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역사

사진과 함께 살펴보는 세계 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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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 11. 20] 뉘른베르크 전범재판 시작

1945년 11월 20일,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이 시작됐다. 뉘른베르크 재판은 우선 24명의 고위급 나치 관리를 대상으로 재판을 시작했으며, 전후 전쟁범죄 조사가 진행되면서 대상자가 늘었다. 연합군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포로가 된 나치 관리들의 처우를 고민하게 됐으나,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 이견이 나왔다. 스탈린은 사로잡은 나치 장교와 정부관리 대부분을 대규모 처형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영국은 이들 전부에 대한 일괄적 처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후에는 미국, 프랑스, 영국, 소련 모두 포로가 된 나치 관리에 대해 재판을 벌인 후 '최악의 인물'들에 대해서만 처형하는데 동의했다. 재판은 국제 군사법원(IMT: International Military Tribunal)에서 처리하기로 했으며, 이 법원은..

[1952. 11. 18] 휴전 협상에 가려 비밀에 붙여진 한반도 상공의 미-소 공중전

1952년, 미 해군의 F9F-5 판서(Panther) 조종사인 로이스 윌리엄스(Royce Williams) 대위는 북한의 해안지역을 윙맨과 함께 비행하던 중 소련 공군 MiG-15 네 대의 공격을 받자 이들을 모두 격추했다. 그는 총 35분간 전투를 치르면서 적기로부터 263발을 맞았으나, 전투 후 간신히 모함인 오리스카니 함(USS Oriskany, CV-34)까지 귀환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미 정부는 휴전 협상을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다시 전쟁이 확전하지 않도록 소련군과의 이 교전사실 자체를 비밀에 붙였다. 이 전투 자체도 최근이 되어서야 공개됐으며, 일각에서는 윌리엄스 대위에게 명예대훈장을 수여해야 한다는 운동이 진행 중이다.

[1931. 7. 9] 뒤집힌 채로 인양된 독일전함 '프린츠레겐트 루이트폴트' 함

독일의 순양전함인 프린츠레겐트 루이트폴트(SMS Prinzregent Luitpold) 함이 배의 용골(龍骨)을 위로 향한 채 스코틀랜드 로사이스(Rosyth)까지 견인 되고 있는 모습. 이 함정은 1918년 11월, 소속 함대가 항복하자 1919년 6월 21일경 승조원들이 자침시킨 독일 함정 중 한 척이다. : 독일 제국해군이 건조한 카이저(Kaiser)급 전함 중 5번함이자 마지막 함정. 1910년 10월부터 킬(Kiel)에서 건조했으며, 1913년 8월에 취역했다. 당시 이 함정은 30.5cm (12인치) 함포 열 문과 쌍열포 5문을 갖추고 있었으며, 최고 속도는 21.7노트 (40.2km/h)를 자랑했다. 프린츠레겐트 루이트폴트 함은 독일 해군 제 3 전투전대에 소속됐으며,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

[1945. 5. 8] 유럽전선 종전을 축하 중인 '밴드오브브라더스'의 주역들

1945년 5월 8일, 미 제 101 공정사단 506 낙하산연대 2대대 예하 '이지(Easy)' 중대원들이 독일이 항복한 날인 V-E 데이(Victory over Europe Day)에 알프스 바바리아 지방 베르히스가텐(Berchtesgaden)에서 축하 중인 모습. 이들은 5월 5일에 이 곳에 도착했다. 사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리처드 D. 윈터스(Richard D. Winters, 1918~2011) 소령, 루이스 닉슨(Lewis Nixon III, 1918~1995) 대위, 해리 웰시(Harry F. Welsh, 1918~1995) 중위, 토마스 피콕(Thomas A. Peacock, 1920~1948) 중위, 로이드 콕스(Lloyd J. Cox, ?~?) 대위. 디지털 채색 사진.

[1986. 10. 5] CIA 비밀 작전 중이던 해센퍼스, 니카라과에서 체포

미국 중앙정보국(CIA) 소속 파일럿인 유진 해센퍼스(Eugene Hasenfus, 1941~)가 1986년 11월 15일 니카라과 법정에서 재판받던 당시 현장 검증을 하고 있는 모습. 그는 테러 사주 혐의로 30년형을 받았다. 1986년 10월 5일, 해센퍼스는 코포레이트 에어 서비스(Corporate Air Service)사 소속 HPF821기로 등록된 C-123K 수송기를 조종하고 있었다. 그는 CIA가 설립한 위장 기업에 소속되어 있었으며, 이 곳에서 니카라과까지 정기 비행을 하면서 반공단체인 '콘트라(Contra)'에게 계속 무기를 공급하고 있었다. 하지만 바로 이 날, 그의 수송기는 산디니스타 방공 부대에게 식별되었으며 곧 SA-7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 당시 해센퍼스는 화물칸에 약 60정..

