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역사

사진과 함께 살펴보는 세계 속 이야기

냉전 48

[1971] 프랑스, 남태평양 무로로아 환초지대에서 핵실험 실시

1971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무루로아(Mururoa) 환초지대에서 실시된 프랑스의 핵 실험 장면. 무루로아는 투아모투 군도 끝에 위치한 환초(산호로 형성된 열도 형태)지대로, 중부 태평양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일부이다. 이 섬은 타히티(Tahiti)에서 동남쪽으로 약 1,130km 가량 떨어져 있다. 사람이 살지 않는 이 무인도는 1964년 프랑스령이 되기 이전부터 코코넛을 재배하던 곳이었으며, 프랑스 정부는 1966년부터 1996년까지 프랑스 핵실험 지역으로 지정한 후 태평양 실험 센터를 설치하고 수차례의 핵실험을 실시했다. 첫 실험은 1966년 7월 3일, 폴리네시아 열도회의에서 30개국 이상이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강행됐다. 이후 1975년 실험 이후부터는 지하 핵실험으로 실시했다. 프랑스는 무..

현대사 2023.04.26

[1986. 4. 26]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 발생

1986년 4월 26일, 소비에트 연방의 우크라이나 공화국 내 프리프야티(Pripyat)의 체르노빌(Chernobyl)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원자력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날 체르노빌에서는 4번 원자로가 폭발하면서 사상 최악의 원자력 사고로 이어졌다. 일명 "체르노빌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고는 4월 26일 늦은 시간에 전력 공급 단절이 발생하면서 스팀 폭발과 흑연 발화로 이어졌고, 그것이 곧 결국 용광로 폭발을 야기했다. 폭발이 일어나자 방사능 증기가 하늘로 뿜어져 올라갔고, 그 영향은 순식간에 원자로를 중심으로 주변 몇 십 km까지 퍼졌다. 소련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프리프야티 주민들을 퇴거 시켰으며, 이후 두 번 다시 이 "죽음의 도시"에는 아무도 살 수 없게 되었다. 사고의 원인..

현대사 2023.04.26

[항모] 2차대전부터 쿠바 미사일위기까지 함께한 에섹스급 항공모함

2차 세계대전 중 미 해군이 운용한 에섹스(Essex)급 항모 선두함인 에섹스 함(USS Essex, CV/CVA/CVS-9)의 모습. 에섹스급은 총 24척이 건조됐으며, 사진 속의 에섹스 함은 이 이름을 승계한 4번째 함정이었다. 1942년 12월에 취역한 에섹스 함은 태평양 전선에 투입됐으며, 전쟁 기간 중 다수의 주요 해전에 참전해 13개의 대통령 부대 표창과 전투참전기장 등을 수상했다. 종전 후 곧 퇴역한 에섹스 함은 다시 현대화 작업을 거친 후 1950년에 재취역했으며, 이번에는 공격항모(CVA)가 됐다가 다시 대잠전 항모(CVS)로 개조됐다. 두 번째 운용기간 중 에섹스 함은 6.25 전쟁에 참전해 4개의 전투 참전기장 및 해군 부대표창을 받았고, 이후에는 대서양으로 이동해 1962년 쿠바 미..

무기체계 2023.04.18

[1963. 4. 10] 미 해군 원잠 스레셔 함, 잠항시험 중 사고로 침몰

1963년 4월 10일, 대서양 심해 잠수 시험을 하던 미 해군 원자력 잠수함 스레셔(USS Thresher, SSN-593)함이 129명을 승선 시킨 채 사고로 침몰했다. 아래 그림은 이 사고 소식이 유가족에게 알려지자 함장 존 하비(John W. Harvey) 중령의 어린 아들이 대서양 해저에 앉아 있는 스레셔 함의 그림을 크레용으로 그린 것이다. : 스레셔는 1963년 4월 9일 메인(Maine) 주 키터리(Kittery) 항에서 오전 08:00에 출항했으며, 11:00시쯤 잠수함 구난구조함인 스카이락(USS Skylark, ASR-20)과 조우했다. 잠시 후 시험 잠수에 들어간 스레셔는 매사추세츠 주의 케이프 코드(Cape Cod) 동쪽 350km 지점에서 잠항에 들어갔으며, 1차로 얕은 바다까지..

