩을 얻었으므로 사실 선거는 누가 부통령이 되느냐가 더 관심사였다. 그리고 이 날 존 애덤스(John Adams, 1735~1826)가 미국..

근대사 2023.02.06

[1960] 도쿄 지하철의 '푸시맨', 오시야(押し屋)

1960년대 일본 도쿄 지하철의 "푸쉬맨" 모습. 일본에서는 오시야(押し屋)라고 부른다. 일본 지하철에서 처음 푸쉬맨을 도입했을 당시의 명칭은 '여객정리계(旅客整理係)'였으며, 초창기에는 대부분 파트타임으로 채용한 학생들이었다. 현재는 파트타임 직원 뿐 아니라 정식 지하철 직원도 오전시간에 동원되어 승객이 지하철에 들어가도록 '밀어넣는' 작업을 한다. 1975년 통계에 따르면, 이들 오시야들은 아침 시간 지하철 승객을 열차의 설계상 최대탑승인원을 한참 넘긴 221%까지 탑승시켰다고 한다. #현대사 #일본사 #운송 #지하철

현대사 2023.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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