현대사 2023.11.12

[1989] 한때 '세계 6위'의 해군력을 보유한 펩시콜라

펩시는 한 때 세계 6위의 해군력을 보유한 적이 있었다. 1989년, 펩시콜라가 냉전 말이 되면서 소련에 진출했다. 펩시는 아예 소련 시장에 쐐기를 박고 싶었지만, 여기서 문제가 된 것은 화폐 문제였다. 루블화 환전이 안되던 시절이었으므로 이것이 소련 시장 진입장벽의 문제가 된 것이다. 이런저런 돌파책을 강구하던 펩시는 소련 정부와 대화 중 물물교환(barter) 방식에서 가닥을 잡았다. 소련 측이 해군함정 일부를 넘기는 방안을 제안한 것이다. 이에 펩시는 잠수함 17척, 순양함 1척, 구축함 1척, 프리깃함 1척을 받는 조건으로 펩시콜라를 공급했다. 중요한 것은 소련이 교환한 이 '함대'가 무용지물의 함대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잠수함은 전부 디젤추진식 잠수함이었으며, 순양함은 미사일 순양함이었다. 구축..

현대사 2023.11.11

[1927] 농구의 창시자 제임스 나이스미스 박사

1927년에 촬영된 농구의 창시자 제임스 나이스미스(James Naismith) 박사의 모습. 나이스미스 박사는 1891년 매사추세츠 주 스프링필드에서 농구를 만들어냈다. 당시 체육교사이던 그는 겨울 기간이 도래해도 학생들을 실내에서 계속 운동할 수 있게 만들 체육관용 게임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 이 경기를 고안했다. 그는 주변에 있던 복숭아 수확용 바구니를 체육관 벽에 설치하고, 축구공을 이용하여 이 바구니에 공을 넣는 형태로 경기를 만들어냈다. 그가 농구를 창시했을 당시의 규칙은 바구니에 공을 던져넣을 때마다 3점을 부여하게 했으며, 반드시 공을 튀기며 이동하도록 했다. 만약 공을 든 상태로 이동하면 '볼 바이얼레이션'이라 부르는 반칙으로 간주했다. 물론 이 당시의 바구니는 아래가 뚫려있지 않..

근대사 2023.11.04

[1995] <프렌즈> 촬영 중 담소 중인 매튜 페리와 제니퍼 애니스톤

1995년, 드라마 촬영장에서 막간에 담소 중인 '챈들러 빙' 역의 매튜 페리(Matthew Perry)와 '레이첼 그린' 역의 제니퍼 애니스톤(Jeniffer Aniston). 는 미국 NBC 방송에서 1994년부터 2004년 5월까지 방영했으며, 총 10시즌 동안 방영되는 동안 236화의 에피소드가 제작됐다. 사실상 1990년대를 대표하게 된 이 드라마는 20~30대의 남녀 여섯 명이 뉴욕 시내에서 거주하며 겪게되는 일을 다룬 옴니버스 형식의 시트콤 코메디였으며, 전 시즌 모두 미국 내 시청률 10위권 안에 들어갔다. 8시즌부터는 전미 방송 시청률 1위를 찍었으며, 최종화가 방영된 2004년 5월 6일자 에피소드는 미국 내에서만 5,250만 명이 시청해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자가 시청한 방송'..

현대사 2023.11.04

[1783. 11. 2] 미국, 독립전쟁 종료 후 육군 총 해산

1783년 11월 2일, 미 독립전쟁이 끝나고 미 역사상 첫 동원령이 해제됐다. 1783년 9월 3일, 미 독립전쟁이 파리 협정 서명과 함께 막을 내렸다. 11월 1일에는 펜실베이니아 패켓(Pennsylvania Packet)지가 처음으로 "확실한 협정"이 체결됐다는 보도를 미국 전역에 보도했다. 10월 8일, 이를 예상하고 있던 미 의회는 미 독립전쟁 중 동원했던 병사들에 대한 소집해제를 선언했으며, 장교에 대해서는 장기휴가나 전역을 허가했다. 11일 뒤인 11월 4일에는 독립전쟁 중 창설된 대륙 육군에서 펜실베이니아 주 남부 출신 병력에 대해 공식적인 전역 허가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 명령서는 결국 펜실베이니아 주 이북 출신들에게도 전역을 허가했으며, 미 육군은 공식적으로 11월 4일에 총 해산을 선..

근대사 2023.11.03

[1943. 10. 24] 일본군에게 참수당하는 호주 육군 병장

1943년 10월 24일, 뉴기니의 아이타페에서 일본군 장교인 치카오 야스노가 2차세계대전 중 연합군이 오세아니아 일대에서 운용한 연합 정찰부대인 'M 특수부대(M Special Unit)' 소속 오스트레일리아 육군 하사인 레너드 시플릿(Leonard G. Siffleet, 1916~1943)을 참수하기 직전에 촬영된 사진. 라이프(LIFE) 지에 수록됐던 사진이다. 이 사진은 그와 용모가 비슷하고 비슷한 최후를 맞이한 오스트레일리아 공군 중위인 빌 뉴튼(Bill Newton)과 자주 혼동된다. 정찰임무를 수행하던 시플릿은 네덜란드 압제에 불만을 갖다가 일본에 합세한 원주민들의 공격을 받고 사로잡혔으며, 이 사진은 문제의 치카오 야스노가 직접 부대 소속 일병에게 촬영시켰다. 이후 1944년 4월, 뉴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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