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역사

사진과 함께 살펴보는 세계 속 이야기

반응형

전쟁사 205

[1941. 4. 15] 선물 배달 중 격추 기록을 추가한 독일 공군 에이스 아돌프 갈란트

1941년 4월 15일, 독일 공군('루프트바페') 조종사인 아돌프 갈란트(Adolf Galland, 1912~1996)가 테오 오스터캄프(Theodor Osterkamp, 1892~1975) 장군의 생일선물로 랍스터와 샴페인을 배달하기 위해 이륙 준비 중인 모습. 갈란트는 프랑스 르 투케(Le Touquet)에 주둔 중이던 오스터캄프 장군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프랑스로 출발했다. 그는 독일에서 출발해 프랑스로 향하던 중 자신의 윙맨과 함께 경로에서 잠시 이탈해 영국 근처까지 날아가 왕립공군 전투기를 찾았다. 갈란트는 도버(Dover) 해안의 절벽 인근에서 스핏파이어 편대를 발견하고 이들에게 다가갔다. 갈란트는 윙맨과 함께 스핏파이어를 공격해 두 대를 격추했으며, 추가로 한 대를 더 맞췄으나 추락여부까..

[1943. 5. 11] 2차대전 중 유일하게 미국 영토에서 벌어진 지상전인 아투 전투 개시

1943년 5월 11일, "아투(Attu)" 작전 간 토머스 킨케이드(Thomas C. Kinkaid) 소장이 지휘하는 제 16 기동함대는 북태평양의 차가운 안개를 헤치고 미 제 7보병사단 소속 3,000여 장병을 알류산 열도에 상륙시켰다. : 사실 따지자면 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유일하게" 미국 영토에서 싸웠던 전투. 알류산을 방어한 일본군은 야마자키 야수요(山崎保代) 대좌가 지휘하는 2,650명의 방어전력으로 섬을 수비했으나 미군이 상륙을 시도하자 해안에서 차단하는 대신 섬 안쪽으로 들어가 벙커를 파고 들어갔다. 미 서부방어사령관인 존 드윗(John DeWitt) 대장은 앨버트 브라운(Albert Brown) 소장이 지휘하는 7 보병사단 예하의 17보병연대를 상륙부대로 지정해 급파했다. 유진 랜드럼..

[1945. 5. 10] 항복 후 미군 장성과 기념촬영을 한 독일공군 케셀링 원수

1945년 5월 10일, 연합군에게 항복한 이튿날 함께 기념촬영을 한 알베르트 케셀링(Albert Kesselring) 독일국방군 원수(중앙), 맥스웰 테일러(Maxwell D. Taylor) 미육군 소장(우측, 101 공정사단장), 그리고 제럴드 히긴스(Gerald J. Higgins) 미 육군 준장(좌측, 101 공정사단 부사단장)의 모습. 케셀링 원수는 육군 출신이지만 개전 후 공군으로 전군하면서 독일공군 루프트바페(Luftwaffe) 총장을 지낸 인물로, 항복 당시 제1 항공군 군사령관으로 재직 중이었다. 그는 1945년 5월 9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인근 잘펜델(Saalfendel)에서 미 101 공정사단에 항복했으며, 테일러 소장은 그와 한 차례 면담 후 케셀링 원수를 매우 정중하게 예우하면..

[1940. 5. 10] 네덜란드 강습을 위해 수송기에 오르는 독일 공정부대원들

독일 제 22 강습보병사단 병사들이 1940년 5월 10일 네덜란드 침공에 앞서 뮌스터에서 Ju-52 항공기에 오르고 있는 모습. 독일군은 525대의 Ju-52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 5월 전쟁 중 대부분을 파손당했다. 독일은 네덜란드 공격을 시작하면서 275~350대의 항공기를 잃었으며, 이들 기체는 대부분 수리가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이들 기체 대다수는 방공포나 전투기에 격추당한 것이 아니었으며, 비상 착륙 중 파괴되거나 점령한 적 활주로에 폭격을 하던 중 네덜란드군 야포나 보병의 사격에 맞아 추락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발켄베르크(Valkenburg) 활주로에서는 35대 가량의 Ju-52가 착륙 중 늪지에 소실됐는데, 워낙 무거운 Ju-52가 부드러운 늪지 위에 비상착륙 하다가 그대로 땅 속으로 빨..

[1945. 5. 7] 독일, 연합군의 무조건 항복문서 서명

1945년 5월 7일, 독일군의 알프레드 요들(Alfred Jodl, 1890~1946) 대장이 연합군의 무조건 항복 문서에 서명 중인 모습. 요들은 사실 소련의 잔학한 보복이 예상됐으므로 서방 연합군(미-영-자유프랑스)에게만 항복을 하고 전쟁을 끝내보려 했으나, 연합군 최고사령관인 드와이트 아이젠하워(Dwight D. Eisenhower, 1890~1969) 원수는 이를 거부하고 연합군 전체에 대한 조건없는 항복을 선택하지 않을 시 독일군이 서방 연합군에게 항복하는 것을 수리하지 않고 소련군에게만 항복을 허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요들은 히틀러의 뒤를 이은 칼 되니츠(Karl Donitz, 1891~1980) 원수와 이 문제에 대해 상의했으며, 되니츠는 요들로 하여금 서방 연합군 측이 요구하는대로 무조건 ..

