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역사

사진과 함께 살펴보는 세계 속 이야기

2차세계대전 137

[1944] 뛰어난 훈련가지만 무능한 지휘관이던 '밴드오브브라더스'의 소벨 대위

에서 약간 애매한 빌런(?)으로 등장한 소벨 대위의 이야기. 그의 본명은 허버트 멕스웰 소벨(Herbert Maxwell Sobel)로, 1912년 1월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그는 인디애나 쥬 컬버(Culver) 군사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이후 일리노이 주립대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소벨은 예비군 소위로 임관해 캔자스 주 포트 라일리의 헌병으로 보직됐으나, 곧이어 공정부대가 창설되자 부대를 옮겼다. 그는 토코아(Toccoa)로 가 미제 506 낙하산보병연대(PIR) 예하 '이지(Easy)' 중대에 배속되어 초대 중대장이 되었다. 소벨은 엄격한 훈련가였으며, 부대원들의 규율과 군기를 강하게 잡는 인물로 유명했다. 그는 부하들을 쥐잡듯 잡았지만 부대원의 훈련성과 역시 눈에 띄게 두드러졌으므로 곧 대위로 진급했..

[1936] 시대를 지나치게 앞서간 나치독일의 램젯 우주궤도 폭격기

1930년대 말 독일이 컨셉을 잡았던 로켓 추진 방식의 폭격기인 질버포겔(Silbervogel)의 모습. 오이겐 젱거(Eugen Sanger) 박사와 그의 아내 이레네 젱거-브렛(Irene Sanger-Bredt)이 개발했던 항공기로, 엄밀히 말하자면 우주 궤도권에 띄워 놓고 폭격을 하겠다는 '우주선' 컨셉에 가까웠다. 질버포겔의 기본적인 개념은 젱거의 전문 분야인 로켓엔진과 항공우주 기술을 접목시킨 결과로 탄생했다. 젱거 박사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공학자로 비엔나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독일 국적을 얻어 정착한 인물이었으며, 램젯(Ramjet) 엔진 기술 전문가이던 이레네와 팀을 이루면서 장거리 로켓추진 폭격기 개발을 진행했던 것이다. : 시대를 "지나치게" 앞서간 컨셉. 이 시기에 나치 독일은 베르..

우주 · 과학 2023.09.21

[2000. 8. 11] 2000년에야 발견된 마지막 2차세계대전 전쟁포로

2차 세계대전의 마지막 포로인 안드라쉬 토마(Andras Toma, 1925~2004)가 석방되던 당시의 모습. 그는 2000년에야 석방됐다. 토마는 왕립 헝가리 육군에서 복무했으며, 1945년 1월 11일 소련 붉은군대의 포로가 됐다. 1947년 1월에는 포로수용소에서 소련 내 정신병원으로 이감됐다. 병원으로 이감된 자들은 전쟁포로 명단에서 삭제됐으므로 헝가리 정부는 이후 토마의 존재에 대해 전혀 알 수 없었다. 헝가리 정부는 1954년 토마를 사망자로 처리했다. 근 45년 후인 2000년 8월 11일, 체코의 한 언어학자가 문제의 병원에 방문했다가 토마가 하는 말을 듣고 헝가리어 임을 깨달았다. 토마는 러시아어를 배울 기회가 없었고, 병원 내에 헝가리어를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그는 지난 ..

[1943. 11. 14] 미 대통령을 암살할 뻔한 미 해군 함정 이야기

- 미국 역사상 1개 함정 승무원 전체가 대통령이 승선한 전함을 공격한 "암살미수 혐의"로 재판을 받은 전대미문의 사건. 1943년 11월 14일, 프랭클린 루즈벨트(Franklin Roosevelt) 미 대통령은 전함 아이오와(USS Iowa, BB-61)함이 함재기 공격을 받을 경우 방어 상태를 점검하고 싶다고 하여 직접 아이오와 함에 승선해 훈련을 실시할 것을 명령했다. 이에 미 해군은 대통령이 탑승한 아이오와를 포함한 총 4척의 전함을 버뮤다 동쪽으로 출항시켰다. 아이오와 함의 선원들은 기상관측용 기구(weather balloon)를 띄워 가상의 대공 표적으로 삼았고, 이를 향해 100발이 넘게 사격을 가했다. 이 때 구축함 윌리엄 D. 포터(William D. Porter, DD-579)함의 함..

[1940. 8. 27] 이탈리아 최초의 제트기, 카프로니 캄피니 N.1 초도비행 성공

1940년 8월 27일, 이탈리아의 카프로니 캄피니(Caproni Campini) N.1이 초도비행에 성공하면서 당시에는 사상 처음으로 비행한 제트기로 간주됐다. 오늘 날에는 이미 1년 전인 1939년 8월 27일에 독일 공군이 하인켈(Heinkel) He 178 제트기 비행에 성공하면서 비행에 성공한 사상 첫 제트기임이 알려졌지만, 당시에는 하인켈이 제트기 비행 사실을 독일 당국에게조차 비밀로 했기 때문에 카프로니가 대신 주목을 받았다. 카프로니 N.1은 제트기로 분류하긴 했으나 추진체계는 피스톤 엔진과 제트엔진의 하이브리드 형태였다. 피스톤 엔진은 연료를 점화해 팬 압축기를 돌림으로써 추가적인 추력을 발생시키는 구조였다. 카프로니 캄피니 N.1은 매우 혁명적인 (최소 이탈리아에서는) 항공기로 인정 받..