현대사 2023.04.14

[1941. 10] 말레이시아에서 훈련 중인 제 9 구르카 라이플 연대원들

1941년 10월, 말레이시아 정글에서 훈련 중인 영국군의 제 9 구르카(Gurkha) 라이플 연대 2대대원들의 모습. 인도의 삼 마넥샤우(Manekshaw) 참모총장(대장)은 한때 이 구르카 족을 가리켜 이렇게 말했다. "만약 누군가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그놈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던가 구르카 족이던가 둘 중 하나다." 산악민족인 구르카는 네팔의 전통부족으로, 처음에는 구르카 인들끼리 부족생활을 했으나 네팔이 영토를 확장하면서 네팔의 일부가 되었다. 전설에 따르면 이 "구르카"의 이름은 중세의 힌두 전사이자 성인인 구루 고라크나스(Guru Gorakhnath)에서 기원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은 식민지 경쟁이 한창이던 19세기에 네팔로 침공했다가 구르카 족에게 처절한 참패를 당했는데, ..

[1983. 8. 31] GPS의 민간 개방을 야기한 대한항공 007편 격추사건

1983년 9월 1일, 소련이 캄차카 반도를 통과하던 대한항공 007편의 격추사실을 인정했다. 해당 기체는 뉴욕 JFK 국제공항을 이륙해 앵커리지를 경유해 서울로 오던 항공편으로, 천병인 기장을 비롯해 승객 240명과 승무원 28명(참고로 한국인 105명/미국인 62명/일본인 28명/대만인 23명/필리핀인 16명/홍콩인 12명/캐나다인 8명/태국 5명/기타 10명)을 탑승시키고 있었다. 당시 투입된 기체는 대한항공사가 1972년부터 운항 중이던 보잉 747-230B형으로 HL7442라는 항공식별부호를 받은 여객기였으며 독일의 콘도르(Condor) 항공사가 운항하던 중고를 도입한 기체였다. 해당 여객기는 1983년 8월 30일, 뉴욕 JFK 국제공항 15번 게이트에서 출발했으며, 원래 출발시각인 미 동부시..

현대사 2023.04.05

[1962. 3. 13] 케네디 정부, 쿠바 전복을 노린 '노스우즈' 작전 입안

1962년 3월 13일, 작전이 미국에서 입안됐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 1926~2016)가 쿠바 정부를 전복 하면서 미국과 쿠바 간의 관계는 경색됐다. 냉전이 거의 최 정점에 치닫고 있던 상황에서 카스트로는 서반구 최초의 공산 정권을 수립했으며, 친소(親蘇) 노선을 걷기 시작했다. 한편 미국에서 대통령에 당선된 존 에프 케네디(John F. Kennedy, 1917~1963) 대통령은 서반구에서 미국의 바로 턱 아래를 겨눈 쿠바의 카스트로를 축출하기 위해 여러 비밀 작전을 실시했다. 그중 쿠바 망명자 중심으로 구성한 특수부대를 1961년 4월 쿠바에 투입해 카스트로 정권 전복을 기도한 '피그 만(Bay of Pigs) 반란' 시도는 대 실패로 끝났다. 1962년 3월 13..

현대사 2023.03.14

단 한 대로 끝난 A-10 '탱크킬러' 야간/악천후 형상

페어차일드 리퍼블릭(Fairchild Republic)의 A-10 야간/악천후(Night/Adverse Weather, N/AW) 형상의 모습. 이 기체는 페어차일드 리퍼블릭이 미 공군에 제안하기 위해 제작한 야간 및 전천후 공격기 형상으로, A-10 선더볼트 II 시리즈 중 유일하게 복좌식으로 제작됐다. 페어차일드는 이 형상의 A-10을 단 한 대만 만들었다. 해당 기체의 후방석에는 전자전 장교(EWO)가 탑승하며, 그는 야간이나 악천후 상황에 필요한 다양한 추가 장비를 운용하도록 설계했다. 전방석 좌석이 늘어난 만큼 기존 A-10의 기수를 재설계해 길이를 늘렸으며, 캐노피도 위로 열리는 클램쉘 타입 대신 측면으로 열리게 변경했고, 두 좌석 사이에는 A 프레임을 장착해 구역을 나누었다. 조종석에는 대형..

무기체계 202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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