[1945. 5. 7] 캐나다 해군 우간다 함, 태평양전쟁 참전 여부를 놓고 승조원 찬반투표

1945년 5월 7일, 독일이 항복함에 따라 캐나다 해군 경순양함 우간다(HMCS Uganda)에서 태평양 전역에 참전할 것인지를 정하는 투표를 실시해 과반 이상의 수병이 참전 반대표를 던졌다. 캐나다 정부는 유럽에서 전쟁이 끝나자 오로지 자원자에 한해서만 태평양 전역으로 보내 계속 싸우게 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우간다 함장은 수병들에게 투표를 실시한 것이다. 하지만 정작 투표결과 과반 이상의 수병이 참전 반대표를 던지자 함장은 이들을 "루저"라고 부르며 비난했고, 이 때문에 6월이 됐을 때는 참전 반대표를 던진 수병보다 더 많은 수병이 군과 재계약을 거부했다. 결국 우간다 함은 수병들을 하선시키기 위해 캐나다로 귀환 명령을 받았으며, 중간 급유를 위해 하와이에 기항했다. 그리고 이들은 하와이에서 냉..

[1945. 5. 2] 베를린 시청에 깃발을 거는 소련군 병사 사진의 뒷이야기

1945년 5월 2일, 소련군이 독일 제국의회의사당 건물 위에 소비에트 깃발을 걸고 있는 모습. 이 "제국의회의사당에 깃발을 거는 소련군" 사진은 상징으로 가득할 뿐 아니라, 역사적인 순간을 담고 있기도 하다. 제국의회의사당은 1894년에 건립된 건물로, 당시 건축기술과 건축적 미학이 담긴 시대의 정수였다. 이 건물 자체가 역사성을 담고 있었기 때문에 소련의 붉은 군대는 이 의사당을 '적의 상징'으로 삼고 있었다. 소련군 병사가 깃발을 거는 이 예브게니 칼데이(Yebgeny Khaldei, 1917~1997)의 사진은 아마도 이오지마에서 미군 병사들이 모여 성조기를 일으켜 세우고 있는 조 로젠탈(Joe Rosenthal)의 사진 다음으로 유명한 2차 세계대전의 대표적 사진일 것이다. 사실 칼데이의 이 사..

[1967] 베트남 전쟁에 참전 중인 전차 포수의 모습

1967년, 베트남에서 미군의 M48 패튼(Patton) 전차에 탑승한 포수가 관측경으로 바깥을 보고 있는 모습. 이 사진은 1967년 월드 프레스(World Press)에서 선정한 '올해의 사진'이다. 사진의 인물은 베트남 '철의 삼각지(Iron Triangle)에 주둔하던 미 제 11 기갑수색연대 제 3대대 소속 케리 넬슨(Kerry Nelson) 일병이다. 그의 임무는 캄보디아 국경과 사이공(현재의 호치민 시)이 연결되는 13번 도로를 확보하는 것이었다. 케리 일병은 1967년 "군사작전 간 적과 교전하면서 보여준 용맹"으로 은성훈장을 수여받았다. 1967년 5월 21일, 그는 1번 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수송대를 호위하기 위해 M48 전차에 포수로 탑승했다. 이동 중 그의 전차는 갑작스럽게 적의..

[1942. 5. 8] 미 해군항모 렉싱턴 함, 산호해 전투 후 침몰

미 해군 항모 렉싱턴(USS Lexington, CV-2) 함에서 승조원이 퇴함한 후 불타오르고 있는 모습. 일본군 공격에 타격을 입고 몇시간 뒤에 촬영된 사진이다. 1942년 5월 8일, 산호해 전투 중 미 해군 항모 렉싱턴과 요크타운(USS Yorktown, CV-10)함은 일본 측 항모인 쇼가쿠(翔鶴) 및 즈이카쿠(瑞鶴)함과 격돌했다. 미측은 즈이카쿠 함에 치명타를 입혔으나 일측 함재기 역시 렉싱턴 함을 반파시켰다. 일본군은 11:05분경 미측 항모를 발견했으며, 먼저 B5N(연합군 코드네임 '카이트') 편대가 공격을 가했다. 그동안 위에서부터 급하강 공격을 준비하던 D3A는 상공에서 계속 돌고 있었다. 미측은 일본군 급강하폭격기를 발견하고 공뢰(항공어뢰)를 투하하기 전에 4대를 격추했다. 하지만 ..

[1944. 4.] 2차대전 말 미국에서 제작한 아시아지역 전도

1944년 4월경 미국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잡지에서 제작한 동아시아 지역 지도. 정확하게는 지도 하단 제목에 으로 표기되어 있다. 지도 우측 확대한 부분은 일본의 산업시설 밀집지역을 따로 그린 것이다. 국경 표시를 보면 중국 본토와 만주를 별개 지역으로 나누어 놓았으며, 일본열도-한반도-대만 역시 당시 정세에 따라 일본으로 표기해놓았다. 한반도 지명도 일본식으로 기재된 것이 눈에 띄는데, 아마 당시 입수 가능한 지도는 전부 일본에서 제작한 지도였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게이조(경성/京城), 인천은 진센, 대구는 타이큐, 군산은 군잔, 대전은 타이덴, 제주도는 사이슈토로 표기했으며 사이슈토 아래에는 서양에서 통용되던 제주도의 이름인 켈파트(Quelpart)가 병..

반응형