무기체계 2023.08.30

[1940. 8. 20] 공산주의 사상가 레온 트로츠키, 암살 당하다

1940년 8월 20일, 공산주의 사상가이자 혁명가인 레온 트로츠키(Leon Trotsky)가 NKVD 요원인 라몬 메르카데르(Ramon Mercader, 1913~1978)에게 암살 당했다. 트로츠키는 러시아 내전 중 소련이 승리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면서 국제적으로 한창 주목받고 있던 와중이었다. 그는 1929년 신생 소련에서 추방당했다. 트로츠키는 이후 이 나라 저 나라를 떠돌아 다니며 스탈린 정권을 비판하고 스스로 정립한 공산주의 사상인 '트로츠키주의'를 전파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멕시코가 망명을 허용하자 그 곳으로 가 정착했다. 비록 그는 다른 대륙으로 옮겨 갔지만, 스탈린은 궐석재판을 진행해 트로츠키에게 반역혐의를 씌웠다. 이 때부터 트로츠키에 대한 암살 시도가 이어졌지만 그는 몇 번인가의 ..

[1944. 8. 12] 연합군을 막기 위해 파리 시내에 긴급 전개된 독일군 전차

독일 국방군 제 503 중전차대대(Schwere Panzer-Abteilung 503) 소속 판처 IV "쾨니히스티거" 전차가 1944년 8월 12일 마예르콩(Mailly-le-Camp)에서 열차로 수송되어 온 후 파리 동(東)역에서 하차해 파리로 진입한 모습. 이들 전차는 오베빌리에 가(Rue d'Aubervilliers)에서 빌렛 대로(Boulevard de a Villette)로 꺾고 있으며, 파리로 진격해오는 연합군을 막기 위해 멍뜨라졸리(Montes-la-Jolie) 앞으로 향하고 있다. 뒤쪽 전차에는 331, 앞쪽 전차에는 332라는 번호가 새겨져 있는데, 두 전차 중 331호차는 8월 29일 아베른-개동쿠르(Avernes-Gadancourt)에서 격파됐다. 332호차 역시 비슷한 날짜에 연합..

[1941.10] 영국 해외정보기관 MI6의 해외 스테이션 결산내역

1941년 4/4분기 영국 해외정보부 MI6(SIS: Special Intelligence Service) 해외 스테이션 결산자료. 동남아지역에서 지출이라고는 홍콩 스테이션의 최소인원 급료만 책정된 점이 특기할만 하다(그나마 홍콩 스테이션의 정보수집 자체도 신뢰도가 형편없었다). 1941년, 당시 영국은 일본이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부터 태국, 영령 버마와 말라야(말레이시아) 일대에서 진행 중인 국내 정보작전에 대해 완전히 무지했다. MI6는 이 지역에 대한 정보를 지역 내에서 활동하는 영국인 사업가와 프랑스인, 네덜란드인, 미국인들로부터 알음알음 들어 수집하는 것이 전부였다. 이 때문에 1941년 12월 8일부터 일본이 동남아 일대에 대해 진공을 개시한 것은 연합군의 맹점을 찌른 것과 유사했다.

[1937] 독일의 도움으로 양성된 국민혁명군 제 88 사단

중화민국 국민혁명군 병사들이 도열하고 있는 모습. 국민혁명군의 정예는 1926년에 체결된 중-독 군사협력조약에 의해 1941년까지 독일식으로 훈련받고 독일제 장비로 무장했다. 이들 사단은 국공내전은 물론, 중일전쟁에도 투입되어 국민혁명군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다. : 중화민국 국민혁명군 제 87 및 88사단은 장제스(蒋介石, 1887~1975) 특급상장(特級上將)이 보유하고 있던 최정예 부대였다. 이 두 부대는 장제스가 1930년 초, 독일 군사고문을 받기로 하면서 양성이 시작됐다. 장제스는 초대 독일 군사고문으로 바이마르(Weimar) 공화국 시절 병무총감을 지낸 한스 폰 젝트(Hans von Seeckt, 1866~1936) 중장을 받았으며, 젝트 장군은 부대 양성과 훈련 뿐 아니라 국공내전에서 공산..

[1955. 4. 18] 앨버트 아인슈타인 박사, 스스로 생을 마감하다

1948년, 당시 69세이던 앨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1879~1955) 박사는 복부 대동맥류로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을 결정했을 때 이미 상태가 악화될대로 악화된 상태라 집도를 맡은 의사는 아인슈타인 박사의 혈관을 셀로판 비닐로 감아 더 이상 팽창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이상 더 손댈 수가 없었다. 이미 3백만 건 이상의 분석결과가 쌓여있는 복부 대동맥류는 흡연이 가장 큰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복부 대동맥류가 나타난 이의 80% 이상이 대량 흡연자, 흔히 말하는 '골초'이다. 아인슈타인의 수술을 마친 의사는 박사의 건강이 안 좋으니 금연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했으나, 아인슈타인 박사는 수술 후 회복되어 병원을 나서자마자 의사의 말 따윈 상관도 안한다는 듯..

현대사 202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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